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과해야할까요?

윤아맘2014.03.10
조회2,207

고민되는것이 있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글을 씁니다.

사건은 저번주 일요일 아침경에 아래층 아이의 숨넘어갈듯한 울음소리에서 시작됐는데요.

평소에도 매일 단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에 몇번씩 애기 울음소리가 집밖을 넘어 저희집까지 들렸어요.

근데 그날은 유난히 아이의 울음소리가 컸고 한참을 지속적으로 울더라구요..

단순한 평상시의 울음소리가 아니여서 걱정도 되고 현관문을 열고 내려가봤거든요.

이제 두돌쯤 되보이는 아이가 내복 차림에 맨발로 현관문 밖에 웅크린채로 울고있더군요.

집에 있어도 추운날이라 보는순간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큰 애도 아니고 단박에 아 아이를 벌을 주기위해 내쫓았구나 싶더군요... "어머 세상에"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애기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현관문을 열고 쳐다보더군요..

근데 그 꼴이 가관도 아니더라고요 애를 내쫓곤 샤워를 했는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무슨일인데요 이러더라구요..

저도 다섯살 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울컥해선 "저기 이 추운날에 어린아이를 이런꼴로 내쫓는건 너무 심하신거 아닌가여? 그러다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면 어쩌시려고요.." 그랬더니 째려보더라구요. 아이를 안아올리지도 않고 저를 말없이 물끄러미 쳐다만 보더군요.

아 너무 심하다 한마디 하곤 전 걍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고 한 두어시간 있다 벨이 울리고 문을 여니 아래층에서 왓다면서 아이 아빠라고 그러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일인지 알아야할것 같아서 올라왔다고 하더니 이내 따지기 시작하대요..

요는 그쪽이 먼데 내 사랑하는 아내에게 그런말을 했느냐 전화가 와서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였다.

내 새끼 사랑하고 우리의 훈육방식이다 조용히 시키라고 하든가 심하니 뭐니 그딴소린 왜했느냐 등등

ㅠ.ㅠ 너무 당황되더라구요 괜히 남의 일에 나섰따 싶기도하고..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죠. 너무 어리고 이 추운날에 내복차림에 맨발로 위험해 보이고 안쓰러워서 그랬다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요.. 그랫더니 상식의 기준이 뭐냐면서 심하고 안심하고 차이는 어디에 있냐고 내 사랑하는 와이프한테 그딴소린 왜했냐고 난리를.... 그러면서 지금 많이 상처받았으니까 저보고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구요..아우 이웃지간에 엘리베이터에서도 마주치고 그럴텐데 참 난감하네요...

제가 오지랖이 넓었던건 인정합니다. 근데 제가 사과를 해야될 일인지는 정말 모르겠네요.

뭐라고 크게 야단을 친것도 아니고 심하다 한마디 햇을 뿐인데 어떡해야할까요

매일 울리는건 둘째치고도 두돌도 채  안된 아이를 추운날 내복차림에 양말도 신기지 않고 맨발로 내쫓은 여자에게 사실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