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그사람은 둘이 지방에 갔다온 뒤로 조금 각별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 사람은 회사에 올 때 괜히 저한테 말을 걸곤 했어요. 예를들면 괜히 제 책상 주위에 있는 물건을 보면서 먼지쌓였다고 좀 닦으라던가 그런거요. 여자들 시켜도 될텐데 굳이 제 옆에와서 저한테 시키더라고요. 그러다가 언젠가 사장님께서 사업차 해외를 나가셨어요. 원래 자주 가시는데 제가 입사하고 나서는 한번도 가신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사장님이 안계시는 동안 그사람이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조그만 지사에서 있으면서 경영수업을 하고 있었나봐요. 실전 투입 뭐 그런거죠. 처음에는 제가 말단사원이라 있을때나 없을때나 별차이를 못느꼈어요. 그런데 한번은 제가 자재창고에 갈일이 생겼죠. 남에게 부탁하고 이러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낑낑대면서 자재 수량을 파악하고 있는데 그사람이 들어오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도와주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어요. 저번에 한번 말섞었다고 그새 편하다고 느꼈나봐요. 그사람은 투덜투덜 대면서도 땀까지 흘려가며 도와주더라고요. 원래 그런일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고 나서는 제가 자재창고에서 일하던게 마음에들었는지 저보고 비품 담당을 하라고 했어요. 저는 물론 싫었죠. 일이 느는거 였으니까요. 그 뒤로 그사람은 저를 자주 불러서 이것을 바꿔라 저것을 바꿔라 주문했어요. 그러는동안 당연히 가까워 질수 밖에 없었죠. 어느정도 가까워지고 제가 마음을 열었을때쯤 사장님이 돌아오셨고 그사람은 다시 갔어요. 사장님은 이것저것 바뀐것들을 보며 헛웃음을 지으셨죠. 그렇게 몇일인지 몇주인지가 지나고 퇴근길에 그사람한테 전화가 오는거에요. 그래도 알고 지낸사이라 그런지 반가워서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어요. 퇴근했냐면서 언젠가 회식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언제쯤나냐 뭐 일은 열심히 하고 있냐 이런걸 물어보더라고요. 하지만 전화를 할만큼 중요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사람은 그 뒤로도 저한테 자주 전화를 했지요. 하지만 얼굴을 보는건 그사람이 회사에 올때 보는게 전부였어요. 그냥 거기까지만 딱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문제는 그 사람이 사장이 되고 나서였어요. 전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몰랐었는데, 그사람이 사장이 되려고 막바지 준비중이었나봐요. 그사람 아버지가 회장으로 물러나시고 그사람이 사장이 되서 본사로 들어왔어요. 그냥 사장이 바뀐것 뿐이고 뭐 대기업도 아니라서 피바람같은 것도 없고 회사는 아무탈없이 그냥 똑같았어요. 문제는 비서를 뽑아야 된다는 거죠. 전에 회장님 비서가 그사람이 사장이 됬다고 비서를 할순 없잖아요 회장님 비서는 계속 회장님 비서니까요. 비서를 뽑아야하는데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은 제가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는 여자는 불편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아가씨들일텐데 괜히 시키는게 불편하다고.... 그럼 남자로 뽑을까요 하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귀찮은거 질색이라고 또 새로 뽑으면 이것저것 시켜야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그건그래요. 그런다고 회사에 비서를 할만한 분이 안계시는 거에요 저보다 높으신 분들한테 제가 가서 사장님 비서 하시지 않겠습니까? 하면 웃기잖아요. 여차저차하다보니 제가 비서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일하던걸 다른 직원이 하게됬죠. 그 직원분이 저보다 높으신분이라 바쁘다고 저한테 일을 시킬때가 많았어요. 제가 시키신 일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와서는 불같이 화를 내시는 거에요. 자기일 안하고 떠넘긴다고 나중에 잘못되면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되냐고.... 여하튼 그래도 몰래몰래 도와드리면서 비서일도 겸하고 있었어요. 인터폰으로 커피 좀 타줄래 하는데 남자가 커피타서 가져다드리고 좀 이상했어요. 처음엔 커피탈때 물도 못맞춘다고 무척이나 혼났죠. 어느날은 제가 비서이다 보니까 다른직원들이랑 따로 있잖아요. 밥먹을때나 뭐 쉬는 시간 이럴땐 상관없지만 근무시간에는 따로 있거든요. 사장실 바로 앞에요. 그러다보니깐 다른 직원들이 다 밥먹으러 간거에요. 남은 직원들도 약속있으시고... 저는 사장님께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물었죠. 그때 사장님이 안계셔서 메신저로 보냈는데 안보시더라고요 그날따라 배도 고프고 피곤하고 기분도 안좋아서 안보면 그냥 두면되는데 몇번이나 물었어요. 퇴근후에 보니까 메신저가 와있더라고요. 아직 식사를 안하셨다고 나오래요. 나갔죠. 기다리래서 한 두세시간정도 기다린것 같아요. 어차피 근무시간도 아니고 해서 캐쥬얼을 입고 갔는데 맨날 정장 입은 모습만 봐서 그런지 이게 뭐냐면서 웃더라고요. 같이 밥을 먹으러 갔어요. 밥먹으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는데 원래 밥을 먹으면 친해지잖아요. 그뒤로도 친해져서 가끔 같이 밥을 먹곤 했어요.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저도 그사람과의 추억을 잊고 싶지 않은데 사람이라... 여하튼 그사람과 저는 그순간 장과 직원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사이가 되었어요. 2
동성 - 좋아하는게 죈가
저랑 그사람은 둘이 지방에 갔다온 뒤로 조금 각별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 사람은 회사에 올 때 괜히 저한테 말을 걸곤 했어요.
예를들면 괜히 제 책상 주위에 있는 물건을 보면서 먼지쌓였다고 좀 닦으라던가 그런거요.
여자들 시켜도 될텐데 굳이 제 옆에와서 저한테 시키더라고요.
그러다가 언젠가 사장님께서 사업차 해외를 나가셨어요.
원래 자주 가시는데 제가 입사하고 나서는 한번도 가신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사장님이 안계시는 동안 그사람이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조그만 지사에서 있으면서 경영수업을 하고 있었나봐요.
실전 투입 뭐 그런거죠.
처음에는 제가 말단사원이라 있을때나 없을때나 별차이를 못느꼈어요.
그런데 한번은 제가 자재창고에 갈일이 생겼죠.
남에게 부탁하고 이러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낑낑대면서 자재 수량을 파악하고 있는데 그사람이 들어오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도와주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어요.
저번에 한번 말섞었다고 그새 편하다고 느꼈나봐요.
그사람은 투덜투덜 대면서도 땀까지 흘려가며 도와주더라고요.
원래 그런일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고 나서는 제가 자재창고에서 일하던게 마음에들었는지 저보고 비품 담당을 하라고 했어요.
저는 물론 싫었죠.
일이 느는거 였으니까요.
그 뒤로 그사람은 저를 자주 불러서 이것을 바꿔라 저것을 바꿔라 주문했어요.
그러는동안 당연히 가까워 질수 밖에 없었죠.
어느정도 가까워지고 제가 마음을 열었을때쯤 사장님이 돌아오셨고 그사람은 다시 갔어요.
사장님은 이것저것 바뀐것들을 보며 헛웃음을 지으셨죠.
그렇게 몇일인지 몇주인지가 지나고 퇴근길에 그사람한테 전화가 오는거에요.
그래도 알고 지낸사이라 그런지 반가워서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어요.
퇴근했냐면서 언젠가 회식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언제쯤나냐 뭐 일은 열심히 하고 있냐 이런걸 물어보더라고요.
하지만 전화를 할만큼 중요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사람은 그 뒤로도 저한테 자주 전화를 했지요.
하지만 얼굴을 보는건 그사람이 회사에 올때 보는게 전부였어요.
그냥 거기까지만 딱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문제는 그 사람이 사장이 되고 나서였어요.
전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몰랐었는데, 그사람이 사장이 되려고 막바지 준비중이었나봐요.
그사람 아버지가 회장으로 물러나시고 그사람이 사장이 되서 본사로 들어왔어요.
그냥 사장이 바뀐것 뿐이고 뭐 대기업도 아니라서 피바람같은 것도 없고 회사는 아무탈없이 그냥 똑같았어요.
문제는 비서를 뽑아야 된다는 거죠.
전에 회장님 비서가 그사람이 사장이 됬다고 비서를 할순 없잖아요
회장님 비서는 계속 회장님 비서니까요.
비서를 뽑아야하는데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은 제가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는 여자는 불편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아가씨들일텐데 괜히 시키는게 불편하다고....
그럼 남자로 뽑을까요 하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귀찮은거 질색이라고 또 새로 뽑으면 이것저것 시켜야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그건그래요.
그런다고 회사에 비서를 할만한 분이 안계시는 거에요
저보다 높으신 분들한테 제가 가서 사장님 비서 하시지 않겠습니까? 하면 웃기잖아요.
여차저차하다보니 제가 비서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일하던걸 다른 직원이 하게됬죠.
그 직원분이 저보다 높으신분이라 바쁘다고 저한테 일을 시킬때가 많았어요.
제가 시키신 일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와서는 불같이 화를 내시는 거에요.
자기일 안하고 떠넘긴다고 나중에 잘못되면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되냐고....
여하튼 그래도 몰래몰래 도와드리면서 비서일도 겸하고 있었어요.
인터폰으로 커피 좀 타줄래 하는데 남자가 커피타서 가져다드리고 좀 이상했어요.
처음엔 커피탈때 물도 못맞춘다고 무척이나 혼났죠.
어느날은 제가 비서이다 보니까 다른직원들이랑 따로 있잖아요.
밥먹을때나 뭐 쉬는 시간 이럴땐 상관없지만 근무시간에는 따로 있거든요.
사장실 바로 앞에요.
그러다보니깐 다른 직원들이 다 밥먹으러 간거에요.
남은 직원들도 약속있으시고...
저는 사장님께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물었죠.
그때 사장님이 안계셔서 메신저로 보냈는데 안보시더라고요
그날따라 배도 고프고 피곤하고 기분도 안좋아서 안보면 그냥 두면되는데 몇번이나 물었어요.
퇴근후에 보니까 메신저가 와있더라고요.
아직 식사를 안하셨다고 나오래요.
나갔죠.
기다리래서 한 두세시간정도 기다린것 같아요.
어차피 근무시간도 아니고 해서 캐쥬얼을 입고 갔는데 맨날 정장 입은 모습만 봐서 그런지 이게 뭐냐면서 웃더라고요.
같이 밥을 먹으러 갔어요.
밥먹으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는데 원래 밥을 먹으면 친해지잖아요.
그뒤로도 친해져서 가끔 같이 밥을 먹곤 했어요.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저도 그사람과의 추억을 잊고 싶지 않은데 사람이라...
여하튼 그사람과 저는 그순간 장과 직원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사이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