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아들 밥 해주러 오시는 어머니

웁니다2014.03.24
조회13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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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디 속시원히 얘기할 데도 없어서 나중에라도 또 문제 되면

 

댓글로 받은 조언 토대로 얘기를 하려고 글을 썼는데 톡이 돼부렀네요~

 

사실 어머니만 조금 거리를 둬주시면 부부사이에 문제가 없어요

 

남편도 어머니가 밥해주시길 바라는 어린 스타일이 아니라

 

혼자서도 잘 챙겨 먹는데 어머니 오시는 걸 굳이 만류하지는 않는 그런 거죠

 

남편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본인한테조차 엄격하고 냉정한 스타일이에요

 

어머니의 감성적&감정적인 것과 아버님의 이성적&냉철함이 적절히 섞여 있기도 하고요

 

어머니가 유별나신 부분이 있는 것도 남편도 인정하고

 

무조건 전부다 받아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기도 해요

 

두 모자가 서로 너무 사랑하면서도 싸우기도 잘 싸웠어요

 

그리고 아들이랑 싸우시고 저도 어머니의 이해 못하겠는 부분을

 

저한테 위로를 받으시려고 해요 

 

그럴 때는  맘과 다른 위로를 해드려야 해요

 

그런 것 다 적자니 어머니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봐

 

본 주제에 관한 것만 최대한 있는 사실 그대로 적으려고 했어요

 

현실적인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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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4개월 된 초보 주부 입니다.

 

저는 주 5일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남편은 프리랜서입니다.

 

그렇다보니 출근하는 저를 위해 남편이 아침에 마실 것과 커피도 싸주고

 

출근해 있는 동안 집안 정리와 청소 및 빨래 등 많은 가사일을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퇴근 후 저녁을 차리고 주말에 되도록 제가 집안일을 하려고 하는 편이고요.

 

 

 

 

남편은 주로 오후나 저녁에 일이 있는 경우가 많아 오전 중에는 집에 있는 날이 많습니다.

 

장가오기 전부터 그런 생활을 해왔고 연애하지 않을 때는 주말에도 집에 있는 일이 많았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남편은 어머니와 함께해온 시간이 깁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남편 장가 보내고 초반에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외로움은 고스란히 장가간 아들의 몫이었어요

 

초반에는 외로움에 못이기셔서 남편에게 매일 감성 충만한 장문의 카톡을 보내시고

 

남편도 효자이다 보니 잘 위로해드리기도 하고 주중에 모시고 어디 가거나

 

집으로 가서 밥을 먹기도 하고 저랑 같이 가기도 하고 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이니 너무 하다 싶으시면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냐는 식으로도 하고

 

나름대로 남편이 컨트롤을 한다고 느꼈어요

 

저는 신혼 초반부터 지금까지 온전히 우리 둘만의 느낌이 아니라

 

매일 어느 순간에건 어머니와 엮여 있는 느낌이 계속 쌓이다보니

 

조금씩 지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결혼 4개월 접어들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거의 꼭 뵌 것 같아요

 

남편은 일주일에 적게는 한 번 많게는 서너 번도 봤을 거예요

 

보통의 일주일은 랜덤으로 아래 한 가지 혹은 두세 가지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남편이 본가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어머니가 우리집으로 오셔서 점심을 지어드시고 나 퇴근 전에 가신다

-우리 내외가 같이 본가로 가서 저녁을 먹는다

-주말에는 뭐 해놨으니 먹으러 오라고 하신다(이건 거의 이렇게 저렇게 거절했어요)

 

요새 가장 스트레스인 건 일주일에 한 번은 저 출근하고 나면 오셔서

 

아들 밥을 지어주시고 냉장고 정리를 해주시는 겁니다.

 

냉장고의 밑반찬 대부분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들이지요..

 

오빠 셔츠를 보고 색이 변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빨래를 해주시겠다고 하시질 않나

 

오빠 셔츠 안 다려 입냐며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다림질을 하신다고 하시질 않나

 

이런 얘기들을 들었으니 제가 신경이 안 쓰일 리가요..

 

물론 이런 얘기들에는 남편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라고 쉴드를 쳐주었지만요..

 

 

 

  

남편이 그래도 컷트할 때 하고 컨트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오시겠다고 하신 것도 그렇지만 남편이 오시라고 한 것도 그렇고

  

그래서 불과 월요일에 다녀가시고 목요일에 또 와서 밥해주려고 하신 것에

 

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신경쓰이고 불편하니 당신이 되도록 나가서 먹거나 본가 가서 먹었으면 좋겠다

 

아들집처럼만 생각하시는데 여기는 내 살림이기도 하고 우리집이다

 

어머니가 자꾸 내가 할일을 해주시면 내 존재감이 약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이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면 몰라도 너무 잦다'

 

남편이 '당신은 어머니가 오시는 게 싫은 거다' 해서 '그래 싫다' 라고 했는데

 

남편은 제가 '우리집' 이라고 하는 개념이 너무 화가 난다고 하네요

 

어차피 제가 없을 때 아들집에 오셔서 밥 해드시고 당신 퇴근 전에 가시는데

 

뭐가 그리 큰 문제가 되느냐고 정 그러면 자기가 저에게 어머니 오셨다 가신 것을

 

말 안 하면 그만이라고 한 달에 한 번 아들집 오시는 게 맞는 거냐고 하네요..

 

남편이 자기는 어머니가 변하시는 게 느껴진다고 3개월 밖에 안 됐는데

 

제가 벌써 이러는 게 어이가 없다는데 저는 3개월이나 됐는데 더 심해지시는 것 같다고

 

서로 입장에서 마찬가지라고..

 

저는 솔직히 남편이 '한순간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나아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하며 위로해줄 줄 알았는데 막 화내는 게 속상하고 서운하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당신이 나한테 이렇게 화내는 게 잘 하는 건지 잘 생각해보라고

 

당신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세 사람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해야지 이럴 줄은 몰랐어'

 

라고 했지요..

 

이 일에 대한 언급 없이 화해하긴 했는데 언급이 없는 것 자체가 찜찜해서

 

남편한테  '나도 감정적으로 그런 부분 미안하다 싫은 게 아니라 신경쓰이고 불편한 거다

 

나도 생각을 바꿔보려고 노력하겠다' 라고 하면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아무말 없이 안아주기만 했어요..

 

 

 

 

프리랜서 남편 밥 챙겨주시러 오시는 어머니.. 제가 감사해야 하는 건데 너무 과민반응일까요?

 

회사에서도 어머니만 오셨다 하면 신경쓰이고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아마 아버님이나 아가씨가 어머니 이렇게 자주 오시는 거 알면 말씀 하실 텐데

 

아가씨는 지방 출장 가 있는데다

 

아버님 출근하시면 오시고 퇴근 전에 가시니 두 분 다 모르실 거예요

 

아가씨가 시집 가면 좀 더 이해하시게 될까요?

 

저희 엄마 아빠는 지방 사셔서 잘 오시지도 않고 결혼하고 몇 번 못 뵀거든요..

 

니들도 신혼이고 스케줄 있을 텐데 보고 싶고 맛있는 거 먹이고 싶지만 참는 거라고..

 

관심과 사랑인 것도 물론 알겠는데 저는 제발 저희를 멀찍이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제가 주동적으로 더 잘하게 될 것 같아요

 

차라리 남편이 주변에 객관적으로 어떤 건지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가 너무 민감한가 싶어 이곳에 글까지 쓰게 됐습니다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조언 부탁 드립니다

 

 

 

 

 

댓글 104

잔소리오래 전

Best어머니가 보시면 부족한살림살이가드러나니..며느리입장에선 신경쓰이죠..남편에게도 우리집인데오시는게싫다가 아니고 흠잡힐까걱정된다.. 어머님이 살림을자꾸해주시면어머니일시키는며느리같아 머음이 불편하고 일이안된다..안그러실분이지만 나는 내살림 어머님껜 부끄럽고 일해주시는것도죄송하니 본가에서 어머님과 식사했음좋겠다 하시면 어떨까요?

ㅇㅇ오래 전

Best신경쓰이고 스틀받는건 공감. 그런데 여기서 글쓴님이 이 문제 들고 일어서봤자.. 달라질것도 없을꺼 같음. 시어머니가 낮에 와서 냉장고를 뒤지고 빨래를 하고 멀하든 거기에 대해 잔소리만 하지않음.. 신경끄는 편이 오히려 간단할꺼같네요..

ㅂㅈㄷ오래 전

Best아 진짜 말만 들어도 징글징글하네요... 입장바꿔 장모님이 매일매일 님 걱정된다고 와서 살림살이 뒤집고 가시면 어떨거 같냐고 물어보세요.. 어쩜 저렇게 자기입장에서밖에 생각을 안할까... 그렇게 이해가 안되면 그냥 짐챙겨서 본가로 들어가라고 말할거같아요 저같으면... 자기 엄마니까 자기는 편하겠지... 글만 읽어도 숨이 막혀요

오래 전

물론 글쓴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가족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출근하시면 집안에 홀로 밥도 안챙겨 먹을 듯한 남편을 걱정하시는 듯 하는 시어머니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듯 해요.. 남편과 잘 상의한후에 쬐끔 조정해서 2주에 한번씩.. 가끔은 먼저 어머님도 초대해서 식사도 대접하거나 외식도 하면서 시어머니의 외로움도 덜어드리는게... 직장 다니시면 집안일 많이 힘드시니까 도움을 받는 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날이 설만한 일도 아닌듯...

ㅠㅠ오래 전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대박 왜 시엄니들은 지 생각만하고 아들들은 지 와이프보다 지엄니만 생각할까

오래 전

이게 다 맘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지금 내가 상상해봤는데, 난 시어머니가 안 계셔서 나 없는 동안 시누가 집에 와서 신랑 밥챙겨주고 살림 해주고 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하면서 주중엔 청소,빨래 외엔 살림을 할 수가 없고, 남편보다 항상 늦게 들어가서 남편이 늘 대충 혼자 밥먹는데 누군가 밥을 좀 챙겨줬으면 좋을때가 많아서... 그렇게 생각하면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시어머니가 되게 유난하시긴 하지만 아예 딱 끊게는 못한다면 남편분이 오시는 빈도를 조절하시거나 본가로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 살림을 어려운 상대가 와서 자꾸 들여다보는 거 유쾌할 사람 별로 없으니. 남편이 본가로 가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듯.

인스턴트조아오래 전

어머니들의 자식사랑도 좋은데 결혼한 자식이면 이제 내 자식이라기보단 다른여자의 남편.다른 가정의 가장이란것좀 인지했음 좋겠다. 왜 그 선을 못 그으시는걸까.. 내가 아직 시엄마가 안되서봐서 모르나..;;;

정말오래 전

내가 아들이라면 못 오시게 하겠어요 결혼해서도 엄마가 오셔서 밥해주고 셔츠 다려주고 이런일 하시면 힘드신데 이렇게 하게 내비두다니....아휴 참... 우리 친오빠는 옆동살면서 가끔 바빠서 세탁기 돌리고 나왔다면서 빨래 좀 널어달라고 엄마한테 부탁해서 가시곤했는데 엄마눈에는 얼마나 눈에 잔소리할것만 보이겠어요...며느리한테 말 못하시곤 아들한테 말했는데 오빠가 그럴려면 오지말라고 해서 그 뒤로는 오빠네 가셔도 질끈 눈 감는다며 ㅋㅋㅋ 일주일에 한번 정도 본가가서 같이 점심 먹는거 정도로 해야지. 결혼을 했으면 남자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야하고 부모님도 좀 아들을 죽이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살아가게끔 좀 거리를 둬야하는거 같아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ㅡㅡ오래 전

난 결혼해서 부디 친정엄마 시어머니 번갈아가면서 오셔서 빨래 음식 설겆이 해놓고 가셨음 좋겠는디...

오래 전

근데 결혼하고나서는 다른 가족이다 라거 생각해야되는게 맞는데.. 그집이.죽이되든 밥이되든 그건 다른가정사다 생각해야지 그게 결혼의 진정한 의미아닌가? 저거는 동거지 아내와 남편의 가정이아닌 아내와 남편과 어머니의 가정이지..... 진짜 짜증난다 ㅡㅡ

뭥뮈오래 전

우와~ 글만읽어도짜증이막!!! 저는님이한번막나가보셨음좋겠네요 집안일아예하지마시구요 휴무때도집에있지말고약속있다며그냥나가세요 그러다남편이왜집안일안하냐고하면 어차피해놔도어머님이오셔서다시하실껀데뭐하러이중일할꺼냐며,,안할꺼라고하세요 이래도남편이뭔가느끼지못한다면,,어휴~~~

30오래 전

제가 글쓴님 입장이면 진짜 신경쓰이고 싫을것같네요... 어린애들도아니고 남편은 한가정을 꾸린 가장인데 어머님은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계속 남편을 돌보길(?)원하시네요 아무리 자식사랑이 크다해도 이건 아니죠. 그렇게따지면 님 친정부모님도 딸시집보내고 허전한마음은 같은부모입장으로 똑같을텐데 시어머님처럼 매일 와서 밥해주고 살림해주고 어떻게든 같이 모든걸 공유하려고한다면 남편입장에서도 싫을거아닌가요 다 큰 성인이 가정을 꾸리면 마음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독립하는게 맞고 처음부터 어머니께서 이런식으로 한다면 나중에 님이 임신하고 애기낳고하면 더 심해질것같은 생각이드네요.. 남편분이 더 선을 확고하게 긋고 어머님께 확실히 얘기를 해야해요. 어머님이랑 셋이 가정꾸린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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