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타이밍=용기가 중요한거여

연애도귀찮아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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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21803416
이런 판이 있던데, 그거 "여자"를 "남자"로 바꾸면 남자한테도 똑같이 해당된다.무슨 남자는 용가리 통뼈 간이 배 밖에 기본적으로 나와있어서 아무한테나 막 들이댈 수 있는 줄 아냐.
특히 어이없는 부분이,남자를 잘 안만나본, 소심한 여자들을 대하는 방법이라고 해놓은 부분인데,
1.여자를 구속하는 행동을 보이지마라.2.그러나 나 너한테 관심있어 정도는 보여줘라.
뭐 이리 어려워 짜증나네 하는 남자분들, 그런 남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겁니다. 이런 여자들일수록 진국인 여자가 많습니다.
어이가 승천할 지경이야. 위 문장에서 여자를 남자로, 남자를 여자로 치환해 봐. 남자한테도 똑같이 해당돼. 그럼 서로 진국인 남자와 여자들은 서로 만나지 못할 운명이겠네. 말 같은 소리를 좀 적어놔.
저 원글은 간단히 주제를 요약하면, "나 소심해서 먼저 못다가가겠으니까, 남자들아, 이 글 많이 읽고 내게 관심 좀 잔뜩 표명해줘. 그럼 내가 이리저리 요리조리 이곳저곳 살펴본 후, 그 중에 입맛에 맞는 남자 고를게." 라는 걸로 요약되겠네.
그런 마인드로는 백날천날, 아니 만날 기다려봤자 안생겨. 니 취향의 멋진 남자들은 어딘가 너보다 더 멋진 여자가 다 채가고 되먹지 않은 남자들만 남을걸?
연애도 결국은 인간관계의 범주 안에 포함되는 것이고, 이성간의 사랑도 따지고보면 우정의 한 형태에 지나지 않아. 가족간의 사랑, 종교인들의 사랑 등등 사랑이란 단어는 이곳저곳에 쓰이지만, 세부적인 의미는 다 다르지. 우리말로는 다 사랑이지만, 한자로 치환하면, 포괄적인 사랑은 慈愛, 연인간의 사랑은 戀愛 정도가 될까.
연인의 사랑이란, 연애감정을 동반한 깊은 우정을 의미한다고 난 생각해.즉, 우정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받고, 친근하게 느끼는 상태에 연애감정이 더해지는거지.
소유하고 싶고, 독점 당하고 싶고, 보살펴주고 싶고, 보살핌 받고 싶고, 만지고 싶고, 응응도 하고 싶고 등등등의 감정도 함께 동반하는 깊은 우정. 이렇게 생각하면 동성애도 이해 못할 건 아니야. 아 물론 내 생각이니 모두가 꼭 동의해줄 필요는 없지만.
그런데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우정도, 사랑도 모두 만들어가는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같다는 얘길하고 싶어서야.
상처 받고, 상처 주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사람과 본인이 원하는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기는 매한가지란거지.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자신의 소속된 장소, 사회적 위치 등에 따라 그냥저냥 수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그러나 정말 친한 친구, 정말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게 얻을 수 있을까.니들의 얄팍한 자존심에 기스나지 않고, 알량한 허영심 채워가며 니가 정말로 그 마음을 얻길 원하는 사람이 니들 앞에 "짠! 남자친구가 되었습니다!" 할 거 같아? 너는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네 마음에 쏙 드는 남자가 뭐가 아쉬워서 널 사랑하겠니.
필요할 때 낼 수 있는 조그만 용기, 그게 바로 연애에 있어서의 "타이밍"이라는 거라고.이걸 못하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사랑은 하기 힘들다고 본다.
얄팍한 자존심 상처받기 싫어서 필요할 때 조그만 용기도 못내는 여자가 진국이라고?웃기는 소리 하지마. 그런 여자는 진국이 아니라 진상이겠지.
음, 너무 독한 소리만 한 것 같은데, 도움이 되는 얘기도 좀 덧붙일게.
남자를 볼 때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먼저 확인해. 이건 몹시 중요한 얘기야.왜냐고? 그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가 사랑할 너는 사람 아니냐? 짐승은 아닐거 아냐.
사람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연인에게만 다를 거라 생각해? 절대 아니지.붕가붕가하고 싶으면 돈으로 성을 사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너의 몸은 다르게 대할 거라고 생각해? 결혼한 후에도 너 몰래 사회생활 핑계대며 구린 짓하고 다닐걸.
불쌍하고 연약한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남자가 연인도 존중할까?사실 강자에게 누구나 강할 수 없으니 강자에게 약한 모습 보이는 건 우리네 보통 사람의 모습이야.때문에 강자에게 약한지 강한지보다 중요한 건, 약자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야. 넌 여자고, 대한민국에서 여자는 아직까지 약자야. 그렇다면 앞으로 너에게 어떻게 대할지 대충이나마 짐작이 가겠지.
그런데 이런 걸 다 어떻게 알아보느냐. 너 만날 때만 멀쩡하게 포장하고 있으면 못알아보지.그러므로 그 사람 주변을 보도록 해. 유유상종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클럽 죽돌이 주변엔 클럽 죽돌이들이 모여있고, 양아치 주변엔 양아치가 모여있어.특히 대학교 친구들을 잘 봐. 대학 때 친구들은 진짜 유유상종이거든.
그렇지 않은 곳도 몇군데 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까지는 우리가 선택해서 가는 곳이 아냐. 그러나 대학교는 우리가 선택해서 가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에서 정해준대로 1년간 고우나 미우나 마주쳐야하는 중고등학교 클래스 메이트와는 달리, 내 마음대로 시간표를 작성하는 대학교에서는 마음이 맞지 않는 친구와 어울려다니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이야.
때문에 대학교 친구들을 보면 어떤 부류의 인간인지 대략이나마 짐작이 가.
실제로 나이트 한번 안가본 친구들은 나이트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도 가지를 못해. 왜냐고?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도 있듯이 나이트 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어울려서라도 한번 가볼텐데, 주위에 그런 친구가 없으니까. 유유상종이라 했듯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친한 친구들 역시 굳이 거기가서 노는데 흥미나 이유를 못느끼는 친구들이므로, 앞으로도 갈 일이 없어.
집창촌이나 불법안마방 같은 것, 혹은 단란주점이니, 룸이니 노래방 도우미니 다 마찬가지야.
단, 중학교나 고등학교 친구들은 반드시 유유상종은 아닐 수도 있어. 그 점은 감안해줘야해.여자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남자들은 철없고 피끓던 청춘기에 형성된 의리관계를 단순히 인생관과 가치관, 취향 등의 차이점을 문제로 끊어내지는 못하거든. 서로 차이점을 보이는 문제에 대해선 그냥 서로 언급을 안하고 여전히 엄청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아.
아, 미친; 내가 뭔 헛소리를 이렇게 늘어놨지. 급하게 마무리.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