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해준 음식 구리다는 남편

1232014.03.15
조회47,057
많은 분들이 봐주셨음 해서 제목 자극적으로 달았네요.
저는 2년차 접어드는 새댁?이에요.


친정 갈 때마다 엄마가 음식을 싸주시는데, 이번엔 반찬이랑 이것저것 전을 싸주셨어요. 제가 굴전을 좋아해서 엄마가 굴전도 해주셨는데, 남편은 굴전 싫어하거든요. 저도 알아요.


근데 집에 와서 남편한테 엄마가 전이랑 반찬 싸주셨다고 하니 남편이 하나하나 열어보대요. 그러다 굴전 들어있는 통 열려고 하길래 그거 굴전이야~ 그거 굴전이야~ 두번이나 말했는데도 기어코 뚜껑열고 냄새 맡더니 인상 콱 찌푸리며 아 냄새가 너무 구리다. 하면서 통을 멀찍이 밀어버리더라구요.


기분이 좀 상해서, 구리다니.. 왜 말을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 "왜 또 시비야" 이래요. 내가 무슨 시비를 걸었냐고. 왜 굴전이라고 두번이나 말했는데 굳이 뚜껑열고 냄새 맡더니 구리다고 하냐고 했더니. 굴전인줄 몰랐대요. 못 들었다고. 그러더니 "나 굴전 싫어하는거 알잖아" 이러면서 짜증내는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남편이 싫어해서 집에서 못 해 먹으니까 엄마가 딸래미 먹으라고 해준건데 굳이 구리다는 표현을 해야하는지. 결국 싸웠네요.



자기가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내가 좋아하는데, 그것도 엄마가 직접 만들어서 준 건데 굳이 면전에서 저렇게 말하는 남편이 짜증나요.


연애할 때 제 제일 친한 친구랑 만나서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남편은 끊임없이 투덜거렸거든요. 여기 음식 맛없다. 진짜 돈아깝다. 이 돈이면 훨 나은 음식 먹을 수 있다.. 식사 끝날 때까지 계속 그래서 그 음식점에서 보기로 정한 저랑 친구 너무 민망했어요. 저희 대학시절에 자주 가던 파스타집인데 저흰 맛있고 부담없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남편이 계속 투덜거리더라구요. 나중에 얘기를 했어요.


자기 입맛에 안 맞았다면 미안한데, 우리는 맛있게 먹고있는데 식사 끝날 때까지 자기가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해서 민망했다. 막 학교 급식 먹을 때도 큰소리로 맛없다 토나온다 불평하는 애들은 식사하고있는 다른 학생들 배려 안하는 느낌이 들어서 학창 시절에도 싫어했다... 맛 없으면 식사 마치고 나중에 말해도 되지 않냐..


근데 남편은 계속 자기가 맞대요. 맛없는걸 맛없다하지 그럼 뭐라 하녜요. 입장 바꿔 내가 그런 말 하면 어떨 것 같냐고 했더니 자긴 신경도 안 쓸거라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