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고백할건데..

ㅇㅎ2014.03.21
조회255

반말하더라도 이해해줘 형 누나들.

 

지금 난 새내기대학생이된 모태솔로고 현재 한 여자애와 엄청나게 애매한관계에 놓여있어

 

많은 친구들한테 조언얻어봤지만 아직도 확신이 안서서 형 누나들한테 의견좀 듣고싶어서 글써봐

일단 여자애를 A라고 부를게.

 

A를 처음 봤을 때는 고1때였어.

걔는 댄스부였는데 공연할때보면 보통 댄스부여자애들은 거의다 비슷비슷한 이미지인데 걔는 머리가짧은덕분인지 느낌이 보이쉬해서 눈에 띄였지.

이때부터 얘가 우리학교에 있다는 걸 알게됬어.

고2때까진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고3때부터 복도를 지나가면 A를 봤었고 친구랑다니는 A를 보고 괜찮은 애다 싶은 생각을 가지게됬어. 

그러다가 내 베프에게 A얘기를 했더니 자기랑 친하게 지낸다고 수능끝나고 소개를 시켜준단다. 

난 좋다고 바로 콜을 했지.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진짜로 소개를 시켜주더라.

근데...... 아쉽게도 A는 그 당시 헤어졌던 남친이랑 얽힌일이 있다고 남자를 만날 상황이 아니라더라.

그래서 베프놈이 친구로라도 지내보라고 했어. 

A도 그건 콜을 해서 친구로 만나서 좋게좋게 지냈지.

수능끝나고 난뒤에는 베프놈이랑 A랑 셋이서 거의 매일 놀러다녔어.

놀다가보니 호감이 점점 좋아하는 감정으로 바뀌고 밤에는 거의 매일 걔 생각만났어.

모태솔로다보니 짝사랑은 많이 해봤지만 그것도 잊기는 금방이였어.

근데 얘는 정말로 안잊혀지더라.

이렇게 혼자만 끙끙앓다 지내다보니 헤어졌던 남친이랑 얽힌일이 잘풀린 A는 다시 그 남친이랑 사귀게 됬어.

이 얘기는 A가 직접해주더라.

내가 자길 좋아하는걸 알고있었대.

뭔 개소린가 했더니 알고보니 베프놈이 나를 소개시켜준다고 할 때 '니를 사모하는 애가있다! 소개시켜줄테니 잘해볼래?!' 라는 식으로 말했던 모양이더라.

이 말을 들은 A는 남친이랑 얽혔던 일이 있으니깐 그대로 소개받긴 애매했을 거고 친구로라도 일단 나를 만나서 내가 자기를 정말 좋아하는지 알아볼려고 했던건가봐.

근데 나는 남자만날 상황이아니라고 말을 들었으니까 좋아하는 티도못내고...좋아하는 앤데 친구대하듯이 막 대하기도 어려워서 정말 쑥맥처럼 있었어. 진짜 쑥맥이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자기한테 아무 반응도 없으니깐 남친이랑 자연스럽게 이어져버렸던거고 난 그것도 모르고 놓쳐버린거야.

상황이 베프놈 말주변덕분에 꼬일데로 꼬였지.

그걸 직접 만나서 들으니깐 정말 가슴아프더라ㅋㅋㅋㅋ

그렇게 잊을까...생각을 했었는데 결국엔

 

 

못잊었어. 아직도 좋아해

내 마음인데 참쉽게 안바뀌더라ㅋㅋㅋㅋㅋㅋ

쨋든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길 바란데. 그땐 좀 어색했었거든. 내가쑥맥이라서ㅋㅋㅋㅋ

난 알았다 노력해본다고 말했어.

그 날이 지나고 또 베프놈과 A랑 나는 매일 놀러다녔어.

그럴수록 A는 더 좋아지고 미치겠더라.

이때가 2월되기 직전이였는데 반가운건지 모를 소식이 들려왔어.

 

A의 남친이 2월초에 군대에 간데.

 

나는 A한테 남친기다릴거냐고 물어봤어. 당연히 기다린데.

아 그렇구나 했지. 난 어떡해야될지몰랐어. '남의여자는 절대건드리면 안되'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엇거든.

이 상황을 연애좀 많이해본 친구한테 물어봤어.

친구대답은 '뺏어'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다 꼬시라고.

솔직히 솔깃했다. 난 걔가 좋았고 남친이 입대를 하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

 

A의 남친이 군대에가고, 2주일정도는 A랑못놀았어. 근데 2주일이 딱 지나고 걔가 놀러가자더라. 베프놈은 사정이 있어서 못노니깐 둘만.

나는 내가 좋은 데 안다고 거기에 데리고가서 놀았어.

기찻길이였는데 기찻길은 쭉걸어야하니까 걷다가 정말 용기내서 걔 손을 처음 잡아봤다.

솔직히 여자 손을 처음 잡아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잡으니까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

난 걔가 손을 뺄줄 알았는 데 왕복해서 돌아올때까지 손을 안뺏어.

남친 군대보내고 2주일정도 지나니깐 정말 외로웠었대. 남들이 이 상황을 겪었으면 기분 나빠했을진 몰라도 난 걔가 좋으니깐 상관없었다.

그렇게 놀다가 A를 집가는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나도 집에들어왔어. 그날은 잠을 설쳤지.

 

그 날이후로 좀 분위기가 알콩달콩해진거같아. 나만 그럴지 몰라도.

 

근데...3월에 들어오고 새내기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술자리를 많이 가지잖아.

난 남자라서 상관없지만 A는 여자라서 걱정이 되더라.

그러던 차에 어느날 밤10시쯤 이였나. A한테 전화가왔어. 술많이 마셨다고 좀 데리러와달래.

지하철타고 30분거리를 전화받고 바로갔어. 목적지까지 가서 A를 보니 술을 많이 마시긴했는데 정신은 말짱한거 같더라. 비틀비틀거리는거 빼고.

A가 술좀깨자고 어디좀 걷제. 옆에 공원있길래 공원으로 가서 좀걸으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얘가 전남친이랑 오래사겨서 없었던 설레임을 나한테 느껴서 잠깐 딴데로 샜었데. 이젠 정신차리고 남자친구 기다리겠다는거야. 그리고 미안하데.

 

이 말듣고 잠깐동안 아무 생각이없었어. 날아오는야구공에 머리한대 얻어맞은 느낌?

나는 내생각을 말했어. 난 그래도 니 좋아한다. 계속 니 좋아하는 티낼거다.

이런식으로. 그냥 그때는 나오는대로 말해서 기억은 잘안나는데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아.

그 말듣고 걔는 내마음을 자기가 어쩌겠냐면서 마음대로 하래.

나는 별 말할수 있겠어? 알았다고 했지.

걔를 집가는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줬는데 갑자기 포옹을 하는거야.

뭔가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포근하고 겁나 두근대길레 사라지더라.

5분정도 안고있었는데 풀면서 하는 말이 오늘 안아준거는 다음에 니가 다른 여자친구 만날때 이렇게 해줘라고 가르쳐주는거래.

그렇게 집보냈다. 그날도 잠을 못잤어.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되면 마음을 접거나 하는 지는 잘모르겠어.

나만 그런가? 안접히더라.

이 일이 있은 후에도 난 걔손을 내가 먼저 잡고 버스정류장에서는 백허그까지 했어.

이게 친구도아니고 연인도아니고 심지어 썸도아니야.

 

마냥 이렇게 애매하게 지낼수도없고.

이젠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아.

이젠 어떻게든 선을 그으려고해.

 

조만간 얼굴을 보고 고백을 해서 사귀던가 차여서 마음을 정리하던가 할려고하는데...

한가지 걸리는게 좀있더라.

내가 얘랑 잘된다고 해도 나도 일년정도 뒤엔 군대를 가야되.

 

내가 최종적으로 생각해서 결론지은건 이거야.

 

얼굴보고 고백을 해서 차이면 어떻게든 마음을 접을거야. 이번엔 진짜 마음먹고 접을려고해.

근데 일단은 차이면 한번은 이렇게 말할거야. A보고 남자친구랑 헤어지지말라고하고 내가 군대갈때까지만 내옆에 있어달라고 하게. 그래도 차이면 위에 적은거처럼 해야지

내가 너무 멍청한건가? 근데 난 얘가 이렇게해도 될만큼 너무좋고 A를 두명이나 군대기다리게 하는게싫어.

난 정말로 최소한 얘가 군대갈때까지만 옆에 있어줬으면해.

 

근데 이렇게 하는게 정말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마 형 누나들이 무슨말을 해줘도 난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겠지만...

 

그래도 보고 한마디씩만 해줘 형 누나들. 최대한 형 누나들 말들어보고 노력해볼게.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