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이 될까요?

ㄹㄹ2014.03.29
조회403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5년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굉장히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5년간 저만 바라봐 주고 제 말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려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저 또한 20대 초반에 만나 지금 까지 권태기 한번 없이 늘 좋은감정 그대로 여기까지 왔기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맏이로 자랐고 동생들과 터울이 커서 어릴때부터 동생들 챙기고 대학다니던 중에 조기취업이 되어 제 학자금갚고 현재 모은돈이 5000만원 입니다.

 

악착같이 모았어요.

해외여행 한번 안가고, 중간에 턱관절이 안좋아서 교정하는 비용까지 제가 하고, 일시작한 이후로는 부모님께 손한번 안벌리고 모았습니다.

 

반면 제 남자친구는 저희집 형편보다 넉넉합니다.

제가 돈모으는걸 보고 그제서야 자기도 모아야겠다며 모으기 시작해서 남자친구는 4000만원 모았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빨리 결혼하길 원하셔서 남들보다는 쪼금 아주 쪼금빠른 나이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도 5년을 뵙다보니 정말 잘해주시고, 제가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가 남자친구의 부모님이십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남자친구부모님도 너무사이좋으시고 서로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내 미래도 저렇겠구나 싶었거든요.

 

결혼을 남자쪽집에서 서두르고 저희는 지방에 있다가 수도권으로 이사온 경우라 어중띠게 식장 잡는것 보다는 손님이 더 많은 남자친구 쪽 지역에 잡았구요. 그래서 결혼식비용을 남자친구 쪽 집에서 해주신다 했습니다.

 

결혼하면 남자친구쪽 지역에 살아야 하기때문에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집도 전세로 해주시겠답니다.

외곽지역이라 그리 비싸진 않고, 결혼준비하기 훨씬 전부터 생각해두신거라며 거절하지말라고

하십니다.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더 편하게 시작하고 더 여유롭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근데, 문제는요

 

제가 걱정됩니다.

제가 해간게 너무 없어보여요.

 

솔직히 저희집 형편도 넉넉하지 못하고, 아직 대학생, 고등학생 동생들이 있어 저희 부모님도

빠듯하시구요.

저 결혼하고나면 자가였던 집도 팔고 전세로 가시겠다하구요.

저 평범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제 탓은 아니지만 흠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세요. 흠잡히는건 아닌지 이렇게 받기만해서 나중에 싸우거나 감정상하게 되면 니가 해온게 뭐가 있냐는 말을 듣는건 아닌지..

 

자꾸 그런말을 들으니 걱정아닌 걱정이 됩니다.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에게 자주 그러십니다. 니가 우리아들 사람만들었다고..

 

제 남자친구 막내 외아들로 자라서 성실함 책임감 전혀 없고 경제관념이며, 또 겉멋만 들어서

비싼옷 비싼신발 신고 그 어리나이에 차까지 있었으니, 망나니였죠

 

근데 대학생때 저 만나고 자극받았나 봅니다.

 

저는 넉넉치 못한 가정이였으니 장학금 받기위해 공부했고, 결혼자금은 제가 모아야했고 학자금도 제가 갚을 수 있을만큼 갚아야 했기에 노력하고 회사끝나면 알바도 할정도였으니..

 

그래서 어머님은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라하십니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야하나요?

 

예단으로 드린 것도 거의 다 돌아 왔습니다.

살림꾸리는데 쓰라고 하시더군요.

 

모아둔 돈 결혼하는데 다 쓰지말고 아껴뒀다가 차곡차곡 모아서 너네 살림하라구요.

 

이런말 들을때마다 저는 너무 부담입니다.

저 혼자만의 자격지심인거겠죠?

 

사람 일 어찌 될지 모르는데..

 

한달반도 안남은 결혼을 앞두고 이런 생각에 너무 힘듭니다.

 

이래서 끼리끼리 만나 결혼해야 하는건가요?

제가 너무 부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