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 대학교 다닐 때 톡 되고
26살 직장인이 되어 돌아온 여자사람입니다. ^^
예전엔 "22살 저에게 같이죽자던 분"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톡을 계기로 같이죽자던 분을 만난 후기까지
더블톡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방금 그 같이죽자던 분과 톡을 하다가
사진 하나에 빵터져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사진의 시점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하던 날로 돌아갑니다.
출근해보니 지갑이 없습니다.
아
아마
아침에 주유하고
조수석에 둔 것 같아요!
그렇게 조금 신경은 쓰였지만
하루를 보냈고,
오후 7시30분경 퇴근한 저는
당연히 조수석에 있겠지.. 라는 생각과
(자주 지갑을 분실한 경력이 있기에)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안고 주차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어요.
있겠지.. 하는 합리화와 함께
나름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운전석에 앉아 조수석을 살폈어요.
없어요.
옆으로 빠졌나? 생각하며
차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갔어요.
없어요.
아~ 그럼 뒷좌석에 뒀구나^^(그런적없지만)하며
조수석 뒷좌석 문열고 살폈어요.
없어요.
.... 아.. 조수석 밑에있나보다!!!
조수석 최대한 뒤로 밀어봤어요.
없어요.
앞으로도 밀어봤어요.
없어요.
없어요.
없어요.
사무실에 분명 없었어요.
다시 가방을 찾아봐요.
없어요.
운전석에 앉아 생각해요.
아침에 주유를 할 때 분명 지갑이 있었지??
회사 가서 지갑을 못봤지!
그럼 차에 있는건 분명해!!!!!
아 .. 그럼 마지막 남은
그 곳,
트렁크에 있나보다!!!!!
(사실 트렁크를 연 적이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음 ,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알고 있음, 모두 알음...나는 이제 앓음.. 시름시름 앓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차에서 내려
트렁크로가는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지갑에는 주인도 모르는 보호색의 능력이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아침 9시부터 10시간을
그 누구의 눈에 띄지 않고
나를 기다려 주었음 ㅠ_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이런 내 정신머리는 분명 나이탓이라는 속상함과
상상도 못했던 지갑의 능력에 대한 감탄이
모두모여 웃음이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들에게 알려진 에피소드는
우리엄마만 빼고 다 빵터졌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건의 전말은 ,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먹고
상쾌하게 회사 근처에 오니
주유에 불이떴고
직원주차장 바로 앞의 주차장에 들러
주유를 하면서
뒷좌석 옷걸이에 걸렸던 옷을 종이가방에 챙겨넣고
주유가 끝나 바로 앞 주차장으로
차를 운전하기 시작함.
근데 옷을 뺀 빈 옷걸이는 자꾸 유리창에 딸깍 딸깍
소리를 내고 있었고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곳이었고
차를 세워 뒷자석 손잡이에 걸려있는 옷걸이 빼기도 귀찮고 해서
사람이 뛰어도 이거보단 빠르겠다고
느낄정도의 속도로 주차장에 들어갔음.
운전이 미숙해서도
출근을 아주 빨리해서도 아닌
옷걸이소리가 거슬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빼면 될거슬...)
그리고 공교롭게도
제 차는 빨간색, 지갑은 분홍색 !!!!! 보호색으로 지켜냈어요!!!!
는훼이크...
보호색이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겠죠!^.~
깜빡하고 차 지붕에
지갑을 올렸는데
제가
옷걸이에서 옷을 빼지 않았고
옷걸이 소리가 거슬리지 않아
평소대로 운전을 했다면
주차장과 주유소 그 사이어딘가 도로에 떨어져
차들에게 짓밟히다가 누군가의 손에 쥐어졌겠죠...
지금도 제 가방 안에서 돈을 품고 있는 제 지갑은
제 품에 없겠죠... :-(
ㅋㅋㅋㅋ 뭐
그랬다구요 ^^
대학교 다니면서
제 인생이 꽤 시트콤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은 드라마도 찍고요.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니까
가볍게 웃어넘겨주세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쇼즁한 제 지갑 꼭꼭 가방에 잘 넣고 다닙니다용^_^
그럼 전 이만 자러갑니다,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