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빠하는 제가 잘못된건지...

너와나2014.03.19
조회298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이십대후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두살 많고 2년 반 정도 만났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둘 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점심때 통화를 하다 제가 맛있는 집 발견했다고 나중에 시간날 때 같이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오늘 자긴 일이 별로 없다고 일찍 마칠꺼 같다 해서 오늘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차피 난 칼퇴하니까 그럼 오늘 가자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알겠다며 상황보고 오늘 가던지 하자고 있다가 연락을 한다 했어요.

그런데 마칠때가 다 되어가도 별다른 연락이 없길래 저는 당연히 가는걸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퇴근하기 이십분 전쯤 카톡이 와서는 회사에서 치킨이랑 맥주먹었더니 배부르다고 오늘 못가겠다 하는겁니다.

저는 그말에 어이가 없었죠.

일 때문이나 다른 중요한 상황이 아닌 고작 저녁 약속해놓고 그 전에 다른걸 생각없이 배불러서 못 갈 정도로 먹었다는거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전 나랑 저녁먹을꺼 생각하면 조금만 먹거나 저녁 약속있다고 하지 너무하넹~ 이렇게 답장을 보냈는데 하는 말이 오늘 꼭 가자 그런건 아니지 않았냐 낼이나 모레가면 되지 참나~ 먹을 사람 없어서 내가 다 먹었다 별거 아닌걸로 기분 상해한다고 답장이 왔어요.

저는 그냥 단지 미안하다고 이러이러한 상황땜에 먹게 됐다 담에가자 이렇게 좋게 얘기했으면 알겠다 했을텐데 저런식으로 나와서 더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러다 전화로 싸우게 됐는데

 

저 : 나랑 저녁 약속해놓고 일 때문이면 이해를 하는데 그게 아닌 저런 이유때문에 못 간다 해서 기분이 상했다.

남친 : 오늘 꼭 가자고 한건 아니잖아

저 : 그래 근데 오빠가 상황봐서 오늘 가자고 하지 않았냐 그렇게 말하면 오늘 별일 없으면 당연히 오늘 간다고 생각하지 마칠때 다 되가도 별다른 연락 없었잖아

남친 : 아니 오늘 꼭 가기러 한 것도 아니고 상황봐서 가기로 했는데 낼이나 모레 갈 수도 있지

뭐 그런걸로 기분 나빠 하냐

저 : 상황봐서 오늘 가자한거면 그것도 엄연히 약속이다. 일 때문이 아닌거면 나랑 한 약속은 지켰어야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거잖아 저녁 약속있는 사람이 그전에 뭐 먹어서 배불러서 못가겠다는게 말이 되냐

남친 : 내가 오늘 꼭 가자하더냐 오늘 안가도 되는줄 알고 그랬다.

 

저런식으로 대화가 통하질 않아 끝이 없고 했던말 또하고 다시 원점이고 무한 반복하다 결국 서로 쳐서 남자친구가 나중에 통화하자고 해서 끊고는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보통은 상황봐서 오늘가자 이러면 중요한 일 생기지 않는 이상 그날 간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저같으면 일 때문이 아닌 이상 약속 지킬려고 조금만 먹던가 아님 아예 안먹던가 했을텐데..

자기 혼자 낼이나 모레가도 된다고 생각하면 다인가..

남자친구가 저말이 제가 기분나빠할 줄은 몰랐다네요. 저는 단지 저녁약속 해놓고 딴걸 배불리 먹어서 못가겠다 한거에 기분이 상한건데 남자친구는 내가 오늘 꼭 가자고 했냐 내일이나 모레 가도 되는줄 알았다 << 이런식으로 계속 반복이니.. 평소 자주 싸우는 편인데 싸울때 마다 저런식으로 대화가 통하질 않고 끝은 안나고 진이 다 빠집니다.

안 싸울땐 대화도 잘 통하고 알콩달콩 잘 지내는데 싸우기만 하면 감정이 너무 극단적으로 가다보니 이게 자주 반복되니까 서로 지쳐서.. 저희가 결혼까지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들 때문에 남자친구가 고민이 된답니다. 결혼해선 싸울일이 더 많아질텐데 저도 고민은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남자친구가 너무 좋고 정도 많이 들었고 헤어지긴 싫습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