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연애, 사실 지칠것같은데 놓을 수가 없어요.

P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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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대학 졸업반 여자 대학생입니다. 요즘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어 가끔 보던 판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난지 꽉찬 2년이 다 되어가고 그친구도 저도 서로를 정말 아끼고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남자친구는 겉으로 다정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히 옆에서 챙겨주고 신경써주는 스타일이예요.  여자마음을 잘 아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가끔 말이나 행동에서 제가 의도치않게 조금 상처받을때가 있지만저에게 헌신적이고 많이 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많이 위해주는 것보면서 그 친구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남자친구는 얼마전 장거리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다른나라에 있기때문에 달려가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고 시차가 커서 제가 낮일때 그 친구는 밤이고 서로 수업도 있고 하다보니 연락도 예전같지가 않아요.사귀고 5개월쯤 되었을때도 제 유학때문에 5개월정도 떨어져있었는데그때는 연애초반이고 5개월 후에 확실히 다시 만날 거였기때문에 힘들었지만 견뎠습니다.(물론 그때도 정말 힘들었겠지만 지난 일이라 그런지 지금보다는 나았던것같습니다.)첫 장거리연애가 끝나고 1년간 같은 나라 같은 도시에서 제일 친한 친구로, 사랑하는 연인으로행복한 시간 보냈는데 이번에 또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이번엔 언제 다시 함께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일년에 2번씩 외국이나 국내에서 만나기로 했지만요..)
사귈때부터 어느정도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힘이 드네요.게다가 저번에 떨어져있을때는 연애 초반이라그런지멀리 있어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은데(메세지, 전화 등등) 이번에는 그렇지가 않아요.
생활이 다르다보니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한정되고,저나 그 친구나 대학 졸업반이다보니 삶이 다채롭거나 그렇지도 않아요.학교-공부- 가끔 친구들과 약속….또 2년(짧다면 짧지만…^^)이 다된 연인이다보니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만큼 믿고,편하고 해서 항상 메세지를 하고 산다던지, 몇시간씩 전화통화한다던지 그렇지도 않아요.
사실 요즘은 전화/문자하다보면 할 얘기가 없어서 좀 어색할때도 있어요ㅜㅜ저나 남자친구나 할말이 없어서 주제를 찾는 느낌…? 그러다가 남자친구가한국 시간은 많이 늦었으니까 이제 자~ 하면 저는 그게 맞는 말인거 알고, 저 생각해서 하는말인거알면서도 막 서운해요….. 난 더 얘기하고 싶고 보고싶어서 더 목소리 듣고싶은데 그렇게 말하니까..
요즘 이렇게 괜히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좀 서운(?)해요.뭐에 서운한지도 모르겠고, 저나 그 친구나 서로에게 하는 거 똑같은데 괜히 제 마음이 이러네요.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건지 , 불안한 마음도 솔직히 좀 있구요.남자친구가 저에게 소홀히 하다든지, 신경안쓴다든지 하는건 아닙니다.연락도 잘 해주고, 신경도 잘 써주는데 그냥 말 한마디 한마디가 더 따뜻했으면 좋겠고, 저를 더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나봐요.요즘 메세지가 사실 막 재밌거나 그렇지 않고일상적인 것 묻는 식이다 보니 혹시 나에 대한 예의로, 의무적으로 메세지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때가 있어요. 

이런 욕심일지도 모르는 혹은 유치한 마음을 남친에게 말하거나 투정부리면 부담스러울까봐 남자친구에게는 말도 못했어요.어제, 전화통화하다가 사실 요즘 괜히 좀 불안하고 너무 보고싶고 그렇다.. 이랬더니 달래주더라구요.. 저도 당시에는 그래, 내가 괜히 장거리연애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너무 예민하게 구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덮었는데 … 오늘되니 다시 그래요. 극복을 못하는 제가 저도 미워요..
머리로는 저도 내가 이럴 이유가 없다는 것, 남자친구도 나만큼 어려울거라는거 알면서도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며 예민하게 생각하게되고혹시 이게 여자의 촉이 아닌가 싶고… 마음이 복잡하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부담주지않기위해, 혹시라도 이런마음 다 표현하면더 어색해질까봐 혼자 감당하고 있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요..지칠것같아요… 근데 너무 좋아서 놓을 수도 없어요. 

장거리 시작한지 2주정도 됐는데,, 시작단계라 그런건가요?항상 함께 지내다가 아주 멀리 떨어져지내고 시차떄문에메세지도 계속 못하니  제가 외로워서 너무 예민해진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쓴 글이라 두서없고 제 마음과 우리 상황을 제대로 설명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 쓰면서도 자꾸 눈물이 날정도로힘이 드네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 하신 분 계신가요….?아니면 지인중에라도…ㅜㅜ
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