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다시 시작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2014.03.13
조회248
대학을 늦게 들어가 올해 14학번인 20대 초반입니다.제목대로 연애를 다시 하려니 참 힘드네요.네이트판에 이런일로 글을 처음 쓰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다소 두서없는 글인점 양해부탁드리고 한번씩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창시절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평소 정이 많은편인데 자존심은 또 쎄서 결국 그 친구가 지쳐떨어져 나갔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그친구를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요..아무튼 뭣도 모르는 풋사랑이였지만 제딴에는 정말로 깊게 좋아해 그 이후로 남자를 대할때 일단 겁부터 먹습니다.
성격이 평소 남자아이들과 자주 지낼정도로 털털하고 선머슴애같은데 자랑은 아니지만 항상 저 좋다고 하는 친구들의 수가 아주 많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끊이지도 않았어요. 그것도 항상 몇년단위로 짝사랑했다고 고백하는 친구들이 대다수였습니다.그런데 그때마다 이이유 저이유로 밀쳐냈어요. 딱 봐도 성격적으로 안맞을 것 같은데 왜 이 관계를 굳이 지속시켜야할까 싶기도 하고, 괜히 또 제가 버림받을 것 같고.(학창시절의 친구도 저한테 먼저 고백을 했는데 결국엔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저는 솔로일땐 아무리 짝사랑? 아니, 호감을 가져봤자 3주를 못넘습니다. 얘 괜찮네, 오늘은 쟤가 괜찮네 하며 그냥 호감정도만 생각하고 멈추는 성향인데,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을 오랜 기간동안 짝사랑한다는 것 자체를 신기한걸 넘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막상 제가 그 장기간 짝사랑의 대상이 되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냥 얼버무리고 당황하고..이런 일이 몇번 있다 보니 제 태도에 문제가 있나? 나에게 있어 순수한 친근함의 표시가 오해의 소지를 주나? 싶어 아예 조금이라도 그런 낌새가 보이면 벽을 치네요.
중간에 연애를 안한 몇년 사이 굉장히 오랜만에 썸도 타서 사귀기 직전까지 갔는데, 어느날 우연히 본 카톡미리보기로는 아직 헤어지지 못한 여자친구..자기는 이미 마음 없어서 떠난거나 다름 없다고 하지만 연인사이에서도 의리와 끊고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차없이 떠나고 또 뒤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그때가 드디어 나에게 온 기회다, 아픔을 씻어내고 새 사랑을 할 수 있는 때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어버리니 완전히 맘의문을 닫아버린것같습니다.
워낙 털털하고 그러려니하는 성격이라 겉으로는 쿨해보이려고 하는데 그것도 다 척입니다. 사실 굉장히 감성적으로 예민하고, 나름 많이 데여서 이제는 웃고 넘길 수 있을 경지도 도달한 것 같은데 막상 이런 상황이 닥치면 며칠간 방구석에 박혀 눈물만 흘립니다.위에서 짝사랑은 진지하게 안하는 편이라고 했는데, 사귀게 되면 대책없을 정도로 해바라기형이거든요..
농담삼아서 남자는 맨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고 안줏거리처럼 말하지만 사실 딱 한가지만 바랍니다. 남자친구이기 이전에 묵직한 절친이 되어줬으면 해요.힘든걸 눌러담는 스타일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들어주는 역할을 한지라 정작 제얘기를 할 곳이 없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괜히 어중간한 위로같은거 안하고 말없이 들어주고 곁에 있어주는 사람(표현이 좀 오만하지만).. 딱 그것뿐인데 정작 그런 남자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친구들이 말하네요.
이런 얘기들을 친구들한테 하면 그냥 부담없이 만나라, 만나고 맘에 안들면 헤어지고 하면 되는거다, 너는 너무 철벽이다, 연애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다 라고 입을모아 말하는데 틀린말 하나 없는건 알지만 고집이 쎄서 그런지 어느하나 고쳐질 생각조차 안되네요.가볍게 만나는것도 정많은 저에게 있어 너무 힘듭니다. 학기 초라 동기들은 죄다 썸타고 핑크빛인데 저만 아니네요.가뜩이나 일중독이라 항상 뭘 하고있어야 맘이 풀리는데, 또 이런 모습들을 보면 남자가 다가올 엄두가 안난다고들도 하고요.
나이도 어린데 이런말 한다고 욕하실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딴엔 너무나 심각한 고민이네요.연애.. 하고싶긴 하고싶은데 잘해줄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어중간하게 맘에든다고 사귀었다가 맘도 안가서 헤어지면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러지도 못하겠습니다.저같은 분들 없으신가요..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