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작은 콘서트를 열었어요

랩퍼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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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라 회사에 나가지않았어요

 

사실 저는 평일에도 회사에 나가지 않아요

 

맞아요 저는 백수에요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해서 놀이터에 광합성을 위해 나갔어요

 

절대 엄마가 쫓아내서 나간게 아니에요

 

전 제 유일한 재산인 MP3를 귀에 꽂고 햇빛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Yo mother fucker'

 

강렬한 비트와 직설적인 가사들이 절 자극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억눌려있던 감정들이 폭발하기 시작했어요

 

내 손은 내 우상이었던 스나이퍼형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내 입은 아웃사이더 형마냥 빠르게 나불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전 랩퍼가 된거였어요

 

한참 랩퍼로 변신중인데 무언가 너무 뜨거워서  

 

잠시 변신을 멈추고 눈을 떴어요

 

허나 그 뜨거움은 햇빛이 아닌 동네 지킴이 형님들이었어요

 

제 변신 과정이 자신을 욕한건줄 알았나봐요

 

그래도 전 하나도 두렵지 않았어요 저는 랩퍼니까요

 

그분들이 주먹으로 절 디스하려고 하기 전까진말이에요

 

전 빠르게 설명했어요

 

잠시 음악에 취해 변신중이었다고

 

하지만 형님들은 믿지 않았어요 믿을수 없다고 하였어요

 

분명 저런 마음으로 동네를 지켜왔을거에요

 

전 그런 형님들이 갑쟈기 안쓰럽기 시작했어요

 

아 이분들에게 내 진심을 알려야지...

 

이분들을 설득하는거야...

 

 

 

그래요  전  그날 그분들만을 위한 작은 공연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