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모르는 척

거짓말20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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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안해서 임테기하고 걱정으로 지새우던 날 밤,
너는 잔다고 거짓말을 하고
터치미파티 클럽을 다녀왔구나.  

친구생일이라 제부도로 1박 2일 놀러가
진지한 얘기중이라 연락못하겠다던 날도 넌 클럽에 있었지.
다음 날 뻔뻔하게도 지금 일어났다면서 이제 집들어간다고 거짓말까지.

아직도 손이 떨리고 목구멍을 무거운 돌로 막아놓은 듯
답답하고 눈물이 난다.
정말 바보처럼 모든 걸 다 믿었다.
피곤하다고 일이 힘들다는 너의 말에 걱정하고 속상해했고,
사랑한다는 말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했다.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클럽사진 속 너의 모습은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는건지, 무서웠다.
사진찍은 시간, 하트와 함께 사랑한다며
본인은 먼저 자겠다는 톡.
하나하나 거짓말을 맞춰보면서 나는 바보처럼 울기만 했다.  





이 것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너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못했다.
내가 다 알아버렸으니, 우리 사이엔 믿음도 사라졌다는
사실을 끝까지 부정하고 싶었다.
어렵게 시작한 연애였는데, 이제 알콩달콩 사랑 나눌 일만
남았다며 기대하던 지난 날들이 자꾸만 생각나
미련스럽게도 아직 난 널 놓을 수가 없다.


오늘 밤도 난 다른 여자 허리를 감싸안고
춤추는 너의 사진을 보며,
진심인지 거짓인지 모를 하트가 담긴 카톡을 보면서
널 믿어보겠다고 발버둥쳐본다.

이 연애가 오래 못 갈거란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