다시 만나지 못할걸 아는데 연락하고 싶어요

1112014.03.09
조회6,822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모바일이라 띄어쓰기같은 부분은 양해부탁드려요.



씨씨였고 거의 1년가량 만나다 서로 맞지않는 부분이 많아서 헤어졌습니다. 사람이 변하지않을수는 없는거지만 점점 많이 좋아하게 되면서 예전과는 다른모습에 서운함이 쌓였습니다. 질투도 해보고 투정도 부려보고 서로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자며 설명도 해봤지만 처음과 달리 그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말했고 결국 저는 헤어짐을 고했죠.





헤어진 후로는 맘이 아프긴했지만 오히려 홀가분해졌습니다. 여자친구 남자친구 할것없이 그간 못만났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즐거웠죠. 저 자신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요.



그와중에 그분에게는 계속 연락이왔고 저는 그때마다 지금이 너무좋고 다시 만날생각이 전혀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지금도 그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연애라는게 서로가 있음으로서 행복하려고 하는건데, 저는 점점 불행해졌었거든요. 내가 집착하는것 같고 찌질한것 같고 난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나를 이해하지못하는 그사람을 보면서 나를 탓했어요. 제 자신이 싫어졌고 그래서 더 만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데 행복하려고 하는 연애때문에 자책하면서까지 힘들고 싶지 않았어요.



실제로 헤어진이후에 많은 분들한테 연락이왔고 연락처 물어보시는 분들도 몇명계셨고 소개팅도 꽤 많이 들어왔습니다. 모두 만나진 않았지만 다시 자신감도 많이 찾았고 무너졌던 자존감도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직 매력적으로 보이나보다 헤어지길 잘했다 싶었죠.





그런데 얼마전 새터가 있었고 같은 학교인 탓에 그분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마주칠때마다 모르는척 다른곳으로 가고 그분이 말을 걸면 단답으로만 답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아주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전까진 보고싶단생각 전혀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한번 보고나니까 너무..보고싶네요. 그동안 아주 매정하게 대했던 저인데 먼저 연락하고 싶어요 머리로는 미쳤다고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목소리가 듣고싶고 큰 손도 잡고싶어요...





다시 만나도 결과는 같을겁니다. 서로 안맞는부분은 좁혀지지않겠죠. 그런데 자꾸 보고싶네요.......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