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의 일기 - 4

아싸2014.03.13
조회204

4번째 일기네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이 시간이네

내 손에는 맥주가 항상 들려있고 ㅠㅠ

오늘은 소주까진 그렇고 맥주에다가 양주를 조금 섞어볼까해

저번에 먹다가 남은게 있어서

 

오늘 수업시간에 아오 젠장 ㅡㅡ

다른 시간 수업 파일을 가지고 와가지고 짱나게 다시 옮겨써야되,,,

내 탓이지 뭐 ㅠㅠ

 

오늘 교수님이 왠일로 학우들에게 많이 물어보시더라고

근데 순간 내 머릿속은,,,

 

도울선생님의 짤이,,,

 

분필로 판서하는데 칠판에 F=ma=재수강 공부좀해 이 새뀌들아 라고 써져있는게 있는데

그거 어디있는지 모르겠네;;; 첨부할려고 했는뎅

 

근데 순간 진짜 웃을뻔해서 진짜 볼펜으로 허벅지 찌를뻔;;;

웃지 않기로 했거든 ㅋㅋㅋ

수업들을때 진짜 표정변화없이 무표정으로 보는게 내 1학기 목표라서

 

웃는건,,,술 먹고 미쳐있을때나 하는거야 ㅠㅠ

 

물론 일할때는 웃어야지 내가 안 웃으면 애들 표정 개썩음

 

아 그리고 오늘 애들이 하두 내 나이 처물어봐가지고 빡쳐서,,,

 

말했네 ㅋㅋㅋ

 

근데 애들 반응이 더 무섭더라

 

" 훗 그까짓 나이차야,,,"

 

" 날 철컹철컹하게 만들려고 하냐 이X야;;;"

 

역시 무서워 애들은 ㅡㅡ;;; 근데,,,나이에 비해서 좀 동안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 애들아 ㅠㅠ 격하게 사랑한다 ㅠㅠ

 

그리고 중2짜리가 오늘 내 수업을 녹음할려고 ㄷㄷㄷ

 

" 인마 그걸 왜 녹음해 ㅋㅋㅋ"

 

"제가 쌤 잘 가르친다고 집에다가 떡밥 뿌렸더니 엄마도 같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녹음해오랬음"

 

속으로 ' 이 미친놈아 ㅡㅡ;;;'

 

" XX야 그러면 안되~선생님은 니가 하는거 다 이해할 순 있어도 다른 선생님하고 수업할 땐 절대

  그러면 안되 그러면 궁디팡팡~ "

 

" 왜 녹음하면 안됨 ㅇㅇ?"

 

" 그러면 내가 너 잘생겨서 어이구 아주 귀엽고 끔찍한애가 있는데 내가 사진으로좀 보여주기로 해서 니 사진 찍으면 그거하고 뭐가 달러 똑같잖아~ 그러니까 그런건 차라리 허락을 정중하게 받고 해야되는거야~ "

 

" 넹 ㅇㅇ"

 

" 차라리 동영상으로 보여주는게 어떰?"

 

" 근데 제 폰이 후져서 그게 잘 안됨"

 

"빠염"

 

요즘 중2의 개념이다;;; 그 애가 좀 잘하긴 해서 에이급 수학하는데 내가 교사용말고 다른 방식으로 좀 가르치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나봐 마음에 들어도 그렇지 이게 뭐니 이색히얌!

 

일 끝나고 퇴근해서 버스타고 방에 오는데

내 옆자리 앉는 아저씨가 졸라 빡치게 내 우산을 발로 밟고 싸커킥을 날리네?

순간 욕 나올뻔 " 아이 ㅅㅂ 지금 머하는짓임?"

 

할 뻔했다가 "아저씨 그거 제껀데 차면 어쩌라구여 짱뜰래염 ㅇㅇ?"

 

뭐 그냥 이랬다고,,,

 

근데 그 아저씨가 나에게 선물을!

 

우산을 남겨두고 갔어 ㅋㅋㅋ

 

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

 

방에가지고 와서 베란다에 말리고 있음 ㅋㅋㅋ

아 이렇게 오늘 하루가 또 끝나는구나

 

국어선생님 (결혼2년차)가 말한게 떠오르네

 

" 쌤은 왜 여자랑 연애를 안해요? ㅋㅋㅋ"

" 그게,,,이제 못하겠어요 ㅋㅋㅋ 망한거 같아요 ㅋㅋㅋ"

" 헐 왜 그럼?"

"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이젠 여자를 못 믿을거 같아요 뭐 어차피 저를 믿는 여자도 없지만요"

" ,,, "

 

이젠 이렇게 말하는것도 뭐 익숙해서 괜찮네

고딩때 너무나도 사랑한 애가 있는데 하,,,그땐 그래도 나의 모든것을 다 이해해주고 나의 세상을 바꿔주고 너무 행복했는데 에휴 이젠 뭐 안되나보다

이번 여자친구한테 정말 다 걸었었는데 그냥 내 방식도 모든게 다 잘못되었나봐

이젠 손 잡는것도 좀 떨린다 솔직히

잡아서 기분나쁠가봐 잡지도 못하겠고 상대방이 내 손 잡았다 하더라도 내가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것도 잘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있을거 같다

 

벌써 12시야 ㅠㅠ,,,

내일 아침에 일찍 인나서 공부 할 것 좀 정리해놔야지

술이나 마저 더 먹어야겠다

 

역시나 오늘도 새내기들이 많은 글들을 올리던데

힘내

나이 이렇게 먹은 나도 학교 복학해서 다니잖아

너희들은 나이라두 어리지

난 다가갈 수도 없어

다가오는 애들도 없고 ㅠㅠ

어제 한스델리가서 혼자 점심으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랑 케이준치킨샐러드 먹었는데

그 출입구에서 커플들 들어오는데 부럽더라

아니 커플들이 부러운게 아니라 그냥 누구랑 저렇게 다닐수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부럽더라고

 

" 나도 옛날에 저랬지,,,ㅠㅠ,,,"

 

까르보나라 먹다가 눈물 나올뻔한거는 처음인거 같아

 

새내기들 힘내

그리고 오늘 88년생인가? 그 분이 글 올린거 봤는데 가슴 참 아프더라

근데 어쩔수 없잖아 현실인걸,,,

그 상황을 빨리 인정하고 노력하는수 밖에,,,

힘내라 어차피 사람들 죽을꺼 알면서 사는거잖아

태어난거는 순서있지만 가는건 순서가 없어 ㅠㅠ

그니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자 내일 죽더라도

 

술이나 마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