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정신병 같아요... 진짜 심각한 짠돌이..

연애따위2014.03.18
조회25,150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직장인 여자 입니다.

평소에 판에 올라오는 글을 즐겨 보는 편인데요. 이렇게 글 쓰는 건 처음 입니다.

고민 상담 좀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요...

조금... 길지만 읽어주세요^^

저에게는 32살 먹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만 32살이지... 정신연령은 초등학생 수준이랄까요?

입만 열면 막말은 기본이고.. 자격지심에 열등감에 쩔어서 사는 사람 같아요..

사귄지는 100일 정도 됐구요..

남친이 좋다고 쫓아다녀서 고백 받고 사귀게 된 케이스예요.

지금은 저도 좋아져서 고민이에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사귄지 일주일 정도 되고나서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돈을 절대 안씁니다... 진짜 짠돌이예요.. 태어나서 이렇게 돈 안 쓰는 사람 처음 봤어요.

저랑 데이트 할 때도.. 같이 밥을 먹었는데 자기가 계산하기 싫어서 계산대 앞에서 5분을 서있어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계산을 하고... 밖에 나와서 저한테 밥값을 달라고 합니다.

반반씩 내자고..

저는 절대 남자한테 얻어먹지 않아요.

같이 데이트 하는데 돈을 같이 내는게 맞으니까요..

하지만 밥을 먹고 나서 반반씩 내는 건 좀... 계산적인 것 같고..

연인사이에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ㅠㅠ

남친과 돈 문제로 싸운 적이 처음이라 저도 당황스러워요..

전남친들과 연애할 때는 남자가 밥을 사면 제가 후식을 사고~

남자가 영화를 사면 밥은 제가 사고~ 이런 식으로 남자가 불만을 안 가지도록

센스있게 잘해왔었는데..

지금 남친은 그게 불만이랍니다...

왜 여자가 더 적게 내냐고.. 무조건 5:5.... 반반... 자기는 더치주의 랍니다.

그래서 밥 먹을 때마다 매번 싸워요..

그렇다고 밥값이 엄청 비싼 것도 아니에요..

항상 만원에서 만오천원 사이 나오구요.. 정말 비싼거 먹으면 2만원 정도 나와요..

4-5만원 짜리 밥을 먹자는것도 아니고.. 그냥 부대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쌀국수 등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고.. 보통 친구들 만나면 저정도는 먹지 않나요?...

항상 밥값 때문에 싸우는게 너무 싫어서.. 한번은 그냥 제가 냈습니다.

그랬더니 그 뒤로도 계속 제가 내길 바라고.. 당연한 듯이 얻어먹습니다.

나한테 돈 쓰는게 그렇게 아깝냐고 날 안 사랑하냐고 물으면..

널 사랑하는데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이해해달라고.. 매번 그렇게 얘기하고..

걔 말로는 저에게 쓰는 돈이 자기 수입의 90%랍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제가 커플통장을 만들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래서 6:4 비율로 돈을 넣었습니다.

남친은 무조건 5:5로 하자고 우겼지만 제가 6:4로 하자고 해서..

어쨌든 6:4로 합의보고 커플통장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어제 또 싸웠어요.. 뭐 매일매일 싸우고. 안 싸운날이 없지만...

싸운 이유는 전 여친은 맨날 밥값 자기가 다 내고.. 5:5로 더치 했는데...

왜 저는 5:5를 안하냐고 그 이유로 싸웠습니다. 저보고 더치 안한다고 된장녀 랍니다...

그래서 제가 짜증나서 전여친이랑 비교할거면 걔 만나라고... 헤어지자고 말하고..

너무 화가 나서 어깨를 주먹으로 한대 때렸어요.

싸운 장소는 남친 집 근처 공원...

그랬더니 왜 때리냐고 소리 지르면서...

너 알아서 집에 가라고 자기는 집에 가버렸어요..

싸운 시간은 밤 11시반..

전 그 때 퇴근하고 바로 오는 바람에..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폰이 꺼진 상황이구요..

그렇게 버림 받고 집에 돌아왔어요..

집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려요..

집에 와서 폰을 충전 시킨 후 켜봤더니

미안하다고 전화는 커녕 카톡, 문자 한통 안 와있네요..

그런데 더 충격인건...

제가 집에 가는 사이에 이 인간이 커플 카드를 긁어서 저한테 문자가 왔어요..

11시 반에 싸웠는데 11시 40분에 주유소에서 5만원치 기름을 넣었네요..

지금 통장 잔액이... 4000원 정도 남았어요...

...... 정말 배신감 듭니다.

헤어질 생각으로 말도 없이 몰래 카드 잔액 다 빼가고..

기분 더럽네요 정말..

이런놈을 그동안 만났다는게 정말 우울하네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 했나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 양보하고, 화날 일도 꾹 참고... 배려 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네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제가 잘못해서 사과해야 될 상황인가요... 아니면 저 인간이 잘못한건가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느낀건데...

커플 통장도 함부로 만들면 안된다고 느꼈어요..

돈 때문에 싸우기 싫어서 만든건데...

싸웠다고 돈을 다 빼가다니... 배신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