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때 키스만 3시간했던 이야기

데굴데굴2014.03.14
조회34,327

일단 댓글 많이 써줘서 고맙고

 

베댓 외에 다수의 댓글을 봤는데

 

틀린말은 없는거 같아

 

인정할게

 

근데 얘랑 그냥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

 

너희들이 말하는 섹.파 말고 그냥 친구로 계속 연락하고 싶어

 

얘가 레걸이든 아니든 별로 상관 없어

 

그냥 이런 친구를 잃고싶지가 않아서 그래

 

이거 내 욕심인거야?

 

그냥 아예 연락을 끊는게 맞는건가?

 

답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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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군대 전역하고 너무 무료한거야

 

그래서 채팅을 했지

 

채팅 상대가 여자였어

 

말도 잘통하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화를 했지

 

아마 6시간은 얘기했던거 같아

 

채팅으로 끝나는게 아쉬웠으니 번호도 주고 받았고

 

다음날 결국엔 만났지

 

사실 외모 기대 안했어

 

근데 내가 주제에 안맞게 눈이 좀 높은 편인데 얘는 정말 괜찮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채팅할 땐 말도 잘하다가 막상 대면하니 서로 어색해지더라

 

밥만 먹고 헤어져야겠다 생각했지

 

근데 얘가 "모텔에 갈래?" 라고 묻는거야

 

속으로는 "아싸 땡큐!"라고 쾌재를 불렀지

 

근데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니 좀 아닌거 같더라구

 

걔가 남친이 있었거든

 

그래서 딱! 잘라 거절....하진 않고 "글쎄..."라며 얼버무렸어

 

그러면서 채팅에서처럼 대화를 하며 길을 걸었지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얘가 모텔 앞에서 멈추는게 아니겠어?

 

"갈래??" 이러길래 ("할래?"가 아니라 "갈래?")

 

또 바보같은건지 어쩐건지... "예스"라고 말을 못하겠는거야

 

내가 멀뚱멀뚱 서있으니까 얘가 쿨하게 안으로 들어가드라...

 

따라 들어갔지 뭐..

 

솔찍히 여자랑 단둘이 함께한 경험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긴장도 되고 그렇더라

 

할말도 없어지고.. 그래서 티비나 봤지 같이

 

근데 눈에 티비가 보이겠냐?

 

보이긴 보이더라고 ㅇㅇ

 

몰입했어

 

내가 티비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가 모텔인지 내 안방인지도 잊은 채로

 

티비를 봤어

 

근데 갑자기 얘가 기습적으로 내 입술에 키스를 하는거야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

 

걱정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지

 

그렇게 키스만 약 3시간을 했어

 

내가 거짓말 하는거 같지?

 

처음 만난 여자랑 3시간 동안 키스만 하다니 ㅋㅋ

 

그래

 

내가 조금 더 능동적이었다면

 

ㅅㅅ까지 했을거라고 봐

 

하지만 나는 윤리적인 이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키스만 했어

 

그렇게 키스만하고 모텔에서 나와서 ㅃㅇㅃㅇ 했고

 

집에 가는 길에 생각했어

 

아무리 키스뿐이라지만 남친있는 여자애랑 모텔 들어갔다는거에 대해

 

기분이 좀 안좋았어

 

죄책감같은건가?

 

근데 또 ㅅㅅ도 안하고 ㅅㅈ도 안하고 현자타임도 가지지 못한 날이어서

 

죄책감 그 딴건 0.01초간 잠깐 생각했고

 

또 만나고 싶다라는 욕심만 키웠지

 

결국엔 어째저째 또 만났어

 

근데 또 키스만 했지ㅋㅋㅋㅋ

 

물론 그 애랑 키스만 한건 아니야

 

키스만 했다면 내가 이딴 글 쓰지도 않았겠지

 

그렇게 주구장창 키스만 하다가

 

어느날 했지

 

근데 그게 너무 싫은거야

 

ㅅㅅ중에도 기분이 내키진 않았는데

 

현자타임 오고 걔 얼굴을 보니까

 

내가 정말 쓰레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얘랑은 ㅅㅅ하면 안되겠다..라며 생각을 했지... (다짐이 아니라 생각만 한거임)

 

그 이후 동안은 만나더라도 키스만 했어

 

글쎄.. ㅅㅅ보다 껴안고 키스하고 이런게 더 좋더라고

 

그런 생활을 하며 시간은 흘렀고

 

내가 워홀을 갔어

 

원래 계획하고 있던 터라... 갔지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별로 마음에서는 안멀어지더라

 

근데 괜히 얘 한테 흑역사를 남기는 기분이라서

 

연락을 끊었어

 

거의 2년 동안 얘기 한마디를 안했고

 

연락할 수 있는 수단도 없어졌지

 

ㅅㅅ한지도 오래됐겠다 생리도 잘하고 있는거 같아서 연락 수단도 다 끊었어

 

그렇게 걔가 잊혀지는듯했어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어

 

그리고 귀국했지

 

근데 얘한테 연락이 온거 아니겠어?

 

정말 너무너무 반가운거야

 

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다음날에 만나게됐어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얘기를 듣다보니까 얘가 남친이 있더라고

 

물론 전남친이랑 깨지고 다시 사귄 남친이었어

 

연애 기간도 길었던거 같아

 

그런 연애사 얘기도 하고 가정사,일,공부 등등 많은 얘기를 했어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얘기가 잘 흘러갔어

 

그리고 그 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됐지

 

얘를 긴 시간 동안 못보고 지냈으니 큰 감정이 없을거라 생각했고

 

나에게는 잊혀졌던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내가 얘를 너무 그리워 했었나봐

 

물론 그동안 여자관계를 전폐하며 살았으니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얘가 너무 포근하게 느껴졌어

 

결국 그날 ㅅㅅ를 했어

 

남친 있는 애란거 알면서도 죄책감?? 그런거 1g도 안느껴졌어

 

그 이후로도 매일은 아니고 가끔 관계를 가졌지

 

지금까지도 걔랑 연락하는 상태고

 

관계 가진지는 오래된거 같아

 

얘랑 ㅅㅅ하는 것보다는 그냥 안고있는게 더 기분이 좋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런 관계 보다는 말 잘통하는 친구관계가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해서

 

앞으로 선 넘는 짓은 안할 생각이야

 

이렇게 과거 회상하니까 내가 정말 쓰레기였던거 같다

 

남친들 한테 미안하고 얘한테도 미안하다

 

혹시나 얘가 수건 아니냐고 욕하는 사람 나올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

 

그건 아닌거 같아

 

자기 남친 정말 사랑해 하는게 정말 느껴지고

 

이놈 저놈한테 몸 막굴리고 그런 애는 아니야

 

얘랑 얘기도 너무 많이 나눠봤고 같이 있던 시간도 많았으니

 

일거수 일투족이 눈에 훤히 보이고 하고있는 생각도 보일정도야

 

근데 이거 하나는 정말 모르겠다

 

남친도 있으면서도 나랑 그런 관계를 왜 가졌던건지

 

이해를 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