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취집하고싶다.....

휴우..2014.03.20
조회3,496

난생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거의 1년...

한번도 시집가고싶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이젠 그냥 "취집"이란걸 하고 싶네요학교다닐때만해도 항상 공부 잘했고 명문대 진학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깨달은건 내 가치는 혼자서 공부하고 시험잘봐서 성적 잘 받는거로 결정되는게 아니라는 것...사람 마음 참 간사한게 전 학생일때만 해도 난 항상 모범생, 우등생이었으니까 직장인이 되도 잘 해낼 수 있을거라 믿었고 그래서 "취집"하는 여자들을 한심하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렸을때 생각했던 "커리어우먼"의 모습은 지금 제 모습이랑은 전혀 딴판이에요...어렸을땐 제가 상상했던 "커리어우먼" 은 항상 당당하고 능력있는 모습이었는데 지금 제 모습은 상사앞에 서면 손에 땀날정도로 긴장하고 오히려 주눅들어 있고...직장생활하면서 그지같은 상사 만나서 이리채이고 저리채이고 시달리다보니까 이젠 그냥 좋은남자 만나서 그냥 살림하면서 살고 싶네요..싫은사람 얼굴도 웃으면서 봐야하고 명령에 절대복종 해야하고 성희롱적인 말을 들어도 꾹 참아야하고 주말출근 야근 밥먹듯이 해야하고 정말 지긋지긋해요.. 그런데 마땅히 결혼할 남자도 없고 밤늦게 퇴근하고 나면 녹초가 되서 자취방에 돌아와서 목욕하고 바로 자버리고.....20대 초반에는 화장하나 안해도 빛나던 피부가 지금은 그냥 푸석푸석... 그렇다고 관리할 시간도 없어요...학창시절에 미친듯이 놀았는데도 시집 잘 가서 살림하면서 사랑받고 사는 동창들이 부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