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대화를 훔쳐본 적이 있어요 ..

ㅜㅜ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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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난 후에 해본 일 중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나요? 

저는 제가 한 일을 후회해서 여기 한 번 끄적여 봅니다. 

판을 즐겨보는 그 친구(전남자친구말고)가 혹시 볼까봐서요..
제마음대로 일기쓰는 식으로 하번 써볼게요 ㅜㅜ



친구의 대화를 훔쳐본적이 있다..

그 친구는 나와 내 전 남자친구를 연결해준 아이였고,

나보다 내 전 남자친구와 더 친한 아이었고,

내 주위에는 그 남자아이와의 연결고리가 그여자아이뿐이었다.


나는 그때 그 애가 나를 찬 이유를 절실히 찾고있었다.

아마. 

그애가 단순히 나랑 자려고 나를 만났다는 게 아니라

분명 다른 이유가 있어서였을거라는 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뭐 내 옆에서 그 여자애가 그애와 대화하는 그 대화창에서

내 이름을 언뜻봐서 더 궁금해진것도 있었지만)


남의 대화를 보다보니 재밌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내가 몰랐던 그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내가 본다는걸 모르는 채로 그 둘이 내 얘기를 하는것도

그 아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다는 것도 그냥 다..

어떤 말이든 나에게는 나를 외로워서 자는 용도로

그냥 그런 여자애로 썼다는 느낌을 없앨수 있었으니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내가 얼마나 치사하고 창피한 짓을 하고있고, 

지금 내모습은 정말 바닥을 치고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 때는 나에게 나름의 위로가 되었던것같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여자애는 내가 그둘의 대화를 보는걸 다 알고있었고..

내가 농담삼아 그 둘이 사귈수도 있다는 얘기를

다른 애한테 한걸 걔가 내 페북 대화창을 통해보았고.. 


그래서 우리 둘 사이가 서먹해진거였고

아직 그 여자애는 내가 이모든 사실을 안다는걸 모른다.

(이건 또 내 짐작일 뿐이지만)

다만, 우리 둘은 이제 서로에게 연락을 안하고


나도 그 여자아이도 서로에게 그만큼의 믿음도 없었고

그만큼의 애정도 없었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을뿐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아마 

이아이와의 관계가 고작 그 남자아이때문에 

내가 다 망쳐버렸다는 사실?

결국 이 남자아이에게 이별의 이유는 

내가 자기가 원하는 성관계에 만족감을 크게 주지 않았으며

마침 또 내 성격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을거고..


이런저런 이유를 또 댈수 있겠지만,

결국 내가 고민했던 헤어짐의 이유는 변하지 않았으며

내가 받았던 상처를 고스란히 덮어둘수 있을만큼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내가 한일을 후회하고 있다..


이제서야 아주조금 더 성숙해진 후에야

그 여자애한테 미안함도 드는 한편, 

뭐 결국 그 여자애도 똑같고 나도 똑같고 

결국 우리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것일뿐. 


그래도 사과하고 다시 잘 지내고픈 마음은 구석에 아주 조금있지만, 

사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내 잘못이었지만 

이미 이렇게 엎어져버린 인연을 다시 매꾸고 노력하기엔

나도 머리가 큰건지 귀찮고.. 

또 나에게 그 여자애와의 인연이 절실하진 않으니까 


이밤에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다만 이모든 생각이 든건 

저저번주쯔음에 수업시간에 내 전남자친구를 언뜻 다시 보았고


걔를 다시 봄으로써 찝찝했던 모든 기억이 다 스쳐지나가고

그때의 아픔도 상처도 다 기억나고

내가 했던 이모든 일들고 기억나서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그게 다다. 


이상하게 그 둘에게 미련같은것도 없는데, 

(언젠가 그남자애한테 너 정말 나빴다고 정말 어린애같았다고 얘기해주고싶긴하지만)

가끔 이렇게 생각나고 그 남자와의 만남때문에 다 망가진 그여자애와의 관계가 

아쉽단 생각이 들뿐..? 이게 미련인가 

가끔은 먼저 연락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 ㅎ



소심하고 이기적인거 알아요 .. 전 남자친구 탓할 것도 없고 사실

훔쳐본건 물론 내 잘못 이란것도 알지만, 선뜻 먼저 연락하기는 좀 두렵네요 

이모든 사실을 알고도 그 여자애가 먼저 연락해줄까도 싶고..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