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는 패자, 승자는 대자본가.

전문가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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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남편만 돈을 벌었을 때의 가구 소득은 물가가 올라감을 감안하였을 때 맞벌이로 바뀐 지금에도 거의 늘지 않았다. 아내와 남편이 같이 벌어도 남편이 홀로 번 것과 가구 소득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여자들이 각종 산업 전선에 뛰어들어 여자도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 입증됨과 동시에 양성 평등주의, 페미니즘의 확산되면서 여자들도 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내도 벌고 남편도 버니 가구 소득이 2배로 늘었는가 하면 아니올시다. 그 전에 남편 외벌이의 소득만으로 아들딸 낳고 교육시키고 집사고 차사고 평균적인 중산층의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아내도 벌어야 그것이 가능해진 사회가 되었다. 외벌이로는 미국의 평균적인 시민도 아들딸 낳고 집사고 차사고 생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결국, 맞벌이의 승자는 대자본가이다. 대자본가는 양성 중 남자만 일을 시키면서 주던 월급을 남자와 여자 두명에게 나눠주는 꼴이 되었다. 1명의 임금으로 2명을 부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발생한 것이 육아에 대한 문제이다. 아내가 일을 하려면 아이를 돌봐줄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들을 맡을 탁아소 등의 운영, 육아 휴직 등의 제도를 만들었다. 어떤 제도로 보완하든지 간에 대자본가들에게는 이득이었다. 2명을 부리는데 1명의 임금만을 주는데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셈. 아이러니하게 이런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를 선진복지국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도 80년~90년대까지만 해도 남편 외벌이로도 얼마든지 아들딸 낳고 집사고 차사고 중산층의 삶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라. 맞벌이를 해도 집사고 차사고 아이들 교육 시키는 것이 힘들다. 대한민국엥서는 1명의 월급을 2명에게 나눠주는 것도 모자라서 3명에게 나눠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액 자체가 커져서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착각이 일어날 뿐이다. 임금은 실질적으로 쪼그라들었다. ( GDP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났고 개인들으 비중은 줄어들었다. 기업소득을 근로자에게 나눠주는 비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본가들이 가져가는 이윤은 그만큼 늘어났다 ) 
맞벌이를 시킬려면 선진복지국처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만들어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의 약탈적 정글 자본주의는 그런 틈마져 허용하지 않는다. 맞벌이를 해야 아둥바둥 삶이 유지가 되는데,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은 만들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남는 것이 임신 출산 육아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공포이다. 너무나 힘들다. 육아에 장모 시댁이 관여하게 되고 말이 많아지고 가족간에 갈등이 생긴다. 그래서 전세계 최하의 합계 출산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2명이서 1.17명의 아이만을 낳는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줄 수 밖에 없다.
이 게시판에서 맞벌이 와중에 육아 살림에 대한 갈등을 많이 본다. 살림을 누가 하느냐. 남자는 육아에 어느정도까지 개입해야 하느냐. 하지만 여기서 피를 보는 것은 아이를 낳는 부부들이요, 이득을 보며 웃고 있는 자들은 대자본가들이다. 양성평등이라는 고귀한 취지마져 대자본가들은 임금을 착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한국의 자본가들은 한층 더 쥐어짜내 아이 낳을 여유마져 없애버렸다. 사실 분노는 뒤에 숨어있는 대자본가들을 향해야 하지만 우리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상대 배우자를 헐뜯고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다. 씁쓸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