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 없는 모태솔로 철벽녀들을 위한 조언

h9992014.03.27
조회40,179


음슴체로 쓸께요

 

참고로 난 여자임ㅎㅎㅎㅎ부끄

"남자도 아닌데 뭘 알겠어" 라며 뒤로가기 누르지 말고..

 

나에게 가끔 조언을 구하는 여자 선.후배, 친구들이 있음.

인터넷에 있는 흔한 <호감가는 여자 되는법>에는

열정있는 여자임을 보여줘라, 등등 하는데

이마에 열정 열정이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함.

 

근데 내가 볼댄 그 친구들 에게 시급한건... 애교임..ㅜㅠ

 

애교라고 해서 절대로

"오빠아항 헤헹헹헹 모하구 이쪄요호홍홍ㅎ?" 이런게 아님.. 휴

 

 

1. 평소 웃지 않는 여자

 

남자들을 대할 때 뿐이 아님

혼자걷거나, 무언가를 할때 굉장히 화난 표정을 짓는 여자들이 있음. 이게 바로 어릴 때 나였음.

딱히 웃을 이유가 없었음. 별로 인기도 없었으니까.

내가 중2때 우리 언니는 항상 이쁘고 인기많고 착한, 학교나 온동네에서 이슈되는 여학생이였음.

언니는 나에게 이렇게 말함.

"넌 왜 항상 화내고 다녀??"

난 그때 억울하다는 듯이 말함. "화난게 아니라 내 입이 원래 쳐져있ㄷ어!!!!!!ㅠㅠㅠ원래 표정이야ㅠㅠ"

 

그때의 우리 언니 대답..

"그럼 웃으면서 다니면 되잖아?"

 

 

....................

.........

..................................."Aㅏ...."

 

그 이후로 나는 항상 웃고다님 ^.^ㅋㅋㅋㅋ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거 아니야? 할지 몰라도

이젠 그냥 슈퍼를 갈 때도,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때도, 학교를 갈때도

 어딜가든지 살짝 미소를 띤 입술을 하고 있음.

그렇게 한지 10년(!!!!!!!!!!!!땀찍)이 지났는데,

내 원래 표정도 밝아지고 성격도 밝아지는 느낌임.

 

이게 애교야 ㅡㅡ......?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는 사람 없어도 웃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길거임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웃으면서 있을때, 누군가가 인사를 하면

남자든 여자든, 마치 치킨이 배달왔을 때의 표정으로 반갑게 인사하자.

 

그게 애교의 첫 단계!

 

 

 

 

 

 

 

2. "오빠"라는 말도 못꺼내는 여자

 

실제로 낯부끄럽다며 '오빠'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못꺼내는 아낙네들이 있음.

이것도 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만도 한게, 나는 친오빠가 음슴. 여중 여고다님.ㅋㅋ..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사촌들 중에서 위쪽으로는 언니뿐임.. 더불어 동생들은 모두 남자로,

나에게 남자는 어린존재였음.

 

언제나 웃음을 유지하며 다니게 된지 한 2년 안되었을때임ㅋㅋㅋㅋㅋ 

고1때였는데, 우리학원은 재수학원 같이 있었음.

평소때와 같이 싱글벙글하며 걸어다니는데, 재수반 교실 어떤남자랑 눈이 마주침.

난 모징? 하면서 그냥 계속 웃고 가던길 감.

그 후로 계쏙 마주침ㅋㅋ 그래서 아까말한 치킨표정 지어주고 가던길감ㅋㅋㅋㅋㅋㅋ 초긍정ㅋㅋㅋㅋ

 

그러다 그오빠한테 번호를 따임!!!!!!!!!!!!!!!

 

근ㄷㅔ 친한 언니에겐 술술 나오는 반말이 나오지도 않으며,

 "오ㅃㅏ"라는 말을 하는건 꼭 사람들 많은곳에서 방구끼는 기분이였음.

 

몇일이 지나자 그 오빠가 나에게 "딱 한번만 나한테 오빠라고 해주면 안돼??ㅎㅎㅎ" 라고 말함

 

남자는 여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빠라는 말을 좋아한다는걸 그때 깨달음....

그렇지만 못함 ㅠㅠ 왜냐면 방구끼는 기분이니까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안하다간 이남자가 떠날까 하는 어린마음에 연습모드에 돌입!

오빠란 말을 술술하게 되었음.. 나만 그럴 수도 있지만...

① 다이어리를 하나 산다.

② 다이어리 이름을 "오빠"라고 짓는다.

③ 그날부터 다이어리에게 편지를 쓰듯이 일기를 쓴다.

ex) 오빠 내가 있잖아.. 오늘 .. 어쩌구 저쩌구

 

읽기만해도 다들 손발이 용암처럼 녹아내리는 것 같겠지만, 벌써부터 그러면 안됌..

 

이제 다이어리를 쓸 때 오빠라는 말을 쓰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면..

① 집에있는 인형을 하나 고르거나, 이쁜걸로 하나 삼.

② 그걸 책상위에 두고, "오빠"라고 이름을 지음.

③ 일기를 쓰는 대신에 하루 일과를 "인형오빠"에게 말함

 ex) 오빠 내가 있잖아.. 오늘 .. 어쩌구 저쩌구

 

 여기선 모두들 손발이 진짜로 드라이아이스처럼 기화될 것 같겠지만

효과있음!!!! 하루이틀 해서는 안되지만 꾸준히 노력!!

 

완벽히 적응된 나는.. 밤에 전화온 이 오빠에게

"오빠아~ 나 자구있었웅" 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게됨.... 할렐루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나는 너무 오빠오빠거리다가 아빠한테 실수로 오빠라고 한적도 잇음..

 

 

 

 

암튼 나는 그남자랑 8년째 연애중.

 

 

 

 

 

 

짧게쓸려했는데 엄청기네...

반응 좋으면 다음 이야기도 하겠음

댓글 14

오래 전

베플공감..ㅠㅠ난 여자애들앞에선 잘 놀고 잘 망가지는데 꼭 남자애들이랑은 뭔 말을할지몰라서 가만히있어...그래서 남자애들사이에선 얌전한애로 보여짐...ㅠㅠ나원래안그런데ㅠㅠ -남자들이랑 친해지는방법좀...미치겟음...애들이 나 철벽녀인줄 알아요ㅠㅠ

ㄲㄲ오래 전

난 모솔은아닌데 저거 다해당됨...근데 걍 얼굴 평균이상이거나 동갑이나 연하만 만나고다니면 저러고도 모솔은무슨 연애할거다하고다닐수있음ㅋㅋㅋ 저것보다 더 심각한건 남자를 사람으로보기이전에 너무 남자로만 인식해서 어려워하거나 대놓고 나너 이성으로보고있어 티팍팍내는애들이 더 답없음 ㅋㅋ 모든남자가 나를 여자로 보고있는거아닌데 지혼자서 쌩난리인애들 ㅋㅋ

오래 전

걍 평생 독거노인으로 사세요 ㅋ

오세훈오래 전

ㅇㅇㅇ유ㅠㅠㅠ 웃을일이없는데 뭘 왜웃어라는거야

2014오래 전

이글 예전에 베톡됬었던 톡같은디 ㅋㅋㅋㅋ

오래 전

내친구의남친이 내친구랑사귀기전에 웃는게이쁘다며 익명으로 고백했었는뎅ㅋㄱ

24오래 전

나네...어릴땐 남자애들처럼 놀아서 남자인 친구가 더 많았는데 이젠 좀 애교도 있고 여성스러워야 남자 많아지는 나이가 됐나봄.. 여자짓하기 너무 피곤하고 귀찮은데ㅋㅋㅋㅋ

ㅋㅋ오래 전

이것도 판에서 예전에 본글같은데 아닌가.,

옴므오래 전

귀여우시네요ㅋㅋㅋㅋ

오래 전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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