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못해 사는것 같네요..

버블버블2014.03.13
조회543

 

 

 

 

      올해 29살 입니다..

 

      그동안 참 심한 굴곡이 많은삶을 살았어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심한 폭력때문에

 

      매일 의자로 위에서 찍고 라면냄비를 머리에 씌우고 뺨 때려서 코피나고 입술터지고..

 

      머리는 그 크고 두꺼운 주먹으로 자꾸 때려서 혹이 여러개 있었고 온몸에 타박상도 심했어요

 

      주먹질과 발길질은 기본이고

 

      '개년이' '100가지중에 100가지도 못하는년이'

 

      '너는 실패한 자식이다'

 

 

       네 제가 언니와 남동생에 비해 공부건 대인관계이건 집에서의 바른생활이건

 

       유독 제가 많이 차이가 났어요

 

 

       저는 결국 중고등학교때부터 학교를 적응하지 못했고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매일 맞고 욕을 들어서 그런지 표정도 무척 어두운데다가

 

       원래 인상이 좀 차갑기도 했고

 

       아이들은 그런 사연은 알려고도 하지 않은채

 

       "재수없다" 며 싸이코라고 지들끼리 부르고 왕따를 시켰어요

 

        뭐 무시당하기도 했고 거의 늘 혼자였죠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죽고싶지만 무서워서 죽지못했고

 

        비참하고 너무 외로웠어요..

 

       근데 그중에 신기하게도 저를 좋아한 사람이 있었어요..

 

       저도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해주고 특별하게 생각해주고 자꾸 쳐다봐주니 좋았죠

 

       그래서 집안에 대해 털어놓았더니

 

       "니 집안얘기 지겹다 내가 느그집 가정사 책으로 쓰겠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저를 사랑한다며 저를원했고 저랑 자고싶어했어요

 

 

        결국 고2때 혼자 다니는걸 못견디고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어요

 

 

        자퇴를 하게되자 부모님의 주먹질과 욕설은 더욱더 심해졌어요..

 

 

        그래도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학원을 다녀 수능도 치게됐죠

 

 

        하지만 대학때도 대인기피증을 고치진못했고

 

        저희과에 유난히 양아치들이 많아 어울리지못했고 혼자 다녔어요

 

        '야 쟤 볼때마다 혼자 다닌다 친구가 없나?'하며 저를보고 웃기도하고

 

        일부러 'xx야 안녕??' 안친하면서 일부러 인사하는 양아치까지..

 

        'xx야 안녕?'

 

        '어 그래'

 

        '야 안녕하면 안녕이라고 해야할거 아니야!!'

 

        '어 안녕'

 

 

        휴.. 제 삶을 이렇게 써내려가니 정말 제가봐도 불쌍하네요..

 

      

        24살때는 너무 힘들어서 극도의 스트레스로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니

 

        환각, 환청이 들리고 헛소리를 하는 정신분열이되서

 

        큰 정신병원에 2달간 입원해있기도 했어요..

 

        말이 2달이지 1시간 1시간이 병원안에서 할일없고 어디 나갈수도없는

 

        창살없는 감옥이였습니다

 

        먹고싶은거 마음대로 못먹어요

 

        가끔 다른환자 부모님들이 사오시는 초코파이,캬라멜 같은거나 먹고

 

        아니면 급식인데

 

        낮잠이라도 자면 식사시간에 아무도 깨워주지 않아요

 

        그러면 아무것도 먹을게 없고 굶어야해요

 

        꼬르륵 거리며 물배만 채우고

 

        하릴없는 시간을때우려 넓지도않은 병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죠

 

        하루하루 퇴원할 날을 예측하며 달력을 바라보았어요

 

 

        2달만에 퇴원하고

 

        먹고싶은게 너무많아서 삐쩍 마른몸이였는데

 

        폭식으로 2달만에 12키로가 쩠구요

 

 

        저를 아는 사람들한테는 비밀이죠

 

        왜 살이쩠냐고 물어보면

 

        '아~스트레스로 폭식하니까 찌더라~~'

 

        하고 병원얘기는 일체안해요

 

 

        저번에 삼십대초반 언니한테 집안문제 병원문제에 대해

 

        힘들어서 털어놨는데

 

        그 언니가 3명한테나 불어서 소문을 나게하더라구요

 

        정말 화나고 배신감 느꼈지만 참고 문자로

 

        '언니~~왜 말하셨어요ㅜㅜ'

 

        '아 걔네들한텐 그런거 말해도 된다 걔네들 나쁜애들 아냐~'

 

 

        진짜.. 이럴수가 있는겁니까??

 

 

 

        여튼.. 요즘도 힘든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웃고 농담도 하며 지내고있고

 

        부모님이 무슨말만하면 꼬투리를 잡으시고 다그치셔서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나아진건데요..

 

 

 

        과거 학업을 마치지못했다는것.. 학창시절 친구가 없다는것..

 

        왕따였다는것.. 사회생활을 못한다는것.. 부모님 때문에 힘들었던것 등등..

 

 

 

        트라우마라고 하죠.. 제 마음의 상처가 아물질 않고..

 

        자꾸 떠올라 저를 괴롭힙니다

 

        하- 저같은 삶이 또 있을까요..????

 

        이 글에 제 삶과 모든 마음을 담기는 너무나 역부족이네요..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진 잘 모르겠지만

 

       정말 표정 어둡다고 사람 무조건 씨까지 마세요..

 

       사람 사정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가서

 

        나 집에서 엄청맞고 너무 힘들다

 

        이럴수도 없잖아요

 

 

        그리고 정신병원, 정신과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

 

        우울증있다면서 꼭 자신들은 정상인인마냥 하지마세요

 

        병원다니고 약먹는사람들은

 

        그래도 정말 살아남기위해 노력하는 '극복의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얼마없는 주변친구들 몰래

 

        5년넘게 병원상담 다니고 약을 먹어도

 

        트라우마나 우울증이 싶게 사라지진 않네요

 

        그냥 약 안먹으면 잠을 한숨도 못잔다는거 정도?

 

 

 

         ㅇㅏ..삶이 정말 왜이럴까요..

 

          정말 잊고싶은 기억들이 많은데.. 일분일초 잊혀지지가 않아

 

          할일이 손에 잡히지않고 하루종일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