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결혼생활에 적응을 힘들어하는거같아요. 도와주세요

글쓴이2014.03.14
조회187,632

 

 

정말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일면식도  전혀 없는 모르는 분들인데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내일처럼 함께 가슴아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댓글하나하나 읽으며 힘도나고 눈물도 떨구고 그랬네요 ㅠㅠ

 

댓글보며.. 외동분들이 써주신 글보고 많이 이해하게됐습니다.

미처몰랐던 부분이 많았어요..

 

어제 글을 한차례 올렸었는데.. 그저 그건 저의 넋두리이고..

 

더 중요한 문제..

 

어제 남편이랑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았는데..

남편이 우울증인거같아요.

 

의욕이없고.. 그저 저에게 피해를 주는것만같대요.

결혼하고 우울증이 온거는 아니고..

군대에서 좀 괴롭힘을 받고, 그때 많이 힘들었다고하더라구요.

그때 많은 상처가 자기에게 남아있고.. 극복해야한다 생각은 들지만,

한번 빠져들면 좀 헤어나오지못하는 외골수적 성격입니다.

내려놓는게 너무 힘이든대요..자꾸 그생각이 지워지지않고..

결혼전에는 몰랐던 사실이예요..

본인도 어느정도 극복한줄 알았고, 결혼하고서는 더 열심히 행복하게 지낼줄 알았답니다.

 

솔직히 저도 너무 힘든데.. 남편도 너무 안쓰러워요..ㅠㅠ

 

시어머님도 그러시고 고집이 엄청 쎄서 한번 아니다싶은건 절대 안하는 타입입니다.

 

병원은 절대로 가기싫다하는데..

어떤방법으로 남편을 설득해서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생각보다 좀 심각한거같네요..

 

어찌하면 좋을지 막막합니다..ㅠㅠ

 

 

우울증 치료는 어찌해야하고, 어떤방법으로 접근해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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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판에 글을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판을 보며 공감가는것도 말도안된다 하는것도 많았는데..

각설하고, 고민이 생겨 많은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결혼3개월차 .. 남편과 저는 31살 동갑입니다.

저는 1남2녀중 막내. 남편은 외동아들입니다.

연애기간은 1년이 채 되지않았구요..

무슨정신이었는지.. 일사천리로 결혼하게되었습니다.

 

결혼전에는 달콤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는데..

결혼하고 2개월접어들며 부쩍 싸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정확히말하면 싸우는것은 아니고, 성격차랄까요?

결혼은 했지만 아직 서로에 대한 부분 모르는게많은거같고..

 

남편이 결혼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거같습니다.

시부모님도 남편에게 막 터치하는 스타일이 아니시고.. 그동안 혼자 그냥 외롭지만 원래 그래왔던것이니까 외로움을 모르고 자란거같아요.

친구들도 많지않고..

 

얘기를 해보면 딱히 제가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는데.. 본인이 결혼을 하면 안되는 인간인거같다고 얘기해서 제마음이 미어지네요 ㅠ

시댁은 서로 터치안하는 자유로운 반면,

저희집은 가족애가 넘친다고해야할까요?

가족끼리 모임도 잦고 연락도자주하고 오빠언니내외랑 부모님이랑 자주만납니다.

이런 환경 차이도 남편에게는 스트레스라고해요..

이해해요 그런부분은..

그래서 요즈음 친정얘기도 자주하지않고 그냥 마음편하게 놔둡니다.

(참고로 남편은 시댁에도 제가  막 잘하기를 원하지않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고 이럴꺼면 결혼을 왜했나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환경자체가 달랐으니 힘들겠다..그래서 배려와 이해 많이 해주고있습니다.

 

워낙 자유롭게 살았던 사람이예요.. 그렇다고 외적으로 여행을 많이다니거나 여자를 막 밝히거나 그런건아닙니다.

그냥 내적으로 자유로운사람?

 

근데 결혼하고보니 뭔가에 매여야하고, 그냥 누구와 함께 살아야한다는 자체가 힘들대요.

누구와 함께 사는게 이렇게 힘든건줄 몰랐다는말도 했어요 취해서..

(결혼전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그냥 막 터치하고 대화많이하고 했던건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시어머님이 좀 우울증이 심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일도하시고 괜찮으신데.. 젊으셨을때 우울증이 있었고 그 영향이 자기도 좀 있는거같다고.

 

결혼전에는 본인은 결혼에대한 믿음. 확고한 마음가짐이 있다고 밝게만 얘기했던사람이..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니..제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막 터치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근데 그것마저도 숨막힌다고할까봐 연락도 최소화하고 최대한 배려해주고 잘대해주고있어요. 집에서는 많이 안아주고 살갑게 대하구요.

 

저는 형제가 많아서 항상 싸우고 화해하고의 반복이었는데..

남편은 혼자자랐고 친구도 많지않았으니 싸움은 곧 그관계의 끝이었던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네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보았는데.. 본인은 그동안 많이 참고참고..적응하려 노력했다고하네요.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다툼은 그저 가정을 일궈내는것의 과정이라생각했는데..

 

남편의 심리는 뭘까요?

술을 마시면 진심이 나오는거같아요. 평소에는 저에게도 잘대해주고 본인을 잘맞춰주길 원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이기적으로 나만 맞춰줘 하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어제도 술마시고 전화해서 진지하게.. "당신은 잘못없어. 내가잘못된거야..내가 잘못된거지? 그냥 답답해.. 훨훨 날아가고싶어.." 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할말이 없더라구요..

마음만 아픕니다.

 

이런경우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그냥 놔줘야하는걸까요?

잘보듬고 제가 잘 이끌어줘야할까요?

 

적응기간이 필요한건지.. 지금으로써는 막막하고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슬픕니다..ㅠ

 

부부상담같은것도 생각하고있는데.. 어떨까요?

 

남편의 이런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ㅠㅠ

 

 

 

 

댓글 85

동동오래 전

Best친정 모임이랑 자주 만나고 자주 연락한다는게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결시친에 자주 올라오잖아요? 시어머니가 자꾸 전화해서 짜증난다. 시댁좀 그만가고 싶다 그만 불렀으면 좋겠다 그냥 가족끼리 살게 놔두지 왜 자꾸 부르는지 모르겠다.. 남편 분 별로 이상한거 같지 않은데요 결혼생활에 적응을 못한다고 하셨는데.. 물론 결혼은 가족과 가족이 결합하는 과정이지만....... 이미 틀이 만들어져 있는 친정에 싫다는 남편을 끌어들이려 하지마세요

soso오래 전

Best앗, 진심으로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가 지금의 제 입장이네요. 저는 여자이구요, 결혼한지 3개월.. 이제 4개월차에 들어가는 새댁입니다. 만남을 시작한지 6개월도 되지않아 결혼식을 올렸어요. 남편분의 마음을 다 알수도 없고, 제 마음이 남편분과 같다는 보장은 없지만 제 얘기를 한번 해볼께요. 진심으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남편에게 굉장히 미안하거든요... 이거저거 원인을 찾아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봤었어요. 주부체질이 아닌가보다- 하면서 회사도 다시 다니고.. 데이트 횟수를 엄청 늘려보고, 여행도 가구요. 근데 다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냥 '결혼생활' 자체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요. 우연한 계기로 신랑이 주말에 몇시간씩 정기적으로 외출을 하는데 그 시간이 저에겐 꿈같은 자유시간이에요. 집에서 TV도 마음대로 보고 듣고 싶은 음악도 마음대로 듣고...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싶을때 마음대로 먹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드러누워있을 수 있구요. 방구도 뿡뿡끼고 궁뎅이도 긁을 수 있고. 또 우연한 계기에 제 방이 생기게 되었어요. 신랑이 얼씬도 하지 않는 제 방이에요. 말은 옷방이지만.. 제 개인 소지품들과 노트북을 들여다 놓고.. 결혼 전 내 방처럼 꾸밀 수 있게 되었는데.. 확실히 마음이 조금씩 건강해지고 단단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하루종일, 매일매일, 순간순간을 공유한다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누워서 쉬고 있어도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가 계속 신경이 쓰여 마음이 불편할수도 있구요. 글쓴님께서 섭섭하실 수 있겠지만.. 누군가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이 되어지는 (하고싶어서 그러는게 아니에요 ㅠㅠ) 사람도 있습니다. 혼자있는 시간을 조금 늘려주시고, 작더라도 혼자만의 공간도 마련해주세요. 저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글한글오래 전

저랑 완전 공감되는 남편분 이네요 저는 원래 낙천적이고 스트레스 받는일이라곤 부모님의 강요로 억지로 다니는 교회밖에 없어요ㅠ 근데 결혼하고 한달도 안되서 너무 힘들고 두달이 되었을땐 정신병원 검색하고 있었고 세달째엔 자살방법 뒤지고 있었죠 지금음 4달째 입니다만 정신상태는 '포기'입니다 저 자신도 포기했고요 세상 그 자체를 포기했어요ㅠ 남편은 다정하지만 성격차이가 확나는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남편이 문제가 많은건 아니고 성격과 환경이 차이가 나다보니 적응을 제가 전혀 못하고 있어요ㅠ첫달 지나고 나서부터 계속 저는 속으로 생각 합니다. 저같은 사람은 결혼하면 안되는 거였다고ㅠ싸움을 하면 할수록 정이 들기는 커녕 더 불편해지고 마음만 멀어져요 남이였음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이요저도 외동으로 커서 싸움을 해본적이 없어요 이전 남친하고도 한번도 안싸워봤고요ㅠ진심 결혼을 왜그렇게 하고자한걸까 과거의 제 자신이 밉습니다ㅠ 나는 왜이런 사람인지ㅠ

오래 전

후기읽고 또한번 댓글 달아요 님 성겪상 너무 못놓아버려서 더 그런걸수도있어요 님 성겪은무조건 확실하게 관계가 안정적인걸 원하자나요? 그런데 남편분은 안정적이고 이런걸 다 떠나서 그냥 물흐르듯이 살고싶어해요 이런생각없이 그냥 살아가는데루 그니깐 너무 골깊게 생각하지마세요

아름다운시절오래 전

일단 본인이 힘들다고 했고.. 잘잘못을 가리는건 의미가 없고.. 님도 미안함에 너무 맞춰주시면 그만큼의 피드백이 오지않을땐. 남편에게 분노하게 되있음.. 사람이라는게 그런것임.. 둘이 mbti유형부터 알아보세요.. 성격유형이 뭔지.. 그리고 내가 널 이해해주고 만다. 보다는. 나도 이해받고. 저사람을 이해해주는 시간을 찬찬히 가져야되고요.. 또 지금으로선 불가피하게 저사람한테 시간을 좀주시고. 저사람이 반응을 보이면. 대화하고. 님도 시간좀 갖겠다고 하세요. 그래야 자기방식이 객관적으로 어떻게 느껴지는지. 남편도 좀 알긴 알거고. 님도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남편방식을 좀 이해도 하게되고 그럴겁니다..

무관심오래 전

내가 보기엔 자유롭고 싶다가 사실은 애정이 별로 없는데 호응하고 받아줘야 해서 힘들다로 보여요 관심없는데 관심줘야 하니까...개인주의는 결혼 안하는게 나은데...

ly오래 전

전결혼은 아니고 그런사람하고 6년을 연애하다 얼마전 헤어졌는데..안바뀌더라구요 늘 얽메이기 힘들어하고 답답해하고 안그러다가도 한번씩 힘들어하고 결혼도안했으니 또 떠나고 돌아오고 반복되니 결혼얘기도 나왔는데 이런사람과 가정을꾸릴수있을까 싶더라고요 결국 그사람이 또 떠났지만 이번엔 그런마음 생각하니 마음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런 마음은 상대방잘못도 아니고 어떻게해줄수 있는게 아니란걸 참 오랜시간이 걸려 깨닳았죠

두아이맘오래 전

애가있어서다르긴하겠지만ㅇ저희부부도 초반에엄청싸웠어요 몸싸움까지할정도였으니.. 근데신혼부부들은 다겪어야할과정인것같아요. 평생을따로살다가 한지붕아래ㅇ가족이란이름으로엮이는데.. 힘들겠죠 대화많이하세요. 저는 감정조절이안되서 편지글로많이남겼네요. 그럼 말로전하는것보다 생각정리도되고 차분해져 좋았어요 그럼 신랑도 제 마음헤아려주는게 눈에보였구요. 이혼하네마네했었는데 지금은 행복하게 평온하게지내고있습니다~

오잉오래 전

그냥 냅두세여 님이 신경써준다고 오바하는게 오히려 남편에게는 힘든일일수도잇으니까요 님도 남편의 다른 사고방식이 힘든것처럼 남편분도 님 다른생각이 힘든거에여 걍 냅둬보세여 진짜 아무터치도 하지말아보세여 친정쪽이든 님쪽이든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그런 남자와 결혼하고 애 낳아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래도 난 사랑했고 함께 하고싶고 가족이고 부부니까 자존심이니 뭐니 다 버리고 잘 살자고 한게 몇년...난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아예 놔버렸어요. 그랬더니 아주아주 더욱 자유로워 지더군요. 난 이제 웬만하면 말도 안하고 걱정도, 관심도 안갖습니다. 각방쓰고 아이도 내가 다 보고 집안일 하던 뭐 하던 절대 남편 찾지 않고 제가 애 보며 다 합니다. 그래서요...?? 이게 가족인가요? 이게 부부인가요?? 뭐하러 같이 살죠? 자유롭고 혼자 있고 싶은 사람은 그러라고 하지. 그런게 부담스럽고 적응안되면 편하게 살라고 하져 뭐. 나도 이젠...거기 없네요. 그래서 난 이혼 준비 합니다.

오래 전

진심으로 한마디 할께요. 아이 없을때 잘 생각해요. 정말 진심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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