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30대초반 결혼2년차 곧있으면 돌되는 아이가 있는 주부입니다.아이가 태어나면서 남편과 싸우는일이 너무 많아져, 육아보다 부부관계가 더 어렵다고 느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되었어요.맞벌이를 하다가 출산을 계기로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제가 자격증하나로 계약직을 전전하는 직종이기에, 지금은 완전히 백수(?) 상태이지만 아이가 좀 크면 다시 재취업을 희망하고있습니다.남편은...분야를 밝히면 알아보는 친구가 있을까봐 구체적으로는 못쓰겠는데...매일 아침8시에 출근하고 퇴근은 주로 11시에서 12시 사이가 평균적이네요.모르고 결혼한건 아니기에 평일에 육아를 도와주지 못하는 점에대해서는 불만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없는건 아닌데 저렇게 힘들게 일하는게 안쓰럽기도해서 그부분은 가족으로서 제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요.그래도 주말은 토,일모두 쉬는날이 많고...아이랑 잘 놀아주곤합니다.사건의 발단은, 최근 한달간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겨서, 기존 업무에 비해 업무량이 터무니없이 늘어나밤새고 집에오는일도 있고 새벽 2, 3시까지 일하고 온 날도 있었습니다.그러다가 간만에 주말에, 일요일만 집에서 쉬게되고...아기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채기시작해서 옆에서 같이 자던 남편을 깨웠습니다.저는 이유식준비와...저녁준비를 해야되서아이를 좀 봐주길 바랬는데 정말 징글징글하게 안일어나더라구요.워낙에 힘들게 일하니...일요일에 조금이라도 자고싶은마음 이해는 합니다.제가 욱했던건평소에 출근할때, 아기가 재롱떨고 이쁜짓하는거 매일볼수있어서 너무 부럽다, 성장과정을 다 지켜보지 못하는거 같아 너무 아쉽다...등등의 언행을 하는일이 많았기에조금 피곤하더라도 유일하게 아이랑 보내는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겨줄거라 기대했어요.그렇게 자는 사람 깨웠다는게, 싸움의 이유에요. 너무 유치하지않나요?그때부터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뾰로퉁해있고...말도없고...무슨말을해도 대꾸도 하는둥마는둥.매번 이런일로 싸우게 됩니다.저는 육아던, 가사일이던, 그때그때 조금씩 잔소리를 하게되구요(잔소리 내용은...주로 외출시 입었던 외투를 옷장에 걸어놔라, 양말은 뒤집어서 벗지말아라...등등).남편은 그럴때마다 자기는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나보고 조금만 더 노력해달라하네요.(잔소리를 하지말고 나더러 감당하라는거죠).제가 여러분에게 여쭤보고싶은건...1. 이런 상황에서(특히 바쁘고 고되게 일하고 있는 상황) 남편이 까칠하게 구는거, 받아줘야하나요? 저라고 육아의 고충이 없는건 아닌데 특별히 아기가 보챈다고 남편한테 성질내진 않거든요.2. 남편이 얼마전에, 너도 어서 재취업해라, 맞벌이하면 내가 더 가사일은 할거다.라는 말을 했는데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가서요. 지금 제가 전업주부이긴하지만, 육아의 부담도 크잖아요.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도 가사일을 함께 하는게...맞지않나요? 물론 너무 피곤하고 이럴땐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기본 마인드가...[육아]의 고충을 무시당하는 느낌이네요. 어찌됐건 가사일은 니 일이다. 라는?현재 남편이 도와주는 가사일은 출근길에 쓰레기버려주는일입니다.하면서 엄청 생색냅니다...3. 남편이 야금야금 저를 잘 부려먹습니다. 우유한잔만, 아이스크림좀, 간식거리있어? 등등...저도 간사(?)한게 아쉬울때나...기분좋을때는 그냥 갖다줍니다...별 생각없이...집이 좁아서 부엌과 거실사이가 넓은것도 아니고 남편도 눈치껏 제가 부엌에 있다가 거실에 오는 찰나에, 부탁하곤합니다...만저도 기분이 안좋을땐 내가 몸종인가? 하면서 부글부글하네요...보통 이런거,,,부부사이에 기분좋게 들어주는 부탁인가요? 제가 까칠한거면 그냥...넘길려고요...쓰고보니 별거 아닌거 같은데 왜이렇게 서러운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네요.부부관계, 가족이라는게 칼같이 니일 내일 나눠서 살아가기보다는서로 배려하면서, 서로 더 위해줄려고 살아가고픈데뭐가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너무 답답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냈는데 판에 글이라도 쓰니 조금 후련하네요.도움이되는 조언 부탁드려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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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될거라 생각못했는데 결혼한 남녀사이에 민감한 주제이다보니 많은분들이 관심갖고 댓글 달아주신것같네요...감사합니다.
후기...랄것도 없지만 많은분들 말씀대로 남편의 현 상황을 제가 많이 배려못한점 반성했어요.
제가 서운했던점은
전업주부는, 가사일은 온전히 전업주부의 몫이지만
육아는 같이 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울 남편처럼 육아를 도와주지못하는 경우라면 조금이라도 가사일좀 도와줄수있지않나...했던점인데...
가사일도와주는게 힘들면 양말이라도, 옷이라도 좀...하면서 잔소리가 늘었네요.
상대방한테 이것저것 바라게되는 순간부터 저 자신은 불행해지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론...기대나...바램같은걸 다 내려놓으면...나 자신이 소멸...? 되는 듯한 느낌에 불안해지구요,,.
그래도 지금으로선 맡은바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많은분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