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갑니다?..

sj2014.03.12
조회465

4년을 사귄 남자가 있습니다.(제가 연상)

군대도 기다렸고,

제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습니다.

 

주위에서는 제가 그보다 나은데 왜 그리 그 사람을 좋아하냐고

의아해 했습니다.

그 아이는 뭔가,,,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많은 챙김을 필요로 하는 아이었습니다.

 

정말 많이 챙겨줬고

해달라는 것 다 해주고 미련없이 사랑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그 이상으로 그에게 헌신했습니다.

 

돌아오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항상 고마워하고 행복해하기에

뿌듯했지요.

 

그러나,

제 마음속 깊숙히엔

항상 서운함이라는게 자리잡고 있었죠.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 만큼 그는 나를 사랑하는 거 같지 않아 불안하기도 했구요.

 

 

지난 주였습니다.

남친과 만나기로 하고 학교에서 1시간을 기다렸으나

그는 자느냐고 약속을 못지켰습니다.

그래서 그 일로 조금 다투었습니다.

 

근데, 그 날 남친이 미팅에 나갔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다음 날 연락이 오더라구요. 만나자고..

 

씹었습니다.

 

그랬더니 일 주일 후에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

독감으로 너무너무 아픈데, 자기 아프면 항상 같이 죽먹었었는데 같이 죽먹자고 하더라구요..

 

씹었습니다.

 

 

 

 

힘들게 일 주일을 보내고 났는데,, 아직도 남친을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팅에 나갔다는 사실보다도, 예전부터 느꼈던, 나와 그의 사랑깊이의 차이에 관해

회의감이 들어 이제는 그와 정말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저는 어제 소개팅에 나갔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 나왔고,

그분은 저에게 한눈에 반했다며 하루만에 엄청 들이대시더군요.

남친보다 더 나아보였습니다.

 

 

소개팅에 다녀온 후

이렇게 변하는 내가 너무 놀랍고, 신기합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남친에게 너무너무너무 미안합니다.

나 아니면 제대로 생활이나 하려는지... 많이 부족하고 여린 아인데

내가 옆에 없어도 될런지.

내가 내 행복만 찾자고 책임감을 다 버리고 그를 정말 떠나도 되는지

천년만년 영원하자던 그 약속을 이렇게 쉽게 져버려도 되는지

 

미치겠습니다.

그런데, 소개팅남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와 함께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주는 사랑보단, 받기도 하는 사랑을 하고싶은건가봐요.

 

에혀;;;

제 남친 저 없어도 잘 살 수 있겠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