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딸을 10대 취급하는 엄마

27살고딩..2014.03.18
조회35,730

지방에 살고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한 지방에서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다 나와서,

엄마랑 떨어져서 살아본 적이 없구요(홀어머니입니다.)

 

중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엄마 혼자서 저랑 동생을 키우셨는데

해도해도 너무 보수적이에요..

 

남자친구 못사귀게 하는건 물론이었고, 그래서 계속 집엔 비밀로하고 남자친구를 사귀다가

최근에야 남자친구를 엄마한테 소개시켜드렸어요.

남자친구가 능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사람 하나는 정말 좋거든요

엄마도 '결혼은 안된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남자친구랑 밥도 잘 먹고 같이 잘 즐겨 노는 편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요즘에 너무 집착을 하시네요.

전 20대 후반인데도, 주말에 6시만 넘어서 들어가면, 빨리 들어오라고 협박과 욕설을 날리시구요.....예를 들자면

 

"너네한테는 내가 짐만되고 부담스럽제 걱정마라 조용히 죽어줄께,

 

내가 죽자살자 키워놨더니 니네 머리 컸다고 니네 멋대로 하고 사냐, 니멋대로 하고 살라면 내집

에서 나가라" 이런식이십니다.......(실제로 쫓아낸 적도 여러번입니다),

 

외박은 물론 안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음달 주말에 벚꽃축제를 갈거라고, 거리가 좀 있으니 늦을꺼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으려고 했는데

거기가 뭐가 뭐냐, 늦게들어오는건 안된다, 볼거없다 가지마라, 아니면 나랑 같이가라

이런식이시네요..

 

외박한다고 하면 허락도 안해주실 뿐더러(동성 친구들끼리 외박도 거의 안됩니다..),

집안 시끄러워지니깐 외박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구요...

 

저한테 너무나 집착하고 구속하고, 10대 여자아이처럼 단속하려는 저희엄마 어쩌면 좋을까요

진짜 하루에 몇번씩 숨이 턱턱막히고 답답해서 죽어버릴꺼같아요

 

댓글달리면 엄마랑 같이 읽어보려구요....꼭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댓글 33

홀릭퍼포오래 전

Best님....이왕지사 한번 시원하게 놀고 집에서 엄청 잔소리들을 준비하고 놀아버려요.. 이래도 잔소리 저래도 잔소리라면 한번각오하고 놀아버려요...

ㅜㅜ오래 전

병원보내세요 엄마가 정신병자네ㅉㅉ

도플갱어오래 전

27살이라하셨는데.. 27살 돠도록.. 엄마와 마주보고 앉아서 엄마.. 그동안 나 키워줘서 정말 고생 많았어.. 아빠 그렇게 가시고 많이 함들었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 내가 어른이 되었으니 엄마 곁에서 항상 함께 하고 지켜줄께. 너무 고맙고 사랑해 엄마가 최고야. 이렇게 눈 맞추고 이야기 한 적 없죠? 다른 글에도 썼지만 울 엄마도 딸 둘 홀로 키우셨습니다. 아무래도 저에 대한 기대가 크셨고 간섭도 많이 하셨죠. 제가 나이 먹는 것과는 상관 없이 계속 걱정. 잔소리. 간섭.. 왜 그럴까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내가 안했다는 걸 깨닫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엄마는 단지 저 말이 듣고 싶으신건지도 모릅니다. 늘 나를 자식들이 필요로 했는데 이제 내가 쓸모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구속하는 거죠. 자신의 수고를 인정받지도 못했구요. 지금 엄마에겐 수고하셨다는 인정과, 감사하다는 칭찬과 늘 엄마가 최고라는 믿음을 주어 안정감을 느끼게 만들 필요가 있어요. 눈을 마주보고 앉아 저렇게 말씀드리면 아마.. 펑펑 우실겁니다. 그 눈물을 가만히 다 닦아드리고 나면 두분의 관계가 한층 성숙해질거라고 믿습니다. 남다르게 성장한만큼 꼭 감사의 인사를 따로 마련한 자리에서 해드려야합니다.. 엄마는 그날 밤 정말 행복하게 주무실 겁니다.

아ㅡ오래 전

지금은징글징글하게그구속이싫고괴롭고그러죠..어쨌든시간이흘러독립을하거나결혼을하게되면그엄마가사무치게그리워질때가옵니다..한평생사는거아니잖아요빈둥지증후군처럼글쓴이가남친도있고그러니불안하신거예요 인생을살아오는힘이자식들이였는데ㅡ그자식들이나를떠나면나는..어떻게사나ㅡ하는그런불안함이요엄마를이해하려고노력해보세요어머니의집착의근원은사랑입니다..

외계인님오래 전

남의일같지가않아댓글남깁니다. 저희엄마도저한테그러셨어요.너는내껀데,니맘대로살면안된다고.설득?그건부모가자식에게하는거지,자식이부모에게하면,감히부모를가르치려드는것밖에안된다는걸알았죠,경험으로... 지금은어디에사는지뭐하며사는지,엄마와연락을끊었습니다.너무숨막히고,벗어날수없을것만같았던삶을벗어나니새로운삶이있었어요..물론저는너무극단적인삶이지만,그래서저처럼하라는건아니지만,어느정도는포기하고,설득할수없다면독립하시라는말씀드리고싶네요

퓹퓹오래 전

좋게좋게 이야기하라는것은 글쓴이 어머니가 정상이고 이성적판단이 가능할때 하라는거지 딸한테 죽어줄께 하는 엄마가 정상으로 보임?얘기해도 못알아들음 저정도면 돈 모으셔서 멀리멀리 독립하세요 연락끊고 병원 딱봐도 안가려고 하는거 보이고 똑같이 대해봤자 더 날리침

ㄹㄹ오래 전

갱년기 우울증 같으신데요. 사람들 너무 막말이심하신듯. 어머니랑 좀더 많이 이야기하고 놀아드리세요. 젊은 시절 인생전부를 가족들에게 쏟아부었는데 나이드니 주변에 친구도 없고 자신의 삶이 뭔가 싶어서 짜증나실거에요. 어머니를 조금만 더 이해해드리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오래 전

집에있는 내 모친과 같네요. 남편과 교제시절 남편이 군대를 늦게 갔는데 군대 휴가나와 외박하는 것 가지고 오밤중에 전화와서 '니맘대로 살려고 집에 기어들어왔냐'는 둥 지럴발광을 하더군요. 자기가 딸한테 질투한다는 것도 모르고 자식들이 노예 수준으로 토한마디 달지말고 뉘예뉘에만 해야하는 인간이에요. 평생 내옷 다 뺏아입었구요. 내 화장품 선물받은것까지 제것처럼 가져다 썼구요. 제 방 와서 일기장 훔쳐보고 염탐하고 비웃는걸로 지인생 살았구요. 경제권 틀켜쥐고 남편-자식 이간질에 자식-친정 이간질로 권력만 휘두르려한 인간입니다. 주변에 결혼할때 엄마가 울었다는 둥 엄마가 산후조리를 해준다는 둥 엄마가 애를 봐준다는 둥 그런 말 들을 때 피눈물 납니다. 임신했을때도 반찬하나 해서 가져다준 적이 없고 임신했다니까 첫마디가 지 친정 조카랑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시골 분교 교사하는 그 조카가 노후에 다해주겠죠. 진짜 생각하면 때려죽이고 싶습니다. 어릴때부터 비교, 폭행, 욕설, 비웃음, 이간질, 질투. 이런 부모 만난 여자 데리고 살아주는 남편한테 고마울 따름입니다.

1오래 전

자식을 위한 삶이 아닌 어머니를 위한 삶을 살으시도록 자식들이 도와줘야 할거 같아요. 글쓴님 말대로 글쓴님은 이제 어머니의 보호만을 바라는 아이가 아닌, 어른이잖아요.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한다던가, 적극적으로 어머니의 취미생활을 찾아보고 지원해주고... (경제적인게 아니라 엄마 이거 재밌데 한번 같이 해보자 라며 소개등등) 내가 죽어줄게라는 말은 엄마 이제 필요없어 라는 말을 듣는것이 가장 무서우니, 차라리 자기 입으로 먼저 토해내는것일수도 있어요. 엄마가 있어서 우리 바르게 클 수 있었다, 나를 믿어달라, 진지한 마음을 담아 편지와 작은 꽃다발 같은 선물을 드리는것도 좋구요. 같이 아이쇼핑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우울증엔 햇빛 보는게 좋거든요. (연구결과로도 있음 ㅎ) 이제 날도 풀렸으니 꽃구경도 가고 어머니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보세요.

1오래 전

모든 홀어머니가 저렇게 되는건 아니지만, 주변 동네사람들이 이상했다면...(한마디로 말많은 사람들..) 여자 혼자 아이 키우는 것에 관하여 남편 잡아먹은 년이다..서부터 정상적으로 키우겠냐 여자 혼자 키우니 딸년도 발랑까질거다 뻔하다란 말과 어쩌면 주변 x같은 남자들이 접근해서 과부인데 뭘 빼고 그러냐 쉽게 보고 치근덕 거리는 일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마지막은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다보니... 특히 남자친구에 보수적이신거라면, 어머니 본인이 그런 상처가 있으신건 아닐까 해서요. 이렇게까지 극단적이진 않더라도 여자 혼자 키우는 것에 말을 굉장히 많이 들으셨을거에요. 애증이 섞여있을 수도 있지요. 자식이 있기에 남편 떠나고 버텼지만 자식으로 인해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 바쳤으니까요. 나이가 있으니, 언젠간 독립할텐데 어머니 인생의 전부는 자식들이였는데 그 자식들이 곧 떠나간다는 생각에 버티지 못하시는것도 같구요... 남편 없이 아이 키우면서 힘든걸 어디 털어놓을 수도 없고 속으로 계속 쌓기만 하다보니 곪아버린거 같아요.

오래 전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홀어머니시고, 어릴때부터 보호가 꽤 심하셔서 집 앞 슈퍼가는것도 안달나하셨고 친구중 오빠있는 친구하고는 거리를 두라고 하시고, 일기장 지갑 가방 핸드폰 저 몰래 훔쳐보시고, 남친 있는거 들키자 절 아주 발로 밟아대셨네요. 가위들고 오셔서 머리도 엉망으로 잘라버리셨고요. 현재는 전 7일중 6일 엄마랑 있고 단 하루만 데이트하지만 그것도 싫어하시죠. 왜 남녀가 어른없이 단둘이 만나는지 이해를못하겠다구요. 니가 남자에 미쳐서 머리가 비었다. 그렇게도 그 새끼한테 부모 버리고 갈 정도로 미쳤냐고, 몸뚱이 흘리고 다니지말라나ㅎㅎ; 오후 7시 집에 들어가면 위 같은 내용들로 딸을 더러운것마냥 취급해요. 하다못해 화도 내보고 대화를 하려다가 또 서로 폭발하고.. 그러다 이모한테 사정했어요. 미칠것같다고.. 남친과 만나고 돌아오면, 잤냐?잤지? 캐묻고. 이모가 결국 보다못해 오셔서 엄마랑 단둘이 한동안 대화하시더니 조금 누그러지셨어요. 화가나지만 엄마의 과거 얘기 듣고 이해되기도 하더라구요. 글쓴이 어머니도 무언가 말못할 상처가 있으셨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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