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언니 ..남자 있지?

영아2008.09.01
조회610

모처럼 ..친구랑 산엘갔다 ..왔다.

몇개월만에 간건지 ..오르막길에서 캑캑거리며 겨우겨우 한 십여분 올라가서

벤취에 앉아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쉬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 한시간정도의 코스를 ..수다와 더불어 1시간반가량을 걸어오면서

뭐그리 할말이  많은지

집에가서 곧바로 씻고 담 할일들을 준비 해야하지만

줄것 있다고 부득불 집에 가자는 친구 손에 이끌리어 친구집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얘길 하고오니 아홉시에 나갔는데 집에오니 벌써 오전 마감시간이다.

 

일할때는 친구 돌아볼 겨를도 없었는데 모처럼 시간이 나니 친구 생각이 간절했나보다.

대화의 주제는 ..역시나 ..누구 부인 바람 났더라 ...누가 도망갔더라 ..가 주를 이뤘고

그런류의 대화는 언제 끝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것 같다 .

누구든 엉덩이를 떼야 끝나는 얘기이기에 ...

 

친구랑 친한 동생이..전에 날 본적이 있었는데

" 저 ..언니 남자있지? "라고 물어 보더란다.

내친구 정색을하며 .

"쟤는 그런애 아니야  니가 뭘 안다고 그런말을 함부로 하니?"

라고..따끔하게 말을 해줬다고 하는데 .

 

당사자인 나는 오히려 담담하다 .

화를 내야 하는건지 그만큼 내가 좀 잘 나가 보이나 싶은게 ( 농담요 )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

 

괜히 좁은 동네에서 저런식의 말이 돌게되면 ..밖에나가 다니지도 못할텐데 ..

에휴~..왜..날 그렇게 보는건지 ..

내가 ..얼굴에 남자있어요 라고 써붙히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그져 ..꾸미지 않으면 넘 볼쌍 사나우니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다니는것 뿐일텐데.~

 

이상하게 ..울 아파트는 말이 많다 .

대부분이 20-30 주부들이 주를 이루고 사는 아파트라서 그런가 ..

누가 어떻게 하고다니는지 ..서로 너무 ..잘알고 있지도 않은 거짓소문들이 잘도 퍼져 다닌다.

그져 슬리퍼나 찌익 끌고 ..머리나 찔끈 묶고..지저분하게 다니는게 상책인것 같다.

 

간만에 쉬고 있는날인데...

딱히 갈만한곳도 없고 ..찾아 주는 사람도 없다.

그래도 ..마냥 행복하다 .

컴앞에서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산에갔다와서 샤워 안해서 땀냄새 난다고 핀잔줄 사람도 없다 .

 

점심엔 라면이나 ..삶아 묵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