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저 내이야기

스물여섯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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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들어도 듣기싫은 휴대폰알람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넘어가지않는 밥을 억지로 삼키며 집을 나섰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거같은 날씨에 우산을 챙겼고,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이 채되기전부터 비가 내렸어.



아마 그때부터였던거 같아

어딘가 있을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던건.





오히려 잘됐다

어차피 너랑 난 아니였어

조금 더 일찍 헤어진거 뿐이야





정말 끊이지않고, 나 자신을 억눌러왔어

마치 이별은 당연한듯이 내게 헤프닝으로 머물어주길 바랬지





그렇게 너로 얼룩진 생각들이

내머릿속을 괴롭혔던 오늘 하루가 끝나갈 즈음





엄마가 보내온 서툰 문자한통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한참을 펑펑 울었어

"우리 딸 요즘 힘든일 있어? 힘든 일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어디서 뭘해도 엄마아빠한테 우리딸 공주님인거 알지? 된장찌개끓여놨어 얼른와서 밥먹어"





토시하나 틀리지않고 보내온 엄마 문자보면서

한참 그렇게 울다가 피식하고 웃음이 나더라



울엄마 이거 쓰느라 애많이 먹었겠구나..





여기,

내가 어디에서 무얼해도 날 최고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언제든 너무 든든한 내편이 이렇게 있는데

너하나때문에 내사람들을 힘들게 할순 없겠구나 하는 생각.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웃으며 내가족들과

티비도 보고 얘기도 하고 방으로 들어와서

이렇게 투덜투덜 편지쓰듯 넋두리를 해





동그랗게 비가 온다며

비냄새를 참 좋아했던 너는



어디쯤가고있는지

어디에있는지



참 많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