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이없는 남친

ㅇㅇ2014.03.24
조회1,228
안녕하세요 외국에 살고있는 26살 여자입니다. 이르다면 이르고 적령기라면 적령기라할 나이죠. 
저에겐 1년반정도 만난 2살많은 남친이있습니다. 
정말 여지껏 이남자 저남자만나봤지만 이렇게 부딪힐일없는 남자는 첨이에요.자상하고 섬세하고 배려심깊고 이해심깊고 제 생각을 정말 많이해줘요. 사정이있어서 꽤 오랫동안 한국을 못나가고있는데 작년에 남친이 한국에 잠깐 나갔을때저도 10년동안 못만나고 매일 웹으로나 연락하던 제 친구들을 저대신 찾아가서 만나고 같이 술먹고 놀며 친해져서 영통걸어서 제얼굴도 보여주고 그러고...제가 전 남친들한테 상처받은일들이 많았는데 그거다알고 많이 보듬어줘요. 모든 남자가 그렇지않다는 믿음을주기위해서. 
주변 어른 친구 그 누구하나할것없이 제가 다 질투가날정도로 저보다 제 남친을 더 이뻐합니다. 제 친구, 제친구의 가족 , 저희가족 너나할것없이 무슨자리만 생기면 제 남친부터챙겨요. 인상도좋고 성격도좋고 너무너무좋다고. 
가만히있는 저한테 주변사람들이 나서서 둘이 빨리 결혼했음좋겠다고 할정도로요. (외국이라 결혼시기가 조금 일러도 그러려니들하는 편입니다.)주변사람들땜에 결혼생각을 좀 더 많이하게된것도 없지않아있어요.
남친 가족이요? 가족도 너무너무좋습니다. 할머니 어머님 아버님 다 저를 너무 끔찍이도 이뻐해주세요. 제가 먹고싶은거있으면 해서 불러주시고, 어머님 친구분들한테도 저 소개시켜주시고 사진찍어서 예쁘다고 자랑하고다니시고..가족행사때마다 심지어 어머님 아버님 생신때도불러서 제가먹고싶은메뉴로 식당정해가시고.. 제가 한번 식사 대접했더니 감동받으셔서 그 감동의 여운이 일주일은 가신거같은 ㅋㅋ 크리스마스 제대로 챙겨본적없다는 제 얘기들으시고 저를위해서 트리도 더 크게 세우고 크리스마스에하는 가족모임에도 초대해주셔서 선물도 주시고 맛있는 밥도 차려주셨어요.할머니는 은근슬쩍 손주며느리라고 가끔부르기도하세요..ㅋㅋ
남친부모님 또한 외국에서 자라셔서 그런지 졸업하고나면 남친 독립할때 같이 나가사는건 어떠냐고 제안하시는데..
제 남친이 저희부모님은 보수적이시라 그런거 절대 허락 못받을거아니까  조심스레 결혼얘기도 슬쩍슬쩍 꺼내고는하는데..근데 뭐하나 빠지는게없는 남자가 한가지걸리는게있어요. 
저는 현재 외국대학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해서 자리잡은상태지만, 제 남친은 아직 대학을다니고있습니다. 곧있음 졸업을 앞두고있구요. 
제 남친은 상류층은 아니지만 그래도 풍요로운집에서 돈걱정없이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뭔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단 생각보다는 자기가 하고싶은것에 더 큰 의미를 둬요. 남친이 그렇다는게 한심하다거나 그러진않아요. 제가 좀더 독립심이강하고 생활력이 강한건 저희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제힘으로 해결해야할일이 많아지면서 더 그렇게 큰거니까요. 저랑 자라난 환경자체가 다른데 나는 이런데 넌 왜 이러지못하냐며 다그치고싶지않습니다.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큰 상관없어요. 돈을 얼마를 벌건 전 본인이 하고싶어하는일했음좋겠습니다. 직업상 저는 상대적으로 다른사람들보다 돈을 좀 더 벌수있는 직업이고 남친이 하고싶은건 상대적으로 돈보다는 본인의 관심사에 좀 더 집중이되있습니다. 
조금벌어오면 어떠냐 안벌어오는거보단 낫겠지하는 그런생각이에요. 뭐 그럼 덜 힘든사람이 좀 더 집안일하면되는거고 그렇게 맞춰가며 살고싶어요.(무엇보다 남자친구가 집안일을 저보다 더 잘한다는...)
근데 아무래도 저희엄마눈엔 그점이 좀 탐탁치 않으신거같아요. 생활력이 강해보이지않는데 그런남자만나면 너 고생할게 뻔하다고 애 자체만놓고보면 참 좋은데 그 면이 좀 마음에 걸린다고 하시네요. 
저는 결혼하고싶습니다. 둘이있을때 시간가는줄모르고 즐겁고 항상 웃음나게해주고..무엇보다 전 직업이런걸 떠나서 화목한가정에서 자란 가정적인남자를 찾고있었거든요.
돈많이벌고 그런게 그렇게 중요할까?라고햇더니 엄마가 장래성을보라고 자꾸그러시네요.돈을떠나서 그냥 생활력자체가 강해보이진않는데 그럼 고생한다며...
저는 일 욕심도 굉장하고 야망도 굉장히 넘치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친구들 말을 빌자면..ㅋㅋ)제 친구들은 니성격보면 그런거 넘쳐흘러서 둘다 피터지게 일하느니 다른 하나라도 조금 덜그래야 잘 맞을거같다고하는데
저나 제 친구들이 어려서 아직 뭘몰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 누가 결혼은 비즈니스다 현실이다 이러는데 제가 너무 앞날을못보고 잘못생각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