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은둔형 외톨이야

호잇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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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3살 서울에 좋은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여대생이야



신입생 때는 모든게 설레고 좋았지. 선배들한테 밥도 얻어먹고 동기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학회도 들고 동아리도 들고 타과 선배랑 씨씨도 해보고. 알바도 많이 했고.



근데 내가 게으르고 귀차니즘이 심한 성격이라 2학기부턴 학교생활이 시들시들 해졌어. 선배들 비위맞추고 동기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지겨워서 학회, 동아리도 다 나오고 최소한의 밥친구들만 사귀었지. 씨씨 오빠도 부담스럽고 귀찮아서 차버리고.



2학년 부터는 친구도 많이 없고 하니 수업ㅡ칼퇴ㅡ집만을 반복했어. 축제 이딴것도 흥미없고 그렇다고 공부하지도 않고 빈둥빈둥. 이제 선후배 관계는 전혀 챙기지 않고 그냥 밥친구랑 학식이나 먹어주고 끝. 그래도 스펙이나 만들자해서 연합동아리 들어갔으나 설렁설렁 다니다가 간신히 수료하고 수료와 동시에 인간관계도 끝. 그냥 내가 다 벽을 쳤어 귀찮아서.



올해 3학년. 취업걱정이 슬슬 들어서 이것저것 공부를 하는데 수업ㅡ도서관ㅡ수업ㅡ도서관ㅡ집 반복. 1,2학년 때 꽤 친했던 밥친구들도 다 멀어지고 특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와도 멀어졌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게으름과 무심함이 초래한 결과지... 내가 의존적인 성격은 아니라 혼자가 훨 편하긴 한데 밥을 3.3일 개강해서 지금까지 매일 점심, 저녁을 혼자 먹으니까 문득 내가 왜 대체 이렇게 살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어쩌다가 이렇게 입막은 은둔형 외톨이처럼 되어버린거지?? 대학이 3년짼데 주위에 밥 같이 먹자고 할 사람도 없는지. 어디서부터가 잘못 된건지. 아니 내가 너무 주변에 무심했고 관리를 안하긴 했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할 정도로 그게 큰 잘못이었나 싶기도 하고.



막 외롭거나 하진 않는데 가족외에 아주 가끔 만나는 친구들 외에는 평소에 누구와도 말을 잘 안섞으니 안그래도 딸리는 언어력도 잃는 것 같고 말주변도 없어지고. 일상속에서 갑자기 재밌는 에피소드 생겼을때 막 얘기해주고 싶은데 카톡 날릴 사람도 없고. 얘기를 자꾸 삼키게 되고. 휴



걍 새벽감성에 주절주절. 외톨이고 아싸고 뭐고 에라이 혼자 공부나 해야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