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렇게 계산적인 여자입니까?

판나오2014.03.12
조회272,413

헤어지는 걸로 마음 다잡아 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난뒤 그냥 전화로 확실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려구요. 만나서 헤어지자 하면.. 우는 모습에 마음 약해질까봐요..

그래도 마음 정하고 나니 한편으로는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네요.. 뭐.. 날아갈거같지는 않긴 하다만요..

 

아무튼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는 후회 없습니다. 이것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최선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냥 저와 헤어지고도 그 사람이 잘 살아가길 바랄뿐이네요.

 

혹시라도 마음 약해지면 여기 들어와 이 댓글들 보고 또보며 마음 다잡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연애, 행복한 가정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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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모두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봤습니다.

밤일을 잘해서 혹은 제가 생긴게 오크라서 이런 몇몇 저급댓글들 빼고 모두다 감사합니다.

 

오늘 남친과 만나서 제 모든 심정을 털어놓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오빠 상황 힘든거 알고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기에 나를 생각해줄 여유가 없는 것도 알지만 나는 솔직히 감당을 못하겠고 더이상 이해해 줄수있는 능력이 없다구요.

돈 없고 가정상황 힘든거 이해할 수 있지만 오빠가 나에게 대하는 태도와 내 힘듬을 이해해주지는 못할망정 되려 이해만 강요하는 상황이 난 감당못하겠다고, 내가 많은걸바란것도 아니고 내 마음을 공감해주고 따듯한 말한마디 따듯한 마음가짐 바란거 뿐인데 내가 보여준 행동으로는 그게 도저히 힘든거냐며 따지듯 말했고 순간 쌓여왔던 감정들이 복받쳐올라 눈물로 뒤범벅이 됬었네요.

 

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거까지 생각못했었던지 자신도 울더라구요.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지금 너무 힘들고 지쳐있어서 모든게 삐뚤게만 보이고 짜증났다고... 너무너무 이기적이였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쌓여왔던 문제라 그런지 남자친구의 우는 모습에도 진심으로 사과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잘 안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앞으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정리해보려구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특히 몇몇 댓글들 중에서 더 배울 점이 많은 거 같아 더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몇몇분들께서 부모님께 불효하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부분도 제가 너무 철이 없었던것만 같아 마음이 참 불편하네요.

그래도 이런것도 겪고 저런것도 겪으며 한층 더 성숙해지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알아가고 깨달아갑니다..

모두 하루하루 웃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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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반이고 남자친구는 현재 학원에서 일하며 200만원 좀 넘게 받고 있습니다.

(제 나이 24살, 남자친구는 30대 중후반이라고만 언급하겠습니다. 나이차이가 좀 많이나요. 서로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긴 합니다)

저는 훌륭하신 부모님덕에 대학생활을 알바한번 안하고 나름 유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경제적으로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저와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월급의 절반이상의 돈이 가족에게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 부모님 집값, 자신의 집값, 어머니 용돈, 친동생 용돈 이렇게 다 챙겨주고 나면 남자친구에게는 약 50만원정도 남는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그 모든 데이트 비용과 기타 여가비는 모두 제가 써야되는 상황이 옵니다. 

남자친구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전에 남자친구가 자격증 시험준비를 할 때도 제가 경제적으로 서포트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남자친구 현재까지 모아둔돈 거짓말 안하고 단 1원도 없구요. 버는 족족 가족에게 들어갑니다.

 

저도 여자고 저도 사람인데 이런 현실이 나아지지 않아 많이 힘이들고 서운합니다.

데이트 비용 다른 커플이 하는 만큼만 해달라는 것이 우리 커플에겐 너무나 큰 잘못인가 봅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돈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돈이 있습니다.

항상 제가 모든 돈을 냅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가족에게 돈을 씁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 가정형편을 이해하기 쉬운것도 아닙니다. 부모님중 한분이 편찮으시다던가, 가족중에 장애를 가지신 분이 있거나라면 오히려 더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더 많이 했겠죠. 하지만 이건 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입니다. 남자친구 아버지는 집값도 안내시고 사업에 모든돈을 쓰시고 매일 술만 드십니다. 매일 동생돈을 뺏어간다고 합니다. 물론 저보다 당사자인 남자친구가 훨씬 더 힘들겠죠. 하지만 매일 저에게 이해만 바라고 저를 이해해주진 못하는 남자친구. 점점 받아주고 이해해주기도 벅찹니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뭐라도 바라면 계산적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랑하는데 댓가를 바라는 거냐고,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그거 부터가 넌 본능이 계산적인 거라고.

그럼 전 이렇게 말하죠. 내 나이 24살 아직 청춘이고 나도 여자인 동시에 사람인데.. 사랑 주는 만큼 받고 싶고 이벤트같은 것도 받고 싶다고... 

그럼 여기서 남자친구 왈:.. "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그럼 가족을 포기하고 너에게 모든 돈을 다 쓰라는거야? "

이렇게 항상 극단적으로 말합니다. 곧 있음 화이트데이인데. 4년 사귀면서 사탕한번 받아본적 없습니다. 언제가 1000일이였는지 언제가 1500일인지 혼자 세며 챙겨보자는 것도 지쳤습니다.

 

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항상 " 넌 계산적이야"라는 말을 들으니 이제 제가 정말 계산적인 사람이 되가는것만 같습니다. 이제 남자친구에게 돈 쓰기도 아까운 마음이 들구요. 남자친구가 돈이 없으면 그냥 헤어져버리고 싶은 생각도 자주 듭니다.

 

몇일전 남자친구에게 한번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 오빠, 오빠랑 사귀면서 내 자존감이 낭떠러지가 되가는 거 같아.."

이러니, 남자친구는 " 니가 혼자 그렇게 여기니 너 문제지" 이러더라구요.

 

요즘엔 그냥 내가 정말 욕심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생각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