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결혼해야 하나요...

에리카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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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너무나큰 고민이 있어서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ㅠ

 남편은 교육원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월급은 250만원정도되고요.

결혼할 자금은 집에서 4,000정도 대줄 수 있고  본인이 3,000만원 정도 있었는데 현재 직장이 불안정한 상태로 친구와 투잡으로 당구장동업을 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모아둔돈 3,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제가 만류했지만 언젠가는 자기 사업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소자본으로 경험상 해보겠다고 고민끝에 했는데 결국 결혼 2-3달 전에 접을 것 같습니다. ㅠ결국 투자한 3,000만원은 회수를 못하는 거죠.

 

그리고 일하고 있는 교육원의 수강생들 모집이 절반도 되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임금이 50%나...  삭감되었습니다. 내년에 정상화될 수도 있고 다른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하는데 일단 올해 1년은 50% 삭감된 월급인 100만원 정도로 살아가야 하는 거죠. ㅠ 내년에 직장이 정상화될지  더 안좋아할지 불투명한 상태고요. 저도 월급을 많이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이고요..

 

남자쪽이 형편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어서 저랑 남친 각각5,000씩 공평하게 결혼자금 분담해서 전세얻고 결혼자금까지 충당하려고 했어요. 시댁에서도 형편이 안되니까 예물예단 다 생략하기로 했고요. 그런데 지금 당구장에 투자한 3,000만원도 날렸고 임금도 삭감되고..

 

남친 집안이 형편도 안좋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직장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저희 부모님은 처음에 엄청반대했거든요.  그래도 사람 좋고 시부모님도 좋고 저를 위해줄 사람인것 같아서 결심했는데 결혼앞두고 이런 일이 생기니까 막막합니다.

글로 쓰려니 잘 표현을 못하겠지만.. ㅠㅠ

 

결론은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시댁은 잘사는 형편은 아니지만 경제적지원까지는 아직 부담없는 상태이고요.

하지만  장남이예요.

올해 120만원정도밖에 못받습니다. 내년에 다시 250만원받고 정상화될 수는 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다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인성과 성격적인 부분에서는 너무 잘맞고 신뢰가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주변사람들은 결혼을 현실이고 아이라도 낳으면 진짜 생활고에 시달려서 엄청힘들거라고 사람좋은 것도 다 여유있을 때라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고민이 됩니다.

제 나이 35살이라 다시 누구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솔직히 안맞는 부분은 없는데 가난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때문에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까요

정말 경제적인 이유로 힘들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까요.

 

미루는 건 좀 힘들고요.. 상견례마치고 날짜까지 경제적인 이유로 미룬다면 안그래도 처음에 그부분때문에 반대했었는데 부모님은  당장 헤어지라고 할겁니다.

 

보시는 분의 입장에 따라 더 힘들게 시작하는 분들도 많을 수 있지만 저는 굉장히 고민되네요..  

정말 제가 배부른소리인가요. 아니면 결혼은 정말 현실이니까 다시 생각해봐야 하나요.

제 친구들이나 주변에서는 다 힘들거라고 걱정을 하네요..

당장 결혼을 앞두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