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살림이나 잘 하라는 남편

내가식모냐?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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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37이고 남편은 41입니다.작년에 결혼했고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늦게 결혼했습니다.속 모르는 사람들 친척이나 친구들은 저보고 시집 못갈줄 걱정했는데 시집 잘 갔다고 저보고 신랑한테 잘하라고 맞춰 사라고 합니다.
저 남편 정확히 얼마 버는 줄 모릅니다. 한달에 얼마 쓰는줄도 모릅니다.남편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입니다. 남편 말로는 한달에 순수익 천만원 정도 된다고 하네요.남편 저에게 생활비로 쓰라고 본인 카드 줍니다. 당연히 카드 긁으면 남편한테 메세지 갑니다.자영업자이기 때문에 다른 카드 쓰지 말고 자기 카드만 쓰라고 합니다.카드 긁으면 가끔식 문자 옵니다. 어이구 맛집 가셨어요. 또 아줌마들이랑 커피 마시러 갔네.뭐 이런 문자 관심의 표현인지 아니면 비꼬는 건 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돈도 필요할 지 모르니까 한달에 100만원은 현금으로 줍니다.남편 일주일에 1-2번정도는 술자리 갖습니다.한번 마시면 2-30만원정도 쓰네요. 일식집 아니면 소고기집 그런데서 술 먹더군요.술먹고 나서 2차로 노래방 가던지 아니면 젊은얘들 다니는 바에가서 술 먹던지 합니다.그리고 술자리 없으면 칼퇴근해서 집에 들어옵니다.집에 들어오면 밥먹고 컴퓨터 게임을 하던지 책을 읽던지 합니다.내가 말 시키면 귀찮다는 듯이 대답하고 특히 게임할때는 그 귀찮은 대답도 잘 안합니다.
주말에 놀러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면 자기 일하느라 바쁘니까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알아서 스케줄 잡으면 가긴 갑니다. 뭐 형식적인건 다 합니다.우리 부모님 생신때도 처가집 가서 용돈 드리고 맛있는것 먹으러 가고 제 생일이나화이트데이 같은 날도 선물같은것도 잘 사오긴 합니다.저도 SNS올리면 친구들은 부러워하는데 전 답답합니다.집에 들어오면 그냥 밥만 먹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남편 뒤통수 한대 때리고 싶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앉아있길래 저녁에 술상봐서 말좀 하자고 했습니다.도대체 나는 당신에게 뭐냐고 집에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밥 차려줄 여자가 필요했냐고내가 식모냐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부인이라는 사람이 남편이 얼마나 버는지얼마나 쓰는지 모르냐고 내가 식모냐고 이럴꺼면 왜 나랑 결혼했냐고 따졌습니다.
남편이 자기 꼴랑 하는게 일주일에 한번 술 마시는것 그것도 누구랑 마시는 줄 다 말하고가끔씩 니가 창피하게 확인전화 하는것도 뭐라 안하고 다 받아주는데 그런 자유도 못 누리냐고내가 너하고 바꿔 살라고 하면 나 같으면 바꿔 살겠다고 하네요.내가 너한테 니가 낮에 뭐 배운다고 뭐라고 한적이 있냐고, 너 돈 쓴다고 뭐라고 한적이 있냐고그냥 집에서 살림만 잘하면 됐지 뭘 그렇게 더 알고 싶어하냐고 귀찮게 굴지 말라고 하네요.남들에게 물어보라고 한달 용돈 100만원에 생활비 마음껏 쓰게 해주는 남편 있냐고그리고 나랑 왜 결혼했는줄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나도 요즘 내가 왜 결혼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제든지 무르고 싶으면 말하라고 하네요.
제가 원하는건 큰 거 아닙니다.퇴근하고 돌아오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것 낮에 무슨일 있었는지 소소한 대화 나누는 것적어도 부부라면 얼마벌고 얼마쓰는지 정도는 알아야 되는것 아닌가요?그런걸 바라는 제가 너무 큰 욕심 부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