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악몽의 스키장(Nightmare of Ski resort) - [7,8,9편]

hazel2014.03.29
조회4,627

사진있어요 주의해주시구요.. 이편은 장편이고 글도 재밌는데 비해 퍅셔내님이 완결을 안지으시고 그 후로 감감 무소식이랍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아쉬운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끝나진 않지만 그래도 잘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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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요한 정막감이 감도는 방안

대치 2시간째일겁니다. 아마도..

영화가 이제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었더랬죠.

물론 리모콘은 아직 방 가운데에 있구요.

장갑은 화장실 입구쪽에 있었죠.

이 무슨 웃지 못할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아주 근사한 충격을 입빠시 먹은 뺀질이는 그냥..

뚱이 과장도...

솔직히 입구까지 졸 달리면 불과 5초...

그 5초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 삼인...후덜덜...

장갑 움직인 것 본 이후로 거의 트라우마에 빠진 삼인..

그나마 전 좀 괜춘...두 명은 거의 넉다운 상태..

이게 가능할법한 상황인가...

이제 겨우 2시쯤 됐을까 했네요..

드뎌.. 시동이 온것입니다.

첫 번째 주자.. 뺀질이...

 

“히야.. 클 났다... 매렵다....”

“화장실 가야제...............”

 

아까전 올스탑 모션에서 너무 용을 쓴것일까요...

이 쉑.. 아까부터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그게 세는가 봅니다...

그게 마려우면 화장실 가면 그뿐이고........

아주 쉬운 .... 유치원생도 다 하는건데.....

우리는 왜 못할까요...

주범은 맥주에... 아까 우리가 겪었던 공포들이

짬뽕이 되어 방광을 자극...드뎌 온것입니다.

그나마 큰 것이 아니라서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말이죠..

그러나 생리현상은 공포와는 별개로...

우리 몸을 강타했고. .그 첫 번째 주자가.. 뺀질이...

그냥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꿀뚝 같았죠...

근데.. 우리가 움직이면 뭔 일이 생길 것 같은 두려움에..

모두 꼼짝마.... 이러고 있는 거죠.

정말 정말 고마운 일은 그것이 직접 우릴 덥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 였습죠.

뺀질이 얼굴을 보니 참다 참다 이야기 꺼낸 듯 하네요..

그러나 멀고도 가까운게 화장실 아니겠습니다.

코앞에 두고도 발걸음을 떼기 힘든 곳...

그렇다고 방 구석에 3명 있는데 여기다 휘갈겨 쌀수도 없고..

아직 버텨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삼인이서 두리번 두리번 하는데..

좋은 목표물이 캐치 되었습니다.

음료수 먹다가 남긴 패트병이었습죠..

아까 뺀질인가 샤워하고 몇 모금 들이킨뒤

tv장식장 아래에 놓아 두었던 것이죠..

tv쪽은 뚱이 과장이 가까워서 가지고 오라고..

넌지시 말을 해도 절대.. 네버 움직이려 들지 않으니..

할수 없이 제가 엉금 엉금 기어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

 

‘쪼르륵~’

“씨밤새야, 잘 겨냥해라. 흘리지 말고...” (본인)

“저..저도에...” (뚱이)

 

뺀질이 물빼는 소리에 자극을 받았는지.. 뚱이 과장도..

둘이 물 다 빼고.. 다시 담배탐...

 

“우리 낼 해 뜨는거 볼수 있겠죠..?” (뚱이)

“씨밤.. 무슨 재수 없는 소리고...” (본인)

“근데. 이 방.. 우리만 이랬을까예? 우리말고 먼저번 손님도

있었을텐데....“ (뺀질)

 

전.. 그때.. 아. .이건.. 하고 머리를 팍 스치는 생각이 들더군요..

씨밤. 바로 그 버스... 확 울화가 치밀어 오는 겁니다.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그 버스에.. 있던 놈이(?)이

여기까지 따라 왔구나 그생각이 이제사 확 들었던 거죠.

그래서 오늘 아니 어제구나.. 있었던 그 버스의 사건(?)을

여실히 세밀하게 요목조목 다 까발렸죠.

난 솔직히 버스에서 저것 봤다부터. 열심 까발리니..

두 사람은 몸서리 쳐 댑니다.

 

“글마. 그게 버스부터 여기까지 온거라예?” (뚱이)

전 고개를 끄덕 이며

“아마도...” (본인)

“봐라. 묘한게 있다. 울 타고 온 버스 있제..

앞에 번호 안 붙여져 있더나..그게...“ (본인)

“212호 버스 아닙니까?” (뺀질이)

“글면 울방 몇호실이고...?” (본인)

“헉. 여기도 212호실!!” (뺀질)

 

두 사람은 헛바람을 들이키며...고개를 끄떡입니다.

먼가 묘한 일치감에 소름이 끼쳤죠..

이 ‘212’ 란 무얼 뜻하는...것일까요..

아후.. 소름이 그냥. .울 끼리 헉. 헉.. 거립니다.

 

“마. 올 날 밝으면 다신 여긴 안옵니다. 저 밖에서 밤새라 해도..

여긴 못옵니다.“ (뚱이)

 

그나마 옆에 이렇게 떠들고 이야기 대상이 있다는 것이 ...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습니까..

이곳에 혼자 덩그라니 있다고 생각하면.. 에효..

 

“그 버스 말이지에. 우리 갈때는 타고 가지 맙시다.” (뚱이)

“그게 말처럼 되나.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은행팀에게

뭐라 하노..“ (본인)

“여튼 때리 죽이도 나 그 버스 안탑니다.” (뚱이)

“근데 히야는 그런걸 겪었어도 용하네. 어찌 여기 까지

아무말 없이 왔노?“ (뺀질)

“그라면 씨밤. 사람 많은데서 여기 버스에 귀신 있어요.

다들 내려요. 그라까?“ (본인)

“하기사.. 나도 그 상황이면.. 아.. 몰겠네요...” (뺀질)

 

근데 아까부터 느낀 거지만 우리가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으면

별반 아무일 없다는 것이죠..

나갈려고만 하면 이상한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죠..

그때 호기심 발동하는 본인..

상당히 무서움이 가셨음.. 1차 후폭풍이 사그라들때였죠.

 

“너거들.. 이거 오늘일 말이다.. 낼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마라” (본인)

“누가 이걸 믿겠느냐 말이다.” (본인)

“아. 뭐라 하든 말든. 전 여기 낼부터 안옵니다.” (뚱이)

“가만있어 보래.. 짐 조용하제 우리 또 한번 나가볼까?” (본인)

 

조용~~...

아무도 말 안하는걸루 봐서는 일단 시인한다는 이야기였죠.

사실 뚱이과장이 반대할줄 알았더니... 지도 나가고 싶은 욕망이 앞서는지..

바로 눈앞의 거리였던지라.. 어떻게든 가능할까도 했던 것이죠.

아까 소리날 때 빽스텝 안밟고 그대로 뛰었다면 가능도 했겠지 말입니다.

이야기 하고 tv보면서 시간이 흘러 거의 3시가까이 또 된 시점이라 말입니다.

거의 아무일 없는 거 보면.. .

이것이 단지 우리 겁만 주려고 그러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컷죠.

간이 서서히 부풀이 시작하면서 배밖으로 나올려고 하는거죠..

간덩이가 부풀자.. 다들.. 용기도 나기 시작하는 시점이고..

뭐. 낼부터 여기 올 이유도 없거니와..

짐 3시라.. 밖에서 근 3시간 정도 버티면 날 새니까..

참을만도 하죠.. 이곳 보다는...

무엇보다도 탈출구가 손 닿을 만큼 가까운 지척에 있는 터라..

그러한 욕구가 너무 컸었요..

 

“어떻게 할래? 아까처럼 뛸래?” (본인)

“이번에도 소리 막 나고 하면 멈출 거라예?” (뚱이)

“아놔. 과장님은 그걸 말이라고 하시는겁니까?

걍 무조껀 뛰는 겁니다. 소리 나든 말든“ (뺀질이)

“저 두분들 안나가도 저혼자라도 나갑니다.” (뺀질이)

 

과감한 뺀질이의 태도에 우리는 마른침을 삼켰죠.

여기서 만약에 하나라도 낙오되면.. 최소 사망이다.. 오우 생각하기도 싫타..

그것이 혼자 남게 되면.. 그건.. 오늘이 아마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막 드는 겁니다.

씨밤. 이거 뛰다가 스톱 모션 걸리는 날에는 낼 송장 치울치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씨 발 공포보다 더 무서운 겁니다.

뚱이 과장 보세요. 벌써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뛸 모션까지 연습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진짜 뛰다가 걸리면 최소 기절이네요..

극악한 긴장감이 삼인을 덮어 쌌죠..

일대일생의 생명줄을 잡을 것이냐 말것이냐의 기로의 정점에 선 우리들..

그러나 전 일순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죠.

씨 발.. 우리가 스키장 놀러와서 이 무신 꼴이고..

남들은 재미 있게 놀기만 하는데 무신 야밤에 잠도 못자고..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 거냐고..

나자신에게도 스스로 막 화가 나고 그런겁니다.

그러더니 나 자신도 모르게 막 오버히트 해 대기 시작하는 겁니다.

 

“봐라. 씬발. 내가 먼저 갈테니 느그들 따라 온나 알겠제?”

그러다가..

“야. 저개 설마 우리 죽이겠냐? 씬발 화장실 들어가 볼까 잉?”

“미쳤는교 고마 그냥 죽어라 뛰고 나갑시다?” (뚱이)

그 말에 전 더 없는 *듯한 용기(?)가 충만 합디다...

*용기말이죠.. 좋은 말로는 만용이라고 합죠...

 

“내 씬발 가만있어 봐라. 화장실.. 그래.. 씬발.. 내 확인해 볼게”

 

그렇게 말하고 지도 모르게 벌떡 일어 섰는데..

웃뜨..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가네요.. 푸들푸들 떨림...후아..~~

말을 그렇게 했는데 이 놈의 몸뚱아리가 아직.. 반항하는겁니다.

이대로는 다리가 떨려서 걷지도 못할 것 같았죠.

심호흡 몇 번 때리고..

 

“느그들 같이 가볼래?” (본인) 진짜루 무서워서 그랬지만..

“미쳤어요? 그냥 나갑시다. 갑자기 왜 그래요!” (뺀질)

“화나잖아. 여기 놀러와서 이게 모꼬” (본인)

 

뚱이는 넋나간 표정으로 절 올려다 보고 있고..

말은 그렇게 내뱉고 일단 일어서긴 했는데.. 다시 앉을 수도 없고..

또 진짜로 그것이 우릴 못나가게 할까. 설마.. 에이 설마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로 기분이 찹찹하데요...

남자 체면에 다시 앉을 수도 없고...

애들이 설마 설마하는데 나도 모르게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한숨 한번 내 지르고...

아후. 생각보다 어둡더군요. 아무리 tv불빛이 나온다고는 하나..

이거 원.....

다시 한걸음.. 전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상황을 일일이 체크했죠.

일단 화장실 가기 전에 입구쪽에 있는 전등 스위치 먼저 올릴까?

일단 불이 확 들어오면 괜춘하겠제?

아니면 진짜 남자답게 화장실문 확 열고 불키고 안에 확인해 볼까..

다시 몇발자국...

아... 뒤돌아 보고 싶은데.. 이것들이 잘 따라 오나 체크하고 싶은데..

기척도 안들리네요... 근데 뒤돌아 보면 더 무서울꺼 같아서요.

일단 앞만 보고 가는데 화장실 문이 정말 을씨년 스럽게 보이데요..

전 벽기둥 근처까지 왔어요. 거의 다 온거나 마찬가지죠..

입구문이 거의 몇발자국 앞이었으니..

스위치 먼저 올릴까. 아까 큰소리 팡팡쳤는데 화장실 먼저 확인할까.

정말 수초간 갈등...

그러다 지금아무일 없는데.. 씬발 남자답게 화장실 확인하자..

그리고 다시 전진...

눈에 밟히는 저 하연색 장갑...

후아. 장갑 처다 보니 진짜 아랫배가 찌르르 한게 오줌 싸고 싶은 생각이..

오. 그때는 화장실 보다 더 무서운게 바로 그 장갑이었던 거죠..

전 하얀색 벙어리 장갑은.. 아니 장갑은 절대 안낍니다. 씬발...

그떄 충격이 트라우마가 되나서리..

여튼 제 위치가.. 현관입구문과 화장실문 사이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것들이 날 따라 오나 안오나..

전 빨리 온나 하고 고함치고 확 뒤돌아 보고 싶은데..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도저히 고개를 틀수가 없었거든요..

아마도 따라 오겠지 하고 생각만 했더랬죠.

그리고.. 화장실 앞에 있는 장갑을 냅따 걷어 찼습니다.

아. 정말 재수 없게 보이더군요..

제가 걷어찬 장갑은 짐꾸러미 쪽으로 날아갔죠..

그리고 화장실 손잡이들 드뎌 잡았습니다.

차가운 쇠의 감촉이 너무 싸늘하더군요.

뭐. 별거 있겠어.. 하하.. 아까 일어 났던 것으로 끝난 거겠지..

그래.. 뭐 별일이야 일어 날려고..

전 문고리를 반쯤 돌렸죠...

근데 이상한 감촉이 손에서 느껴지는 겁니다.

이곳은 상당히 어두웠거든요..

어둠이 얼마나 공포감을 유발하는지..

내가 왜 불을 먼저 켜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못할 상황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당연히 불을 먼저 켰어야 했는데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죠..

손목에 느껴지는 이상한 감촉이 먼지 확인하기 위해서요..

시커멓더군요. 어두워서 그러나.. 했죠..

문고리를 반쯤 돌린 상태였는데...

뭐지.. 라고 판단하고 눈으로 확인하고..

근 1~2초 정도 유심히 손목을 내려다 봤죠.

아.. 다리에 힘이 풀리는게.. 아니.. 도저히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어두웠기 때문에 저혼자만의 상상에 도취도었을수도 있지만..

그건 제 손목을 감고 있는건 머리카락이었습니다.

분명히.. 지금도 그때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머리카락이라고...머리카락이 .. 문고리틈으로 쭉 나와서..

제 손목을 휘감고 있었던 것이죠..

 

“으아악~~~”

 

일단 비명은 질렀는 것 같구요..

제 동작은 뭐랄까.. 감전 당해서 발광하는 사람 마냥...

정말 * 마냥 손을 마구 당겼는데..

어찌 그리 힘이 나던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손을 뺐습니다.

그쪽에서도 잡고 마구 당기는 것 같았죠...

 

“우당탕” 하는 소리는 듣긴 했지만...(제 비명듣고 뒤에서...)

“놔.. 놔라. 놔.. 놔..놔,...”

 

정말 *.. 실성한 것처럼 마구 손을 당겼어요.

그게 날 잡고 당긴건지 내가 혼자 미쳐서 똘아이 짓을 한건지..

이해할 만큼 제 정신은 온전한 것이 아니었지여..

전 죽을 힘을 다해 손을 뽑아냈고 여러차례 반복적으로

손을 뽑는 동작을 했는걸루 봐서..

그것이 잡고 당긴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정말 온몸의 힘을 다 동원해서 손을 뽑아 냈는데..

뒤도 안돌아 보고 무조껀 튀었지요.

왜. 방안이 아니고 방밖으로 그냥 튀면 되는데..

아.. 그 와중에도 애들 생각하는 바람에..

만약 뒤돌아 섰을 때 애들이 입구문 앞에 있더라면..

그냥 방밖으로 나가면 됐었죠..

허걱~...

아 이런.. 개.. 쉐끼 들이...

씨밤새들이 구석에 처박혀 있더군요.. 그 자리에..아놔.. 이런..

처 죽일놈들이여..

거의 0.1초간 갈등할 시간도 안주고..

전.. 손만 뻗으면 입구문인데....

저 쉐끼들이..

뭐.. 전등불 스위치도 바로 코 앞인데..

다 소용없는 짓이더군요. 제 몸은.. 이미... *폭주 기관차가 되어

무작정 앞으로 뛰어 나가고 있었습죠..

손목을 부여 잡고 말입니다....

그리고 제 몸이 붕 떴죠..

너무 과속한 거죠...

양말과 방바닥 장판의 마찰갯수를 오버 한거죠..

거의 공중에서 유형하듯 몸이 붕 떴는데..

바로 그순간 가슴을 쎼리는 격렬한 고통에 눈깔이 뽑히는줄 알았죠.

머리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별들이 쌍쌍파티를 열고..

귀에서 앵 소리가 나고..

그때 손바닥에 감기는 감촉이 이불의 감촉이었죠.

오간 다 왔구나 싶어서 그 상태에서 기었죠.

그리고 누군가의 무릎이 만져졌고..

전 거의 슈퍼펀치 맞고 넉다운 된 것 마냥..

푸들 푸들 거렸죠..

아. 정말 아프더군요. 가슴하고 머리가 웅웅 거리면서..

안면이 심하게 찡소릴 내더만요..

엉거주춤 해서 자세를 잡았는데..

입으로 먼가 찝찝한 액체가 느껴 지데요..

머리가 왕왕 거렸고.. 무슨 통증이 쭉 올라 오긴 했는데..

손으로 입을 쓱 닦았는데..손에도 뭔가 액체가 훅 묻어 나데요..

넘어질 때 안면을 방다닥에 처박은 것 같습니다.

코피가 줄줄 터져 나왔거든요...

코피....

충격먹고 터진 코피는 정말 줄줄 새더군요..

급한대로 이불 자락 끌어다가 코를 막았습니다.

사람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 씨.. 밤..쉐들....사람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요..

피분수(?)를 뿜어대며 장렬히 돌아온 영웅을 이따위로 대접하다니..

근데.. 전 코피 때문에 이불자락 붙잡고 고갤 숙이고 있는 상태였고..

이상하게도. .두사람의 반응이 너무 없는 겁니다.

머라 말 한마디라고. 하는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근데. 말은커녕.. 움직임도 안느껴 지는 겁니다.

전 코를 막고 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들었죠..

그리고 .. 좌우를 슬쩍 둘러 보았는데..

마치 두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곳을 처다 보고 있더군요.

자연스레 저도 그곳을 .. 뭐냐...고..요..

그리고 봤습니다.... 보고야 말았죠..

벽기둥...

그게 짐 생각에 한 10cm정도 튀어 나와있죠 방쪽으로..

그 벽기둥에 바짝 붙어 있는 시커먼 물체를 말이죠..

음. 벽기둥뒤에서.. 제 키보다 좀 높은듯한 위치에...

반쯤 걸쳐진.. 요상한 물건..

어두웠기에 솔직히...헬륨가스 들어간 풍선이 떠 있는거 같았죠.

전 딱 1초만에 그 물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었죠..

정말 머리가 긴.. 적어도 50cm는 될 듯...

엉망으로 길게 쭉 늘어뜨린.... 사람 머리였습니다...

네.. 사람 머리통.. 아랫부분은 없구요.. 그냥.. 머리통...

그게 벽기둥 사이에 걸쳐져서.. 마치 우릴 처다보고 있는 느낌..

머리가 워낙 산발이라서. 안면 윤곽은 거의 확인할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여자라는건 무의식적으로 바로 알수 있었죠.. 머리가 길어서...그런 생각이..

코도, 입도,, 눈도 생각도 안나고 안보였지만...

(다만 어렴풋이 보인것도 같고...)

그게 우릴 쳐다보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죠..

그리고.. 갑자기 확 하는 정말 빠른 동작으로 벽기둥 안쪽에서

훅 꺼지듯 사라지더군요..

 

정적.. 경직... 그것 이외에는 아무런 설명이 필요없는 상황이었죠.

누구도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으니까 말이죠..

코피가 흐르는지 멈추는지도 모를동안 말이죠..

정말 숨쉬는 소리만 색색 거리면서 들렸으니까 말이죠..(tv소리는 개무시)

충격의 소용돌이가 가라 앉아 들때즘..

 

“히야. 괜찮나...”

 

그제서야 말을 꺼낸 뺀질이...

전 손을 내려다 보니. 완전 피칠을 해 놓았더만요..

 

“히야. 가만있어 봐라.. 고갤 뒤로 젖히라..”

 

전 고개를 뒤로 확 젖혔고..

뺀질이가 제 뒷목을 잡고 맛사지 했고...

뚱이가 마침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지를 꺼내.. 재 코를 막아줬죠..

그렇게 수분이 흐르고...

 

“느그들 왜 안따라 왔노....같이 왔었으면 밖으로 나갔제...”

“...........”

“야이.. 씹...새..끼..들아.. 내말이 안들리냐...?”

 

전 정말 무지 .. 무지.. 무지. .화가 났었죠..

왠만하면 절대 화 안내는 성격인 저인데 말이죠..

휴지로 대충 안면정리 하고..

손닦고.. 담배 한 대 물었죠..

그리고.. 훅~~ 뿜어 냈습니다.

이제 그냥 초연해지기까지 하네요..

 

제가 말릴틈도 없이 움직여 나가니까..

그 둘은 처음에 그냥 지켜 보다가.. 저거들도 설마하면서 말이죠.

둘이 서로 처다 보면서 우리도 따라 나가자 했답니다.

근데 뚱이 과장이 오금이 저리는 바램에..

여기서 시간을 잡아 먹어 버린것이죠..

그냥 고함치고 달려 나갔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제가 슬금 슬금 움직여 나갔던 것이 정말 에러였죠.

그냥 달렸으면 됐을 것을...

제가 거의 화장실 입구쪽으로 다가 갔을때쯤에야..

둘이 몸을 일으킨겁니다. 그리고 제 쪽으로 움직였다죠.

당시 그냥 후다닥 뛰쳐 나왔어도 됐는데..

미련하게도 제가 슬로우로 움직이니까..

지들도 덩달아서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인겁니다...한심한 녀석들..

녀석들도 거의 벽기둥 근처 까지 왔더랬습니다.

제 비명 듣고 아까처럼 다시 구석으로 백스텝 밟은 거죠..

전 손 빼느라 놔라고 고함치고...

그리고 돌아 섰을 때.. 이미 그들은 이불 뒤집어 쓰고 벽에

짱박혀 있었던 거죠...전 그냥 입구문을 튀어 나갈수도 있었지만..

차마 애들 못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거죠... 코피만 터진체 말이죠..

그리고 제가 엎어지는걸 봤는데..

제가 확 넘어지니까 제 바로 뒤에. 그게.. 따라 오고 있더랍니다.

공중을 날아서 말이죠.

그리고 제가 막 엎어지니까. 이것이 벽기둥뒤로 붙어서...

음.. 전 기어가서 다시 포지션 잡고 코막고 있을동안..

그것이 벽기둥 뒤에서 계속 우리쪽을 째려 보고 있었던 것이죠..

그 다음 장면부터 제가 본것이고..

 

“나가지 말자. 해 뜰 때 까지 걍 있자..”

 

전 아예 드러 누워 버렸죠. 그러자..

코가 너무 아팠고.. 정신도 너무 피곤했고..

차라리.. 걍 잠들고 싶었죠..

이제 그 누구도 나가자고 말을 못꺼낼거 같아서 말이죠..

이제 3시는 훨씬 넘었을까 했는데 말이죠...

그렇게 누워있자니 하체가 자꾸 시원해지는 느낌에...

두사람이랑 같은 포지션 만들려고 쪼그리고 앉았죠.

이불 턱밑까지 끌어 당기고..

그리고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죠..

하루종일 버스타고 시달렸죠...

저녁내내 맥주 퍼 마셨죠..

피곤할만 하죠...

한번 잠온다 생각하니 졸음이 마구 밀려 오는겁니다.

속으로 내 혼자 뒤집어 자도. 겁많은 두 사람은

잠 안자고 뜬 눈으로 있겠지 했죠..

그게 끝인겁니다....

먼가 요란한 소리에 눈을 뜬 것은....

확 눈을 떳는데.. 환하더군요..

아. 아침 햇살이.. 이렇게 황홀할 수가... 감격...ㅠㅠ..

소리의 출처는 뺀질이 휴대폰소리였죠..

아놔.. 다 처자고 있더군요..

저만 잔게 아니라.. 세명이 다 퍼질러 잔 듯...ㅠㅠ..

이 쉑끼들 졸라 강심장이네..이 와중에 잠을 다 자다니..

삼인이 모두 화들짝 놀라 후다닥 거리면서 깼는데...

정말 환하게 밝은 방안을 보니..

감격의 눈물이 주르륵...~~ (물론 실제로는 울지 않았음..ㅠㅠ.)

한동안 멍하니 있는데 계속 울리는 핸드폰...

뺸질이가 받습니다. 울사장 깡다구입니다.

아직까지 처 자냐고 빨리 준비하고 내려 오라는 겁니다.

서로 얼굴을 처다 보고.. 한동안 아무말도 못했죠..

그리고.... 부선 부선.... 주위를 정리하기 시작..

이불에 ..피가... 내 코피..ㅠㅠ..

먼저 입구쪽으로 접근한 뺀질이..

입구문 활짝 열었죠.. 그것 보고 뚱이과장 창문 열고..

전 화장실 문 활짝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죠..

정말 한숨이 퍽 나오더군요..

뚱이과장보고 가장 무거운 가방 가져 오라 해서..

화장실 문 안 닫히도록 가방으로 받혀 두고..

들어가서.. 물틀고 거울 봤는데..

가관이더만요. 얼굴에 피칠이...

씻고 코를 풀었는데.. 피코딱지가..ㅠㅠ...흐미..

너무 아파요..

대충 씻고 피묻은 옷도 딱고.....

다행히 옷은 거이 표시가 안날정도라..

뺀질이도 씻고.

 

“뚱이는 안씻나?”

“아.. 전 됐어에...”

“돼긴 뭐가 돼? 몰골을 보라고. 머리 산발한거..감아라.. 존말할 때..”

 

화장실 들어가기 싫어하는놈 억지로 떠밀어 넣고..

그렇게 대충 옷 매무세 고치고 우리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로비로 다 내려갔죠..

그리고 은행팀과 조우.. 아. 정말 답답하네요,..가슴이..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이 하얗게...

정말 즐거운 곳이여야 하는데..

그저 즐겁게 놀아야 하는 곳인데..

아침 공기를 폐속에 넣으니.. 정말 한편으로 너무 서글퍼 지는 겁니다.

눈물이 핑 돌아요...

 

“야..! 우리 살았다.” (물론 속으로 외친거)

정말 지옥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더만요..

뺀질이도 뚱이도 저 따라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마구 흡입했죠.

이게 살아 있는 사람만이 할수 있는 그런 느낌이란 거죠..

아 고통과 진절머리 나는 굉장히 상콤한 밤을 보낸 우리 삼인은

그저 숨쉬는 이 느낌에 감사할 따름이었죠...

 

 

 

'ㅁ ㅣ 친' <-- 이게 왜 금칙어 입니까요. 욕도 아닌데...

본문에  '*' 게 처리된 부분이 금칙어 필터링 걸렸는데 'ㅁㅣ 친'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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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저희가 묵었던 콘도와 똑 같은 곳입니다.>


참말로 이런 유치 짬봉 같은 글을 읽어 주시는 분 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 단지 여러분이 소소한 재미를 느끼시는 것에 더없이 행복할 뿐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다수 사람이 읽는 글을 쓰는 방법에

최소한의 표준어와 올바른 문법을 사용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도외시한 엉망진창인 제 글에 너무나도 죄송할 따름입니다.

솔직히 이런 글은 욕을 먹어 마땅한 것이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아직 배움이 적고 글을 쓰는 적절한 방법을 숙지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눈살이 많이 찌푸려지시더라고 아무쪼록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 부탁합니다.

  

 이번 회차는 조금 쉬어가는 편으로 이야기가 루즈하게 늘어집니다만..

거쳐야하는 과장이기에... 잠시 숨돌릴틈으로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잘잤어요?”

 

뒤돌아 보니 멸치 과장이 담배에 막 불을 붙이며 아침 인사를 건네더군요..

그 말에 웃음이 피식 나오데요..

  

그렇다고 어제일을 농담삼아 할수도 없고..대신 겸연쩍은 표정도 지을수 없고..

그냥 즐거운 듯이 억지 미소를 지으면서 아주 푸욱~ 잤다고 해줄 수밖에 없었네요..

즐겁게 수다 떨면서(?) 아침먹고...(속으로는 죽을 맛이졍)

아침 먹자 마자. 스키 타러 간다고 왁자지껄인 은행팀..

거의 트라우마에 빠져 헤롱 거리는 삼인..

그러나.. 눈치 천만단위의 깡다구가 그런 우릴 가만 놔둘리 없었죠

 

“느그들 어제 무신일있었냐? 아침부터 다 썩은 인상이고?”

“아이다. 일은 무슨, 다들 너무 푹 자서 몸이 찌뿌덩 해서 그렇지.” (본인)

“느그들 잘해라. 노는데 너무 정신 팔지 말고 저쪽 사람들

챙겨 가면서 해라. 그리고 뺀질이 너 델꼬 온 이유가 뭔지 알지? 분위기 알아서

책임지라.”

 

그말인 즉슨 괜히 엉뚱한 행동으로 분위기 잡치지 말고 은행 직원들

분위기 맞춰 가면서 신나게(?) 행동해라 이거였죠.. 거의 반강제적으로

끌여온 우리들이었기에 미리 쐐기를 박는 깡다구..

특히나 막내인 뺀질이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확실히 해 내야 했고...

  

“자자. 가자 우리도 스키장비 빌리러 가야제..” (본인)

  

아침 끝내자 마자. 스키탄다고 다들 정신들 없었죠.. 다만 삼인은 죽지 못해..

마지 못해. 억지 웃음까지 날리면서.. 괜히 분위기 죽일까봐..

그 흔한 표정관리도 못한체 마냥 웃음만..

전 도저히 표정관리가 안되서.. 살짝 뒤로 빠져 나와...

그러니까. 리프 탈려고 사람들 모여 있는 곳 뒤쪽에서..

혼자 담배 한 대 피고.. 혹시나 눈치 보일까봐..살짝.. 숨어서..

저녁때 대충 눈치보고.. 짐 싸들고 모텔이나 다른 쪽 가면

끝이거니 했더랬죠..

그때부터 잘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는데..

오마나..여긴 일반모텔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네요..

거의 다 대부분 스키장 내 시설물들이고.. 스키장 밖으로

나가서 모텔 찾으려면 차를 몰고 한동안 나가야 되는 거린겁니다.

스키장 메인 프런트에서 물아봐서 확인까지 했더랬죠..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메인 프론트 휴개실겸 대기실인가..

여긴 올나잇 가능한 분위기입니다. 24시간 열려 있고 사람들 통행이 이루어지니까 말입니다.

무엇보다 조그만 편의점은 웬만하면 문을 안닫는 다고까지 하니. 천만중 다행입니다. 그려..

야간에 밤늦게 나이트 돌아가고 하니까.. 나이트 새벽 4시까지 하던걸로 기억함..

여긴 오픈 시켜 놓는 모양입니다. 씬밤 진작에 여기서 보냈으면

됐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긴 의자들이 사람 눕기에도 편하게 보이더만..

정 안되면 차라리 이곳에서 밤을 보내는 편이 나을거라는 판단이 서네요.

어짜피 방 옮기면 눈치 보이는 것도 이상하고 하니까..

방은 저쪽 전대빵님이 직접 예약 하신터라..

일단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결하니까..

조금 시름이 덜리네요..

우왕좌앙하는 사이에 일행과 흩어졌습니다... 뭐 벌써 흩어져 있었지만...

  

“팀장님 저기요...”

 

언제 왔는지 뺀질이가 저를 부르더군요..

  

“잼있냐? 은행직원들은 모하고 있노?”

“이제 뭐..뿔뿔이 흩어져서 지들끼리 잘 놉디다..”

“그래? 깡다구는?”

“전소장님 하고 같이 있는거 봤는데 아마도 정상에 올라갔을 겁니다.”

“그래.. 근데 니는 좀 괜찮냐?”

“뭐. 괜찮습니다. 별반.. ”

“우리 잠잘 곳 봐뒀다.”

 

대충 설명하니 뺀질이도 수긍하고..

  

“그게 좋겠네요. 괜히 방 옮겨서 눈치 보이는 것도 덜고..”

“그렇제. .그렇게 하자.. 박뚱이는 모하노?

“글세요. 아까부터 안보이더만요...”

 

겁많은 박뚱이 밤새 그 고생을 했고 마침 눈에 보이지 않으니

슬슬 걱정이 되는 겁니다.

뺀질이하고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발견합니다.

혼자 메인 프런트 대기실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셋이 나란히 아무말 없이 앉았습니다.

  

“내일하고 모레하고 이틀은 새야 할 것 같은데. 여기서 보내면 되겠네요.”

 

뺀질이의 말에 저도 동참하고 그게 제일 낮겠다 맞장구를 쳤죠.

  

“봐라. 저녁때 여기로 모였다가 새벽에 날 밝으면 들어가면 되잖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말이야.“

“보노보노 과장님 전 다시는 그기 들어가고 싶은 생각 없어요.”

 

하기야 나도 박뚱의 고충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답답하네요. 어제 저녁일은

어떻게 말로 설명을 하고 그걸 이해시킬수 있는 범주의 상황이 아닌 것을

우리 세명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말을 해 봤자. 병1신 취급 받을꺼뻔했고

아무리 세명이 다자꼬짜 믿췬 듯이 우겨도 씨알이나 먹힐 이야기겠습니까?

세명이 처녀귀신한테 밤새 시달렸다고?

21세기에 그런 말이 통할 것 같습니까? 어디 tv에 나오는 프로그램입니까?

과학이 만연하는 시대고 귀신은 그냥 동화속, 아니 사람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산물(?)이 아닙니까?

솔까말 귀신 제대로 봤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어제 겪었던 사실은 무얼 의미 하는지 고개가 저어집니다.

우리 세명이 집단 트라우마 상태에서 헛것을 보고 그리 행동했던 것일까요?

소설쓰고 자빠졌네 하더라도 반박할 증거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야.. 쒸1밤쉐1리야 너도 그 방에 들어가서 밤 한번 보내봐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조차 웃기는 소리 이기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한숨만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정말이지 솔까말 깡다구 한번 데리고 올밤 한번 더 지내볼까하는

당찮은 의욕까지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생각속에서만 맴돌고..

당시 우리 세명의 화두는 온리 어제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전 이 스키장 출발할 때부터 겪었던 불가사의한 상황에 대해

거침없이 뱉어 냈습니다. 버스의 이상한 좌석부터. 버스에 있는 묘한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말이죠. 한참이나 제 이야기를 듣던 뺀질이가 확 쪼개면서 저를 봅니다.

  

“히야, 그러면 그 버스에 있는 귀신이 우리방까지 따라 온기가?”

“난도 모르겠다. 그게 그건지, 내가 뭐에 홀렸는지”

 

솔직히 뺀질이나 박뚱이도 제가 조금 신기가 있고 점 잘 보고 꿈 해몽도 잘한다는 것

까지는 알고 있지만 귀신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죠. 그래서 제가 제 인생에서

끔찍했던 그것과 조우 했던 이야기 몇 개를 간추려 애기 해줬습니다.

녀석들은 긴가민가 반신반의 하면서도 어제일이 생생히 머릿속에 그려지는터라.

믿을지 안 믿을지 연신 한숨만 헉 헉 뇌시더군요.

  

“히야는 귀신 볼 수 있는거가? 왜 히야 주위에 그런 일이 꼬이는건데?”

“시1밤바야 내가 그걸 알면 이 지경이 되도록 가만히 있겠냐?”

“다 필요 없구요. 깡다구사장님이 뭐라 해도 난 죽어도 그 방에는 안돌아 갑니다.”

 

박뚱이는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을 표정으로 말합니다.

 

“자자. 진정해라. 그래도 깡다구 생각도 해 줘야제? 우리가 이렇게 분위기 초 치면

글마 체면이 뭐가 되겠노. 글마 있을때는 모른체 하고 분위기 접지는 말아라.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다. 명령...!!“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쓰린 것은 우짤수 없습니다. 그 방에 있는 그것이 만약 버스에서

우릴 따라 왔다면 이런 우리 가는데로 언제든 올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뚱이도 그런 생각을 했는지 사람이 많은 곳에 있자고 난리 아닌 난리입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어제 그 귀신에게로 모아 집니다.

  

“히야. 그러면 그게 왜 우리 쫓아 왔을꼬? 왜 전설의 고향 그런 거 보면 한맺혀서

복수하거나 그러던데..“ (뺀질이)

“이 똘1추 쒜1끼가? 우리가 그애한테 무슨 죄 진거 있냐? 씨1밤1바가 졸1라 살 떨리는

소리하고 자빠졌네.“(뚱이과장)

  

박뚱이가 놀라 대뜸 뺀질이를 몰아 칩니다.

  

“그게 아니고 그러니까. 아 씬발 나도 그 상황이 아직 못믿을 판인데....달리 생각나는

것도 없고... 분명 뭔가 원인이 있을꺼 아입니까? 원인이....“

 

뺀질이의 그 원인이라는 말이 앞으로 다가올 파국의 전초전이란걸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죠. 단지 그렇게 던져진 한마디에 우리 세명은 공포감보다 더 무서운 호기심이

심하게 발동 된겁니다.

  

원인!! 원인!! 왜? Why? Why? 왜 하필!!

그때부터 우리는 그 원인에 대한 분석에 들어갑니다. 때론 호기심이 한 순간의 공포감을

극복하는데는 더 없는 묘약이란걸 알게 되었고 그 감칠맛 나는 묘약에 우리 세명은

곧 바로 심취하게 되었죠. 별별 의견이 다 쏟아 집니다.

세명이 곧 소설속의 멋진 추리탐정이 된겁니다. 각자의 의견이 쏟아지고 조합되고

그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몸으로 뛰고 말입니다.

갑자기 방향성이 제로였던 가슴속에서 먼가가 팍 하고 치고 나옵니다.

그 존재에 대한 거부감보다 그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사고가 공포감 보다, 두려움보다

더 팽배해 지는 거였죠. 여러 가지 결과물이 쏟아졌고 하나하나 탐정의 예리한 눈길로

확인을 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당시 한 두 시간은 꼼작하지 않고 떠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이렇게 우연히 우리 세명의 탐정놀음이 시작된겁니다.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몰고 올지 미쳐 예상치 못했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즐거운 스키장 mt를 왔고. 즐겁게 떠들고 놀아도 배아픈 시점에서 씬1발 뭐

같은년 하나 때문에 분위기 완존 쫄 되니 쫄라 띠껍게 느껴지는것도 있더군요.

어제 그렇게 무서워서 똥오줌 찌린 것들이 날 밝으니 간이 배밖에 튀어 나와 혼자

뛰어 댕기는 형국입니다. 그려...

헌데 조금전까지 무섭다고 찌1랄1발1광을 해 대던 박뚱까지 동조 비스므리 하게 나오는겁니다.

그래. 니도 햇빛이 쨍쨍하니 두려움은 없다. 이긴거가?

우리 세명은 가장 먼저 의심이 가는 버스를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시1발점이 된 버스 말이죠. 어쩌면 이 버스야 말로 진실의 핵심일 수도 있고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몇가지 가설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이 버스에 사고 난 원령이 버스에 붙어 있다가 우리를 따라 왔다.

하지만 따라올 이유가 마땅히 없는 상태고. 한가지 있자면 버스에 있는 그 존재를 인식한

저 때문에 저를 따라 왔다고 생각하는 뺀질이와 박뚱과장...

그 외에는 다른 추측이 없을 듯 했고...

두 번째 무언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한 버스기사 아저씨와 그 사모님...

두 사람이 알고 있는 모종의 그 어떤 사실을 파헤치는 것이 두 번째였고..

세 번째 버스 좌석에서 나를 흠칫하게 만들었던 빨간 점퍼 아줌마의 행동이 너무나

이상했기에..그 빨간 점퍼 아줌씨와 조우해 보는 것이었죠.

  

그때였습니다. 한창 몰입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심하게 울리는 모토로라 핸펀...

찍힌 번호는 깡다구 사장...

아. 씬1발.. 또 무슨 일이고.. 우리가 여기 죽치고 있는걸 알고 있는거가?

귀찮은놈일세..

한숨 한번 쉬고 전화를 받습니다.

  

“그래? 그래? 와. 그거 잘됐다. 오.. 오.. 멋지네.. 그래. 당연하지.. 여긴 우리한테 맡기고.

아. 아. 걱정 말라니께.. 여긴 확실하게 맡겨 두라고.. 야. 말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짐 전화 받을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재미 있다구.. 아. 무슨 그런 걱정 싸잡아 두고

볼일 보라고. 글고 파이팅이다. 파이팅.. 껀수 올릴수 있겠다. 대단해 역시. 굿 잡. 굿잡..“

 

제가 환하게 떠들자 박뚱과장이랑 뺀질이가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하게 바라 봅니다.

전화기 폴더를 탁 덮은 저는 회심의 미소가 절로 입가에 걸려 집니다.

  

깡다구 사장이랑 전소장이 스키장에서 리프트 타가가 전소장이 일전에 한번 일을

성사키겼던 건축회사 사장과 만났는데 그분과 함께 잠시 스키장 밖으로 나간답니다.

물론 깡다구사장도 동행하고 말이죠. 혹 일이 길어지면 오늘 저녁 못 들어 올수도

있으니까. 너희들이 은행팀 잘 챙기고 재밋게 놀라는 말이었죠.

오예!!! 굿잡. 굿잡입니다. 다시 없는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최고의 방해꾼이

스스로 사라져 준다는데야...올레~~

녀석 신경 안 쓰고 올 프리 자유 방황권을 획득한 순간이었습니다.

최고의 방해꾼이 즉석에서 제거된 이상... 우리의 앞길을 막을 자는 없는 겁니다.

은행팀들은 그냥 내비둬도 저들끼리 잘 놀고 있는데 굳이 우리가 끼어들 필요도 없꼬..

우리는 우리 할 일을 차근차근 진행함에 있어 한치의 방해도 없는 순간인겁니다.

그리고 올 저녁 눈치 보고 그 방에 갈 필요도 없어진 거니 우리의 용기는 하늘을 찌르고

설령 천년묵은 처녀 귀신이 눈앞에 솟아 날지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겁니다. 안도의 한숨이 팍 터지니.. 담배가 절도 땡기네요. 모두 대합실 나와서 담배

일발 장전해 주시고 깊이 땡김바리합니다. 담배맛이 정말 고소하더군요...

한손에 움켜쥔 따따한 캔커피 한모금 홀짝해 주시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그놈의 처녀귀신만 없다면 말입니다.

  

“자. 그럼 오늘 하루는 올 프리다. 어떻게 할래? 함 도전해 볼래? 아니면 그냥 죽치고

여기서 놀래?“

“그냥 무시하고 놀까예?”(뚱이과장)

  

박뚱과장은 아직도 민가민가 갈등중인 것 같습니다. 그때터진 뺀질이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정리 됩니다.

  

“뚱이과장님. 그게 버스에서 방으로 왔는데 씬발. 정말 우리따라 온다면

진짜 울집에도 올지 모르는거 아입니까?“

“아. 씨1발 글면 진짜 거시기 대는기다. 가자.”(뚱이과장)

“가만있어봐라. 정리 좀 해보자...”(본인)

  

세명의 머리는 다시 맞대어 지고 의견이 속출합니다.

 

첫 번째 버스에 관한 어떠한 숨겨진 진실을 알자. 즉 버스를 직접 일일이 검색(?)해 보자.

두 번째 버스기사와 그 사모가 알고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어떻게든 유도해 내자.

세 번째 빨간 점퍼 아줌씨는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요의 주시해 보자.

네 번째 우리 방에서 일어난 사건의 행적을 파악하고 정리하자.

  

일단 네가지 안건이 돌출 되었고 하나 하나 몸소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어디에 주차되어 있는지 다 알고 있기에 일단 스키장 주자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말 무슨 탐정 놀음 하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알수 없는 무언가가 우리를 그쪽으로

그렇게 이끄는 것 같은 기분이 엄청 들었습니다.

막 우리가 머무는 콘도를 지나갈때였죠. 한 가지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잠시 방에 들러서 필수적으로 챙길 것 좀 챙기자. 이제 못들어 올지도 모르는데....”(본인)

“아. 전 괜찮습니다. 저 필요한거 지갑만 있으면 되거든요..”

 

슬쩍 꼬리 내리는 박뚱과장... 뺀질이가 치고 들어옵니다.

  

“과장님 세면도구랑 면도기 이런거도 챙겨 나와야죠. 오늘 대합실에서 보낼 생각이면..”

“그. 그럴까.. 뭐. 대낮에 귀신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은적이 없으니까...”

 

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다리를 떨리게 만들더군요. 다들 한손에 언제 꼽아 들었는지

담배 한 대씩 꼽혀 있습니다. 크크...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우리는 어느덧 눈앞에 선

현관문을 쳐다보고 섰습니다. 마치 호수 수면같이 은빛으로 빛나는 호실 번호가 눈에

딱 들어옵니다. 212호...

열쇠구멍에 열쇠를 밀어 넣고 돌리니 달칵 하는 경쾌한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한숨 한번 내쉬고 손잡이를 비틉니다. 지금은 거의 낮 12시가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그래. 그냥 대 낮이잖아. 문이 열리자 얼굴위로 무언가 뜨거운 공기와 찬공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묘한 공기가 바람처럼 얼굴을 확 밀어 붙입니다.

훗... 우.. 웃...

방안에서 한줄기 불어나온 바람이었지만 그 바람 조차도 온몸에 닭살을 솟아 나게 하더군요.

방안에서 왠 바람? 하고 세명이 동시에 기겁하며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내 바람에 심하게 펄럭이는 창문의 커튼을 보면서 피식 미소 지었습니다.

급하게 나오느라 창문을 활짝 열어 둔채로 나왔고 현관문과 창문이 마주보고 있었서...

현관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복도쪽으로 빠지면서 바람이 일 듯이...

일단 우리는 모든 상황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추론할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어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눈에 밟히는터라 긴강감만은 여실했습니다.

다들 두 눈은 화장실문에 쏠렸고. .다행히 화장실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습니다.

세상 무엇보다 가기 싫은 또 무서운 화장실이 여기일겁니다...

그때였죠. 뺀질이가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게 몸이 굳어진겁니다.

  

“배치”

 

녀석이 갑자기 내 지른 한마디에 또 한번 긴장감이 올라 왔습니다.

  

“우리 아침에 나갈 때 제 생각에 화장실문 열어 놓고 나가지 않았나요? 화장실

안 잠기도록 뚱이 과장 배낭으로 눌러놨던 것 같은데?“

 

정말 탐정이라도 된 마냥 날카로운 뺀질이의 지적이었습니다.

순간 우리 세명은 온 몸이 석상마냥 딱딱하게 굳어 지는걸 느꼈죠. 그리고 머릿속에서는

오늘 아침 우리가 행동 했던 하나 하나를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뚱이과장이 창문을 활짝 열었고 지금 안 닫았으니 창문은 패스..

근데 역시 화장실 문은 제가 활짝 열어 두고 잠기지 않도록 뚱이 배낭으로 눌러 놨었죠.

  

“뚱아 너 배낭 네가 치웠냐?”

“무슨 소리라예? 전 배낭 건딜지도 않았어요!”

 

그럼 배낭은? 뚱이 배낭은 우리 짐이 있던 창문 바로 아래쪽 벽에 이쁜 모양세로

우리 짐과 나란히 벽에 살짝 기대어 있는겁니다.

화상실문에서 언제 창문 밑으로 이동해 있었을까..

  

“그럼 누가 옮겼나?”

 

그 말이 끝나도 아무도 댓구도 없었죠. 한 겨울 대 낮인데도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는겁니다. 솔직히 덥다는 것을 금방 느낄 정도였죠...

더군다니 방바닥을 딛고 선 발이 뜨끈뜨끈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뚱아 보일러, 보일러 봐라.”

 

입구쪽에 서 있던 뚱이과장이 재빨리 보일러를 컸습니다.

보일러 완전 만땅해 놓고 그냥 나갔더군요.

 

“이것봐라?‘

 

우리가 어제 심하게 겪었던 고초를 보여 주었던 이불들....

그것이 믿기 힘들정도로 깨끗하고 반듯하게 깔려 있는 겁니다.

긴장감이 완전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먼가 믿기 힘들정도로 방이 깨끗이 정리 된 상태인겁니다....

정말 믿기 힘들정도로 말이죠..

이건 마치...

  

누군가가 청소를 한 것처럼 말이죠.. 청소. 청소.. 청소....

  

“야 뺀질아. 봐라 휴지통!”

 

각종 과자 봉지, 탄산음료 캔, 패트병으로 가득찼 있던 휴지통이 말끔히

비워져 있습니다... 그래. .왜 비워져 있을까...

다시 한번 방안을 휘둘러 봤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정리.. 이건 사람의 손을

탄 것이 확실했습니다. 흩어져 있던 이불의 정돈 상태며 비워진 쓰레기통..

누군가 청소한 사실이 여실했습니다.

 

“야. 여기도 아침에 청소해 주나? 호텔처럼 말이다.”

“그, 그런가 본데요. 누가 청소한 것 같아요.”

“야. 여기 중요한 짐이 있는데 알리지도 않고 그냥 청소 막 하나 보네..”

“아니 스키장 콘도에 무슨 청소하러 다 옵니까? 이상하네..”

 

솔까말 진짜 청소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청소한건지 확인할 겨를도 없습니다.

여긴 단순한 콘도인데 고급모텔이나 호텔급 청소 시스템이 있겠나 하는 의심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단지 빨리 소기의 목적만 챙기고 나가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애써 다들 누가 와서 분명 청소해 갔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죠.

무슨 콘도에 청소를 다 하러 온답니까?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지만...

깊이 생각할 틈은 없었죠. 빨리 볼일보고 챙길 것 챙기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

한순간의 긴장감이 와르르 무너지자. 금새 밝은 분위기로 돌아 옵니다. 크크...

재빨리 각자 배낭에 붙어 앉은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잽싸게 챙겼습니다.

전 활동하기 편하게 허리섹에 정말 필요한 도구들...

손목염주와 목걸이 반야심경 카세트테입등만 챙겨서 허리에 둘러 찼습니다.

뺀질이와 뚱이도 필요한 필수품만 작은 가방에 딱 챙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오는길에 각자 자기짐 정리 해서 창문밑 벽에 가지런히 세워두고

창문은 확실히 잠그고 잠금장치까지 했습니다. 화장실문도 정확히 잠겨 있는지

체크했죠. 제가 tv위에 얹져저 있던 리모콘을 가지고 와서 화장실 문 밑부분에

비스듬히 세워 두었습니다. 혹..혹.. 화장실 문이 열리게 되면 리모콘이 넘어지도록 말이죠.

왜 이런 황당한 트랩을 설치했나 하면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였고.. 제가 그러고 있는 꼴을

두 눈 퍼렇게 뜨고 쳐다보는 뺀질이와 뚱이도 당연하다는 듯 하는터였으니 말입니다.

우린 후다닥 겁나 빨리 방안을 도망치듯 빠져 나왔습니다. 콘도 정문입구를 벗어나서야

겨우 한숨 한번 내 쉬고 다들 누구랄 것도 없이 담배 한 대씩 뭅니다.

천천히 태우면서 스키장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도로를 터벅 터벅 걸어 갔습니다.

주위는 온통 눈밭이고 세상은 순백색 같은 새하얀 천국이지만 우리의 머릿속은

암흑 천지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타고온 버스를 전면에 두고 섰습니다.

가장먼저 비추는 운전석 자리.. 물론 문은 잠겨 있더군요.

저 녀석들을 이끌고 각 발통위 부분에 흔적이 남아 있는 팥죽같은 자국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미 눈밭위를 달렸기에 흙탕물이 심하게 튀어져 있지만...

그 위쪽으로 여실히 눈에 들어오는 바짝 말라 붙은 팥죽 자국은 말입니다.

  

“봐라. 여기 네 발통마다 팥죽 같은거 뿌렸제? 여기 묻어 있는거 봐라. 물론

먼길 떠나면서 사고 나지 마라고 하는건 있는데. 이건 좀.. 그렇제?”

“이거 아무래도 분명히 뭔가 사연이 있는 버스인 것은 확실합니다.”

 

다들 그 장면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고개를 끄떡였죠. 일단 운전석 앞에 붙어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날렸죠. 핑계야 물건 잊어 버린게 있어서 찾아 봐야 한다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사모쪽이었죠. 차 열쇠 가지고 간다고 잠시 기다리라 합니다.

다행이 점심 시간대라 사람들 다 내려와 있다고 하니 금방 오겠답니다.

 일단 사모는 불러 놨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뭐라고 운운떼야할지

우리 버스에 붙어 있는 귀신 때문에 혼쭐이 났다. 정체가 몹니까? 이렇게 대 놓고

물어 볼 수는 없지 말입니다. 더군다나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는지 조차 한심한 생각도 들고

저번에 잠시 이야기 나눌 때 보면 사모도 분명 무언가 알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인데

어떻게 이야기를 유도해야 할지 참 난감한 겁니다.

그렇게 우왕좌왕 하는데 저쪽에서 걸어 오시는 사모님이 눈에 들어 옵니다.

재빨리 동작 멈추고 사모를 반깁니다. 먼저 바쁘신데 죄송하다고 말한 후

잊어 버린 물건이 있어 찾아 봐야 한다고 둘러 댑니다.

 

“저기 점심 시간인데 식사를 하고 오세요. 그 동안 저희가 찾아 볼께요. 죄송해서.”

“아뇨. 괜찮습니다. 찾아 보세요.”

 

사모는 우리가 물건을 찾을때까지 기다릴 모양입니다. 하기사 좁은 버스안에서

물건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테니까요. 우리는 버스에 올라

힐긋 힐긋 하면서 물건을 찾는 시늉을 합니다.

이곳 저곳 뒤져 보고 열심히 시늉을 합니다.

 

“뭐죠? 잃어 버리신 물건이?”

“아네, 작은 반지 같은 건데요. 이거 한참 찾아 봐야 할 것 같은데요?”(뺀질이)

“그냥 찾고 있을테니 그냥 식사하고 오세요. 저희가 찾으면 바로 전화 드릴께요.”(본인)

  

사모는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더니 그럼 식사하고 오겠다며 나갑니다.

그 말을 한 저는 아차 싶었죠. 일단 어떻게든 사모쪽에서 말을 유도해 내야 하는데..

사모가 가고 난 뒤 우린 일단 가장 뒷자석에 나란히 앉았죠.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앉아 있었고. 그 빨간 점퍼 아줌씨가 이쪽 좌석에 이렇게.. 내가

저쪽을 처다 보는데 그 유리창에...“

 

전 당시 상황을 세심하게 설명하며 믿기 힘든 그때의 경황을 설명했습니다. 뺀질이는 문제의

자리를 일일이 확인해 보면서 뒤적 거립니다. 의자밑이며 창문틈하고 여튼 혼자 무언가

열심히 움직이더군요. 사실 벌건 대낮이라 아무런 걱정도 없고 말입니다. 박뚱이는 운전석

근처에서 혼자 살피고 있습니다.

  

“어라?”

 

전 그러니까 그 대머리 아저씨와 흰점퍼 아줌마(물론 없었던 사람들)가 앉아 있던 옆자리

즉 빨간 점퍼 아주머니 자리를 유심히 바라 보고 있었죠.

왜 자리 뒤쪽에 보면 그물망처럼 부착되어 있는 그거 말이죠. 신문이나 선데이서울 같은

잡지 끼워 두거나 음료수 캔등 쓰레기 같은거 살짝 짱박아 두는곳...

그곳에 불룩하게 나와 있어서 보니 작은 가방이 들어 있더군요.

이거 모르고 여기 두고 내린건가 보네 하고 생각이 들었고 궁금해서 꺼내보고

싶었지만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댈수는 없다라는 도덕적 관념에 포기했습니다.

  

“이거 부적들이 심하게 많네요.”

 

제가 뚱이과장쪽으로 가서 보니 역시 이상하게 부적이나 다른 종교적 물품들이 거의 널려

있다시피한겁니다. 기어봉에 염주는 기본이고 가시방 앞부분에 세워져 있는 여러 가지 물건들

전면 유리창 위부분에 붙여 있는 부적 2개. 의자방석도 그 비슷한 것 ‘만’자 문양이고

의자 뒷부분에도 부적이 붙여 있고. 뭔. 완전 도배해놨다 시피 했네요.

한동안 그렇게 이곳 저곳 살펴 봤지만 별다른 소득이 있을리 만무하겠지요.

이런 곳에서 뭔가 흔적을 찾기란 불가능이겠지요. 괜한 호승심에 이끌려 움직이기는 했지만.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네요. 아무리 휘둘러 봐도 그 어떤 증상이나 단서가 나올 리가

없었죠.

  

“여기 있으면 모하노. 전화나 하자.”(본인)

“사모한테 어떻게든 물어 봐야 하는데 말이죠?”(뺀질이)

“그게 좀 그렇네. 여기 다들 놀러왔지. 안그래? 괜한 질문하면 우릴 뭐라 생각하겠노?”(본인)

  

다들 기운이 쭉 빠집니다. 출발은 의욕이 충만했지만 더 이상 진도가 나갈 기미가 보입니다.

할수 없이 전화 때리고 열쇠 넘기고 다시 돌아 나옵니다.

입이 근질근질 했지만 그 어떤 질문도 던지지 못했죠. 마침 은행팀에서 우리 찾는

전화까지 옵니다. 같이 점심 먹자고.

점심후 또 스키 타러 갑니다. 정말 질리지도 않나. 하루 종일 스키타고 있네..

은행팀의 체력에 감탄을 보내면서 우리도 분위기 맞춰 줄 겸 일단 함께 놀아 줍니다.

모처럼 기분도 내고 하니 벌써 오후가 후딱 지나가버리네요.

대충 저녁 끝내고 나서 커피숍에 모여 수다 떨다 보니 시간은 더 잘 갑니다.

남자들 끼리 모여 술한잔 야기 당연 나오네요. 여자들 피곤하다고 쉬러 간다고 하니

우리끼리 맥주 한잔 하러 가자고 합니다. 물론 거절할 이유도 없고.

여긴 맥주한잔 걸칠만한 호프집이 없습니다. 대부분 나이트 비슷한 춤추고 노는 곳이고..

우리 남자들은 좀 쑥맥들이라 그런 요사까리한 분위기와는 맞지 않아요.

특이나 이때는 스키장 끝물이라 손님들이 대부분 아저씨와 아주머니들만 우수수...

미끈한 아가씨는 눈을 씻고 찾아 봐야 겨우 한두명 눈에 띄는 정도..

그것도 다들 임자 있다고 옆에 놈하나씩 차고 댕기는터라...

조금 점잖게 노는게 우리 스타일이라.. 할 수 없이 맥주와 안주꺼리 잔뜩

사들고 결국 방으로 갑니다. 물론 저희방이 아니고 은행팀방으로 솔직히 저희방보다 훨씬

넓은 방이었거든요. 그러나 다 들어가려면 은행팀 방이 조금 더 편하죠. 그거에는 아무런

이의도 없어서. 우리는 다행이다 싶었죠. 여튼 이놈들은 그 동안 술못먹어 죽은 귀신

들렸나 엄청 먹어 댑니다. 안주도 심심한 오징어포가 대부분인데도 말입니다.

그 와중도 우리 머릿속은 온통 아래층 그러니까 212에 쏠려 있었죠. 점 점 창밖은

깜깜한 어둠 속에 잠식되어 갔고 덩달아 박뚱이의 안면도 슬슬 일그러져 가고 있었죠.

이 친구들 정말 피곤하지도 않나 종일 스키 탄다고 육체적 노동을 과하게 했을 터인데

맥주는 끊임없이 들이켜 되는구나..

그러나 역시 몸이 피곤하긴 피곤한 모양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드디어 서서히

한 두명씩 방바닥에 쓰러져 가기 시작한 겁니다. 홍만과장은 그 큰덩치로 아랫목에

완전히 뻗어 있었고 멸치 과장은 아직도 캔맥주 홀짝이고 박뚱도 거나하게 취했고

그나마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저하고 뺀질이뿐이였습니다.

  

“똑똑”

 

그때 들리는 노크소리...

제발에 놀란 저와 뺀질이는 화뜰짝 놀라 상체를 일으켰죠.

멸치과장이 문을 열자 얼굴을 빼꼼 들이민 것은 배줌마였습니다.

  

배줌마는 고개를 들이밀고 우리쪽을 처다 보더니 뺀질이를 보면서 말합니다.

  

“어제 제가 드린 감기약 남으셨어요?”

“네? 넵!!!!!”

 

뺀질이의 인상이 오만상 구겨졌음을 전 황당하게 처다 보고 있었죠.

그렇습니다. 어제 제가 몸이 아파서 뺀질이가 배줌마에게 받아온 그 약....

물론 그 약은 아래층 212호에 고이 모셔져 있을터였습니다.

초롱양이 몸살 기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상비약으로 챙겨왔던..

그 약을 달라고 하는 것인데...

다만 너무 놀란 이 뺀질이군이 그냥 다 먹었다고 했으면 됐을 것을...

지딴엔 엉겹결에 댓구 한다고 하는 말이..

  

“아..아래층 저희방에 있는데....”

 

아놔.. 이 씬1...X.. 발1...X 쉐1ㄲ ㅣ가... 다 먹었다고 했으면 됐을 것을...

용감하게 방에 있다고 씨부렁 거린 겁니다.

지딴에 말 뱉어 놓고 아차 싶었겠죠..

녀석의 얼굴은 오만상 구겨지면서 지가 뱉은 말에 아마도

평생들어 가장 후회했을 상황으로 남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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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칙어 때문에 완전 돌아 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글 올리는거 정말 포기 하고 싶은 심정이 꿀뚝 같았습니다.

그전에는 분명히 금칙어 걸리더라도 xx식으로 해서 글은 등록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등록조차 되지 않더군요.

정말 글 외울정도로 찾고 또 찾았습니다.

어떤것이 금칙어에 걸리는지 말입니다.

본문에서 웬만한 욕찌꺼리에 해당하는 글은 모조리 수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칙어에 계속 걸리는 겁니다...

화딱지가 엉첨나게 나서... 정말 포기하고 접을려고 했습니다.

도저히 찾을 방도가 없서 포기 하려는 순간...

하나 눈에 들어온 단어... '아마도 포기직전 어떤 운명적 계시가 있었겠죠....아마도...'

그것은 '모든것이 시1발점이 된 버스 말이죠'

시1발점이 되었다에서 '시1발점'... 이거였습니다. 금칙어에 '시1발'이 포함되어 있었죠....

그래서 시1발점이 되었다에서 그 '시1발'이 금칙어에 계속 걸린거였습니다.

이게 말이 되냐구요.. 네?


국어사전

 시1발점  (始1發點) [시1ː발쩜] [명사] 1. 첫 출발을 하는 지점. 2. 일이 처음 시작되는 계기.

이게 왜 금칙어냐구요?  대한민국 표준어가 왜 금칙어냐구요.

시1발점에다가 꼭 숫자1을 처박아야지 표준어가 되는 건가요?


제가 늘 웃고 살자, 웃고 살자 하니까...

그래 세상이 그리 살기 만만하냐? 하면서 테러 하신 겁니까? 네?

아. 놔. 환장허네..

그리고 본문 글 올리면서 실수한 장문을 수정할라 치면 내가 쓴 글 자체도 마우스 드래그가 안되고..

이건 무슨 오류인지 잘 모르겠네요. 윈도우 다시 설치해서 새것인데도 마우스 드래그 선택이 안되네요.

그리고 글 검토하다 틀린부분 찾아서 선택하면 마우스 텍스트 포인트가 글의 가장 끝으로 훅 하고

떨어져 버리네요. 그래서 다시 그 틀린 위치 찾아서 스크롤질 해야 하고..

금칙어 찾고 글 수정하고 글 쓰는게 아니고 글 올리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어요..

윈도우7 익플9버전입니다.

글 하나 올리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네요..

정말 온몸의 진이 다 빠져 버린 느낌입니다. ㅠㅠ..

혹시라고 컴 고수분이 계시면 이 증상 어떻게 해결 방안이 있으면 조언 좀 해 주세요..

즉 글을 다 올려 놓은 상태에서...

금칙어등 필터링에 걸리는 글을 수정하기 위해 마우스 텍스터 포인트를 그 단에 앞에 꼭 누르면

갑자기 본문 가장 밑바닥 즉 글이 끝나는 부분으로 포인트가 훅 떨어져 버려요. 즉 스크롤이 확 끝까지

다 내려와 버려요. 그럼 그 틀린 부분이 있었던 부분을 다시 찾아 가야 하고 그때 다시 누르면 정상적으로

그 부분에 텍스터 포인트 뜨네요. 재일 처음 누를때마다 이상하게 스크롤이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네요.

그리고 본문중에서 조금 장문의 몇줄 문장을 쭉 드래그해서 선택 하려고 하면 드래그 선택이 안되요.

본몬의 가장 처음 부분에서 드래그 시작하면 전체 선택이 되는데요.. 즉 글의 처음부분부터 드래그 시작하면

드래그 선택이 되는데.. 본문 중간 부분에서 몇줄 드래그 선택하려면 되지 않아요..

이것도 저것도 너무 귀찮네요..

제가 네이버, 티스토리, 다음, 블로그가 있는데 이 블로그 게시판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데요..

짱공게시판에서만 유독 이 증상이 일어나요..

이미지 등록도 잘 안되요. 미리보기 하면 잘 뜨는데 등록만 하면 엑박으로 표시되요.

다시 수정 클릭해서 보면 멀쩡히 잘 보이거든요. 확인하고 등록하면 엑박으로 나와요..


그동안 제가 자리 좀 비웠다고 정말 심하게 테러 하시네요...

지칩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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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금칙어 필터링 때문에 애 먹었었는데...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꿈속에서 세종대왕님 납시어 하시는 말씀이

“사투리 말고 표준어로 문법에 정확히 맞추어 글을 써라” 라고 하시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심각하게 한번 고심해 볼 생각입니다. ㅠㅠ..

대화내용은 조금 제외하고 조금 사투리를 줄여 볼까 합니다.

원래 토박이 체질에다 일 때문에 전국 수없는 사투리 방언을 오랫동안 들어오다 보니

이 지방 저 지방 사투리가 제 삶에 많이 녹아들었네요. 특히 구수한 맛이 나는

사투리는 아주 제 말투의 일부분이 될 정도로 말이죠. 심히 고쳐야 하는데.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이번 이야기는 최대한 사실적 감각, 즉 현실감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져 쓸데없이 세밀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나 느낌 또한 본인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세밀하게 끌어야 맛이 날 듯

해서 말입니다.) 조금 지루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이렇게 쓰다 보니 정말 많이 길어 질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 분량을 넘지 못하는

시점에서 9편까지 오고 보니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원 없이 길게

여러분과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은 좋으네요.

제 글이 베스트 글에 등록되어져 조금 난감합니다. 이런 볼품없는 글에 관심을

많이 주셔서 심히 걱정 되네요. 글이 재미없어 질수도 있고 지루해 질수도 있는데

이런 관심은 걱정이 먼저 슬슬 올라오네요. 그러나 개의치 않고 제 식대로

꿋꿋이 작성해 나가겠습니다. 뭐 재미없어도 좋고 있으면 더 좋고 말이죠.

이야기가 축축 늘어나는 대신 빨리 빨리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야기의 질감이

떨어지지 않게 말이죠.(그러면서 1년만에 나타난 본인...ㄷㄷ..)

 

 

☞ 자 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심각하게 구겨진 인상을 쓰면서 엉거주춤 일어서는 녀석은 갑자기 저를 확 돌아다봅니다.

녀석의 표정은 말하고 있었죠.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할 수 있도록 저에게 보내는 구원의 눈길을 말입니다.

뭐~ 물동이 엎질러 놓고 주워 담으라는 소리나 진배없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박뚱이도 언제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티 없이 맑고 고운 눈동자로 사형장에 끌려 들어가는 애처로운 중생을

처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은 그 어떤 단어도 머릿속에 맴돌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저 서로 마주 바라보고만 있었을뿐...

정말 그 상태로 수초간 정적..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고론 느낌..ㅋㅋ..

뺀질이가 달리 뺀질이가 아닙니다. 제가 이녀석을 뺀질거린다고 뺀질이라고

괜히 붙여쓴 단어가 아닙니다. 눈치코치 단수가 100단이 넘는 영악한 녀석이란걸

순간적으로 간과하고 있었습죠.. ㅋㅋ..

바로 들립니다. 짱통을 확 굴리는 소리가 말입니다.

 

“어 그거요? 보노보노팀장님 드렸잖아요? 팀 장님이 가지고 계시지 않아요?”

 

우와, 이. 이놈봐라.. 고새 그걸 나한테 떠 넘기네..

이런 우!라질 지만 살면 된다는 극악무도한 저놈 보래?

와..귀신 앞에서는 위아래도 없다 이거네..

지금 이 시간에 헬게이트로 직행 하라는 건가? 나 혼자?

긴 생머리 휘날리면서, 혼자 공중에 떠다니는 처녀 귀신 머리통이 날라 댕기는 곳에,...

저만 그런 곳에 들어간다면 이미 죽음 목숨이죠.

혼자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니. 못가죠. 그런 헬게이트속은...

 

“모르겠는데? 네가 가지고 있지 않았어? 네 가방속에 들어 있던 것 같은데?”

 

이야.. ㅋㅋ. 이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그냥 막 튀어 나오더군요..

그것도 너무나 천연덕 스럽게 말입니다.

이건 정말 연기대상감입니다.

아..아..

뺀질이가 속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ㅋㅋㅋ...

‘어제의 우군이 오늘은 적’

분명 둘 중 하나는 장렬한 최후을 맞이 해야 하는 상황..

둘 다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으며

마지막 생명줄을 지키기 위해 일절 자비심이 없었습니다.!!

아놔. 지금 저 쉐1리의 안면이 염라대왕 보다 더 지독하게 보이더군요.

 

“글세요. 분명히 어제 팀장님 드렸잖아요. 팀장님이 받아서 드시고 챙겨 넣지 않았어요?”

 

호오? 그래 다시 맞받아쳤다 그거지?

이왕 이렇게 된 바야 나 혼자 당할까 보냐?

 

“그래 먹고, 가만있자. 그래 다시 네한테 줬잖아. 네가 그걸 가방 안에 넣지 않았어?”

 

미틴다. 정말.. ㅋㅋ 쥐뿔.. 가방은 무슨 가방...

물론 둘 다 당시 그 약봉지가 어디에 있는 알고 있었죠. ㅋㅋ

바로 tv선반 아래 있다는 것을 말이죠..ㅋㅋ...

 

천연덕스럽게 그리고 무심하게 서로 뻔 한 거짓말을 나불대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처량하고..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확 깬다..ㅋㅋ

 

당시 약간은 제가 표정을 살짝 굳혔습니다.

이는 무언의 압박감을 살포시 날려 주는 동시에 너 혼자 죽어 라는 강한 암시였죠.

나라도 살아 남아야 후일을 도모할것이 아니냐?

대를 위해 너가 희생 되어라.. 이 말이 담긴 표정이니라는거는... 개뿔..

서로 거짓말인걸 알고 있기에 짬빱으로 밀어 붙여 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짬밥만한게 어디 있나요?

효과는? 역시 확실 하지요. 그러나 이 쉐1리가...

더는 엉겨 붙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는지 이번에는 물귀신 작전으로 나가더군요.

 

“에이. 같이 가서 찾아봅시다. 후딱 갖다 옵시다.”

 

아..아.. 녀석은 이제 모든 것을 체념한 체 그저 구원의 손길을 저에게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뺀질이의 그 애처로운 눈빛은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에이. 그냥 네가 가거 후딱 찾아 드리고 와라...”

이말.. 요말 ... 요 말 한다디면.. 상황이 정리되는 시점인데요...

차마 .. 녀석의 얼굴을 정면으로 맞대고 쏴 붙이지는 못하겠데요...ㅋㅋ..

솔직히 진작 이렇게 나왔다면 된 것을 은근 슬쩍 짱돌 굴려서 저한테

떠 넘기려는 것이 괘씸했지만.. 뭐 저도 거짓말 했으니 피차일반인가요.

 

그래 전생에 사람 목숨 한 번 구해 주는 것이 얼마나 큰 공덕인지 모른다.

내 비록 이제 이 생애의 마지막이 될지라도 사람 목숨 한번 구한 것이

후일 큰 공덕이 되리라... 라는 마음으로 ...

 

모든 것을 체념한 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죠.

 

“가자..”

 

아.. 둘이 아무말 없이 복도로 나서는데...

이 순간만큼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축생마냥...

처량한 기분마져 들더이다..

둘이 공통적으로 생각한 것은... 단 한가지..

아무리 귀신이라도 매일 얼굴 내 비추겠냐..?

지금은 아무일 없겠지.. 라는 상콤 발랄 내츄럴한 생각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쫄래쫄래 따라 오는 배줌마가 부러울 따름임다.

문앞에선 두 사람은 서로를 처다 보면서 한숨 지었죠.

그래.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건가?

장난치나?

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신... 어제 본 것은 다 헛거다.

이렇게 필살 정신을 다 잡고 문을 열었습니다.

정말 음침한 소름이 쭉 올라 오는 어둠이 방안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순간 머리털이 수직으로 곧두서는 것이..

아우. 정말 예사롭지 않았죠.

이런 느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평생 알수 없는..

살떨리는 한기가 똥코에서 머리털까지 수직으로 쪼옥 훝고 지나 가는 그

상콤발랄한 느낌..

이야.. 정말... 대단하더군요..

손가락을 더듬어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물론 제가... 뺀질이는 경직된 상태라서..ㅎㅎ..

불이 확켜지자 그나마 ..

보일러를 끄고 나갔던터라.. 한기 자체가 확 느껴집니다.

재빨리 tv선반쪽으로 달리다시피 다가갔죠...

약봉지...ㄷ ㄷ..

소기의 목적인 약봉지를 재빨리 캐치한 저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저 쉐1끼 뺀질이는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입구에 딱 버티고 있네요..

쓰1벌놈.. 고참이 용감하게 헬게이트 안으로 몸을 날렸는데..

쫄따구 쉐1리가 구경만 하고 있는 꼴이라니...

후딱 약봉지를 챙겨온 저는 아니볼래야 아니 볼수 없는... 이미 들어올때부터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던..

부비트랩을 설치해 뒀던 화장실문의 리모콘...

나갈때는 화장실문을 정면으로 처다보면서 나갈 수밖에 없기에...

자연스레 리모콘이 눈에 안들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리모콘은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화장실문틈에 기대어져 있습니다.

나올때와 똑같은 포즈로 말입니다.

그래.. 그렇지 달리 말할 필요가 있을까?

불을 딱 끄고 나오는 순간까지 긴강감을 떨칠순 없었지만..

무사히.. 정말 무사히.. 지옥의 입구에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배줌마는 약봉지를 건네 받고 인사까지 던지네요..

다시 3층으로 돌아온 우리는 입이 바짝 타서인지.. 캔맥주을 들이켰습니다.

아직 시간은 막 초저녁을 넘긴때였지만...

역시 하루종일 육체적 시달림에 노출됐던터라.. 다들 비실비실합니다.

대충 정리하고 방을 나섰습니다.

시커먼 어둠이 쫙 깔려 있는 공간을 지날때까지 아무말 없다가..

제가 한마디 던집니다.

 

“야.. 뺀질이.. 니....”

 

제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직감한 뺀질이가 과도한 애교모드를 펼치며

앵깁니다. 에고. 확.. 이 추위에 얼차례 한번 시도하려다..

하긴.. 저도 뻔한 거짓말을 태연하게 뱉어 냈던지라.. 걍 웃고 맙니다.

뚱이과장은 술이 조금 올라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재빨리 메인 프론트

대기실로 걸어갔습니다.

아직 초저녁이지만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사실 스키장 거의 끗물이라..

오신 손님의 태반이 부부동반이나 단체 회원들이 상당수 많았죠.

간혹 보이는 젊은 친구들은 거의 매니아 냄새 솔솔 풍기는 사람들이고..

세명이 멍하니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아. 정말 처량하고.. 딱히 할말도 없고.. 이거 이렇게 새벽이 올때까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화딱지가 막 치미는 겁니다.

와.. 놀러와서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데...

 

“야. 너무 심심치 않냐? 이러고 날 새려면...”(본인)

“그러게요..”(뺀질이)

 

사실 남정네 3명이 모여서 달리 할 일이 모있겠습니까?

물이라도 좋으면 헌팅놀이라도 들이대 볼낀데..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줌마들이고.. 그나마 볼만한 것들은 다

보디가드 하나씩 퀘차고 있었던 터라...

이런.. 졸 처량해지느 3인....

그렇게 뒹굴뒹굴 하다보니 몇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미치겠더군요. 시간이... 박뚱이도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다가..

뺀질이하고 전 술이 취한것도 아니고 계속 들이킨 캔커피 때문에

잠이 확 깨고.. 담배피고 왔다갔다하는것도 질리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깡다구에게서 연락이 안오는걸 보니..

오늘 안들어올 모양입니다. 어디서 신나게 술 퍼고 있겠지..

그렇게 시간을 축내고 있다보니 어느세 11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조그만 더 버티자하고 결의를 다졌죠..

3명이 다시 꾸벅꾸벅 졸다가...

얼마나 지났을까.. 주위가 약간 소란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죠.

누군가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롭게 대기실안을 울렸기에..

부스스 눈을 떴는데...

입구쪽에 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는 겁니다.

뭐지? 한참 심심함이 극에 달아 있던 우리는 잼있는 구경꺼리라도

생겼나 해서.. 슬슬 자리를 털고 있어 났습니다.

사람들틈을 헤집고 고개를 들이미니..

흐미.. 이건 뭐...

말로 설명하기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눈 밭위에서 허우적 거린다고 해야 하나..

여튼 왜.. 뭐랄까.. 사람이 발광 비스므리 하게 막.. 허우적 거린다고 해야 하나..

그 실성난 사람이 허우적 대듯이..

뭐라고 악을 쓰는 듯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동작에 맞춰 함께 쏟아지고 있었죠.

 

“놔라. 그만 놔라. 악악..으아악..”

 

와. 이건 뭐시기 ... 이 추운 엄동 설한에 눈 밭위에 나뒹구는 모습이

정말 섬찟 하더군요. 주위에 몇 사람이 그 사람을 부축하고 있었는데..

어.. 어라...

지금 쓰러진 듯 비틀거리며 쪼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푹

파묻고 있는 이 사람.. 그.. 빨간 점퍼의 아줌마였습니다.

옆에 어깨를 잡고 부축하는 사람이 남편인 듯 하고...

가만보니.. 모여 있는 몇몇 사람들은 저희하고 버스 같이 타고온

스포츠센터 사람들이네요.. 그리고 바로 사모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슨일일까?

대충 눈치깠던 것이..

아마도 이 팀은 나이트클럽에서 놀았던 것 같은데..

빨간점퍼 아줌마가 술에 너무 취했는지 그대로 쓰러지듯 주저 앉아 버린 것

같았죠. 그리고 술기운에 난동을 피우나 싶긴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술먹고 난동을 피운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죠.

옆에서 남편이 흔들었는데도 꼼짝도 안하고 있었는데..

할 수 없이 남편이 빨간점퍼 아줌마를 들쳐 없고 움직입니다.

막 움직이던 남편이 슬쩍 돌아보며 말했죠.

 

“부탁합니다. 버스 우리자리 앞쪽에 뒀을겁니다.”

 

그말에 사모님이 걱정말라고 바로 가지고 가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죠.

약간 걱정스런 안부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오고 갔고 이윽고 바로

상황은 정리 되는 듯 했습니다.

모여있던 사람들은 제각기 흩어지고 ...

사모님을 처다보니 무언가 망설이듯 쭈볏쭈볏하고 있었죠.

순간적으로 기회다 싶었습니다. 낮에 보았던 빨간점퍼 아줌마 자리에

있었던 작은 가방.. 분명히 그 작은 가방을 가져 달라는 말 같았죠.

제가 지나가는 말로,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슬쩍 흘러가는 말로..

 

“허. 낮에 보니 저 아주머니 자리에 작은 가방 하나 보이던데....”

 

그말에 사모는 바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저를 처다 보더군요..

 

“네 맞아요. 아 그때 보셨구나..가방 가지러 가야 하는데..”

 

그러면서 저희를 보는 그 눈빛은...

네. 네. 말안해도 압니다. 많이 당해 봐서 그 눈빛이 무엇을 의미아는지

익히 알고 있는걸요..

사실 대기실에서 주차장까지는 한참 먼 거리고.. 자정이 넘은 이 어둠속에서...

여성 혼자 움직이기는 조금 꺼림직 하죠. 아무리 주위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고는 하나.. 보니.. 기사아저씨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다른곳에

계시는 듯...

 

“주차장이 좀 먼데 마침 저희가 할 일도 없는데 같이 가드릴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모님이 입가에 미소를 팍 뛰우며

 

“그래 주실래요? 아고 길이 좀 무서워서...”

 

ㅋㅋ 네 압니다. 무섭죠.. 무서울껍니다. 그러나 길이 무서울까요?

뭐가 더 무서울까요? 어서 뱉어 내시죠...라고 생각했습죠..

물론 어제 휴개소에서 저와 나눈 대화 덕분에 사모님이 그런 것들이

버스에 달라 붙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죠.

물론 뚱이와 뺀질이는 조금 못마탕 표정으로 저에게 재스처를 날렸지만..

녀석들의 표정으로 보아 왜 쓸데 없는 일을 만드는 것이냐?

사서 고생을 왜 하지?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

녀석들은 제가 한 말을 듣고는 오뉴월 서리 내린듯한 표정으로 절 쏘아 봅니다만..

녀석들은 속으로 생각했겠죠.

 

‘절마가 뭘 잘못 처먹었나? 미친거 아니가?’ 아마 이정도였었겠죠.

 

뭐 그래도 시간 때우기 삼아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 1시간 정도는 후딱

지나갈 것 같았죠. 지금 자정이 좀 넘었으니...

아. 정말 그때 왜 그 버스에 다시 가고 싶은 용기가 솟아 났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할 필요 없이 지금 이시간에 차마 사모혼자 그 버스에 못 보내겠데요.

단지 그 이유뿐입니다. 사모도 무서웠겠지요. 뻔한 이치겠지만...

혼자 .. 그 버스에... 흐미...그것도 그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인데..

당신 같으면 가겠어요?

 

4인은 그렇게 차가운 밤공기를 폐부 깊숙이 우겨 넣으며 터벅터벅 걸어내려갔죠.

잠시 무슨 말을 꺼내야 할까 하고 고심하던 중 뺀질이가 한마디 날립니다.

 

“아까 그 아주머니 무슨 일이 있는 거라예?”

“네? 아.. 술이 좀 과하게 되신 모양이예요. 별일 아니예요”

 

하지만 전 별일이 아니란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죠. 말을 할 때 사모님의

얼굴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었거든요. 대기실에 주차장까지는 한참 멀어

한동안 걸어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상당히 예리한 칼바람이 얼굴을 치고

지나가는데 온몸이 떨려 옵니다. 하얀 입김이 쉴 세 없이 뿜어져 나왔죠.

 

“저기, 그전에 하신 말씀 있죠.. 왜 버스에 인원이 맞지 않는다던가.. 하신거..”

 

전 확실히 작정하고 본론적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들이 밀기 시작했죠.

 

“네? 아.. 네..”

 

무언가 자꾸 말끝을 이어가기 싫어하는 것 같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었죠.

이건 저뿐만 아니라 뺀질이와 뚱이과장도 바로 느꼈을 터였습니다.

이 껌껌한 야밤에 간간히 들리는 칼바람 치는 소리속에 이런 오묘한 이야기를

꺼내는 나 자신이 이미 멘탈 붕괴 상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모는 몇 번 바닥을 보고 기침을 해 대기 시작하더군요... 뭐라도 따뜻한 것이

필요 했는데.. 주차장 근처에 자판기가 있다는걸 눈에 넣어 두고 있었고..

그 근처로 와서는 따뜻한 캔커피를 뽑아 내 사모에게 건네 주었죠.

간단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커피를 받아 드는 사모는 자꾸 우리를 힐끗힐끗

거립니다. 사모가 아까 제 질문에 답을 안해주니 저도 뭐라고 계속 추긍하듯

질문하지는 못하겠더군요.

주차장에 가까이 왔고 낮이라면 육안으로 그 버스가 잡힐 거립니다. 지금은

한 밤이라 주위가 깜깜해서 아직 육안으로 버스 모습이 보이진 않았어요.

다들 캔커피 홀짝이며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저쪽 어둠속에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을씨년 스럽게 모습을 보이는 버스.

네 우리 버스가 맞습니다. 주차장 모서리 부분에 세워 뒀기에 주차장에서도

한 참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죠. 주차장 앞쪽에는 가로등 불빛이 환했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어둠의 색깔이 짙어져갔죠.

버스에 가까이 왔을때였습니다.

 

“이런 일이 간혹 생겨요. 이상하게 말이죠.”

 

사모가 문득 입을 열었죠. 이런 일? 이런 일이 무슨 소리지?

 

“아저씨가 저 버스 맡고 난 다음 부터요...”

 

흐미.. 저 버스란 소리에 다들 경기하듯 화들짝 거립니다.

오메.. 이야기 꺼내는 타이밍이 아주 죽여 주더만요..

뺀질이하고 뚱이과장은 헛기침 까지 날립니다.

다들 주섬주섬 담배 한 대씩 꺼냅니다. 깊은 어둠속으로 입김과 함께 흩어지는

담배연기를 보면서 애써 놀란가슴 다 잡습니다.

 

“이 버스 뭐 문제 있는 버스 맞죠? 부적도 그리 많이 붙여 두고.. 또

출발전에 팥죽 같은거 뿌리신거 맞죠?“(뺀질이)

 

사모님은 저를 한번 획 돌아보더니..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끄떡입니다. 저를 한번 힐끗 거리네요.

아. 어제 휴개소에 있었던 대화 내용은 뺀질이랑 뚱이과장은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모도 저는 아니고 뺀질이와 뚱이 과장이 신경 쓰여서 그랬던 거구요.

 

“아저씨 한테는 계속 말했는데 도무지 말이 안통해서요...”

 

이제 다 왔다 싶었죠. 요기서 한번 더 강타를 넣으면 ko는 아닐지라도 tko정도는

받을 수 있겠다 싶었죠.

 

“저기 어제 낮에 제가 한 말 기억나시죠? 사람 덜 탔다고 분명 한 커플 덜 탔다고..

저 확실히 봤거든요. 대머리 아저씨 한분하고 흰점퍼에 파머머리 아주머니한분...“

 

이렇게 말한 것은 뺀질이와 뚱이과장에게 확실히 심어 주기 위서였죠.

그러니 사모는 약간 움찔할뿐 조금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보더군요.

 

“네? 글쎄요. 오늘은 그런분 없었는데. 오늘 오신분들은 대부분 다 아시는 분들인데..”

 

아마도 뺀질이와 뚱이과장이 있으니 말을 아끼시려고 하는 모습이 분명했죠...

그때 뺀질이가 나섭니다. 말릴 짬도 없이...

 

“아주머니 여기 형님이요. 신기가 있는 사람이라.. 이상한거 잘 보거나 느끼는 사람인데..

자꾸 저희한테 버스가 이상타고 올때부터 야기 하더라구요..“

 

네 결정타였죠. 사모님이 자꾸 말을 망설인 이유가 말을 꺼낼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

그 말을 받아 줄만한 상대방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저도 사실..”

 

이야기가 뚝 끊어졌습니다. 버스 앞에 다 왔거든요.. 정말 춥네요...발도 시리고..

캔커피의 온기만이 지금 느낄수 있는 감각의 전부가 될 정도로 말이죠.

능숙하게 버스 문을 연 아주머니는 뒤를 한번 슬쩍 돌아보더니 올라 탑니다.

아. 뚱이 과장 표정이 모든 걸 말해 주더군요. 심각하게.. 이 버스 타기 싫어하는

모양새였습니다.

 

“후딱 가지고 나옵시다. ”

 

왠일인지 뺀질이가 아주머니 따라 먼저 올라 갑니다. 버스안에 불이 확 들어오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뚱이과장도 따라 올라 가고.. 전 마지막 담배를 한모금 깊숙이

땡기고 꽁초를 바닥으로 던져 버리고 올라탔습니다.

그 자리에서 조그만 가방을 찾아온 사모는 운전석 자리에 앉습니다.

 

“잠시 시동한번 켜고 가요. 날이 너무 추워서...”

 

다들 조금 당황했지만.. 뭐라고 반박은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시동이 켜지고

아주머니는 히터도 같이 틀었죠. 아직 다 마시지 않은 캔커피를 양손으로

감싸지고는 그 어떤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들은 사모의 이야기를 간추려 보겠습니다.

먼젓번 휴게소에서 대충 들은 이야기에 이어진 겁니다.

 

아저씨는 포크레인 기사셨다가 사업이 안되서 화물차 운전하다 처분하고..

쉬는중 친구 소개로 이 버스 몰게 되었고..스포츠센터 출퇴근용으로 사용.

그러나 장거리 운행할때면 사모님은 도우미겸해서 같이 다녔었죠.

그리고 사모님이 도우미 역할 한다고 인원 파악 같은거라든지 커피 심부름

이라든지 잔소일꺼리 챙기셨고.. 그렇게 하다 이상하게 인원이 맞지 않다라는

실수를 종종 저지르고.. 드디어 그 존재에 대해 목격까지 하게 되는 겁니다.

사모는 완전체 즉 제가 본 완전한 모습을 본적은 없지만.. 어렴풋이

기억하는건 두사람인 것은 분명하고 여자분이 흰색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라는

이 정도 뿐이였죠. 두 사람의 완전체를 본 것은 제가 유일 하답니다.

대머리 아저씨와 조금 웃상(웃는 얼굴표정)을 가진 흰색점퍼의 아주머니를 말이죠.

물론 저는 여기까지는 다 알고 있었죠..

뺀질이와 뚱이과장은 숨쉬는 것 조차 잊을 정도로 귀를 쫑긋하면 집중하고 있었고..

 

“그,, 그라면 두명, 그 부부귀신이 여기 있는 거라요?”

 

뚱이 과장은 숨넘어 가듯이 말합니다. 아따.. 사람 말이 참 무서운게...

녀석이 이렇게 말하니 긴장감이 쭈욱하고 머리털 타고 치솟아 올라오는데..

이런 한방 세게 갈겨 주고 싶은 심정이었죠..

뒷덜미가 상콤하게 솔솔 서는게 이게 진정 공포다 싶었죠..

어제 그 저녁의 일들이 머릿속을 헤집으며 우리를 옥죄어 왔죠.

사모는 계속 난처한 표정을 떨쳐 내지 못했습니다. 혹이나 안좋은 소문이 퍼질까봐

아까부터 계속 말을 아꼈던 것이고 어제 휴개소에게 저에게 말을 꺼낸걸 많이

후회 했다고 하네요. 그나마 남편이 일하는 직장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소문이 세어 나가면 어떻게 되겠어요?

휴개소에서 저에게 말을 붙였던 것은 사모 자신이 긴가민가한 사실들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저에게 받아서 도저히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었습니다.

혼자만의 상상속에서 일어난 일인지.. 계속 헛것이 보였는지 그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제가 확실히 어퍼컷을 올려 버린 것이죠.

저에게 그런 말을 해 놓고 돌아서 보니 아차 싶었겠죠.

혹 소문이 나면 남편 일하는데 지장이 바로 오니까 말이죠. 더욱이 제가 뺀질이랑

뚱이과장까지 데리고 나왔으니 소문이 더 퍼질까봐 그게 무서웠던 것이죠.

 

물론 이야기 도중이었지만 우리 3명은 걱정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죠.

아무한테도 소문안낼테니 진짜 걱정 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도중에도 감히 버스 뒤쪽을 돌아보지 못하겠더군요.

이야 무신 황당하게도 여러분.. 이거죠...

진짜 귀신 나오는 집에 둘러앉아서 귀신 이야기 듣는 그 기분...

사모 담력도 쥑이네요. 웬만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먼저 일껀데..

사모의 생각은 이겁니다. 이곳은 남편이 모는 소중한 일터이자 버스인데..

그깟 존재들 때문에 이곳을 잃어서는 안된다..

역시 와이프는 강한가 봅니다.

그다음 이어지는 이야기는 저도 첨 듣는 것이었죠..

우리가 절대 비밀을 엄수 하겠다고 다짐 받고 난후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이 다그치고 애를 태웠는지 모릅니다.

지금에서야 쉽게 글을 이어가기 위해 막 적는 거라지만 당시 사모는 절대

입을 벌리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안 좋은 소문이 나서 남편 일에 지장이

올까 봐서였습니다. 진짜 다짐하고 다짐해서 얻은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군요)

 

계속된 소름끼치는 현상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사모님은

계 모임때 이 버스 일거리를 소개시켜 줬던 남편의 친구 분을 득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알아낸 것이 먼젓번 이 버스를 운전한 사람의 연락처였습니다.

얼굴은 한두 번 본적이 있었던 사람으로 남편이 처음 이 차를 넘겨받을 때

인수인계 해 줬던 기사 분이었거든요.

그 기사 분에게 연락을 한 후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버스가 스포츠 센터 오기 전에 원래 있었던 곳이 장의사였다고..

즉 장례버스였다고 말이죠...

햐~ 그 말을 듣고 우리 삼인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 시키기 위해

마른 침을 집어 삼켰습니다.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이곳이...

죽은 이를 실어 날랐던 차였다는 사실이 너무..

박뚱이랑 뺀질이는 거의 맨탈 붕괴 직전에 있었고...

어서 빨리 이 자릴 뜨고 싶었겠죠...

문제는 거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예상 했던 상황은 이 버스가 어떤 사고의 아픔을 가진 버스였다는

추측이었는데... 그 사실이 맞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사모의 말은 조금 두서가 없었고 말을 계속 이어가다 말다 해서

전체적인 모양새는 제가 지금 대충 생각나는 바를 토대로 다듬었습니다.

이 차가 장의사 버스는 맞고 왜 그만 두고 이리 저리 떠돌다 스포츠센터까지

오게 된 이유의 직접 적인 원인은 사고였습니다.

물론 사모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았기에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 많이 가미

됨을 말씀 드립니다.

장의차량은 원래가 관을 싣는 차량과 손님을 태우는 버스로 구분되어 지죠.

왠만하면 이렇게 이동하는 것이 맞는데..

이런말 하기는 그렇지만 조금 없는 집안에서는 관자체를 버스에 싣고

왜 버스 옆구리쪽보면 짐 싣는곳 있죠. 버스밖에서 옆구쪽 열고 짐싣고 하잖아요.

그 부분에 관을 넣고 손님은 버스 위에 태우죠.

그런 용도의 버스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례식장에서 장지까지 가잖아요.

그런데 한 장지에서 어떤 식으로는 모르겠지만 사고가 나서 손님이 치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사분의 부주위와 장지의 어수선한 분위기등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모양인데요.

그 이후부터 이 버스에 요상한 기운이 서린 모양새였습니다. 결국 이 차를 몰던

즉 사고를 낸 기사분은 그 길로 감옥에 가셨고 다른분이 이어 받았는데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장의사 쪽에서도 이상한 소문이 계속 돌자 이 버스를

팔아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싸게 차를 구하고 있었던 스포츠 센터에

팔려 가게 된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아마 추측 건데 말이죠. 이 사실을 안 사모는

남편에게 말하고 그말 둘 것을 권고 했지만 세상 그런소리 다 믿는게 아니라고

아예 말도 못꺼내게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사모 자신도 그후로 그 존재에 대해 목격을 하곤 했지만 딱히 헤꼬지 하는것도

없고 자신이나 가족들에게 아무일도 없고 남편은 일 잘한다고 스포츠센터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아껴주니 크게 생각지 않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이 어두운 밤하늘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이렇게 이 버스에

올라탈 용기가 있는 듯 하고.. 저야 별반, 모든 내용을 들어서 조금 후련했지만..

뚱이과장과 뺀질이의 얼굴을 보니 이미 멘탈 붕괴 상태더군요.

어제 오늘 그러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 원인은 아마도 제게 있었나 봅니다.

한동안 그런 일이 없었었고 어제 제가 사람이 덜 탔다고 한 순간..

왜 그 기사분이랑 사모님이 깜딱 놀라서 헛바람을 집어 삼켰는지 이제야

짐작이 가는구요. 이런저런 여러 가지 요인으로 말미암아 분명이 어떤

기운이 스며 있는 버스 인것만은 확실했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추측은 아니고

느낄 듯 말듯한 느낌은 이 버스에 어떤 존재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사모님 가봐야 안되요? 가방 찾고 있을껀데.”

 

뺀질이는 한시라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또 짱돌을 굴려 대는군요.

반기는 사람은 뚱이과장.. 벌써 일어서려는 제스쳐까지 취하더군요.

전 둘을 다잡아 놓고 사모에게 안심 시키려는고 다시 한번 다짐시켰죠.

여기 일 버스 벗어나는 순간 잊어 버리라고..

 

“형님 걱정하지 마이소. 에이~참 요즘 세상에 누가 이런거 믿는교?”

 

뺀질이는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콧방귀를 날리고 일어섭니다.

사모는 그제야 안심이 선 듯 시동을 끕니다. 애법 시간이 흘렀죠.

차안 공기가 조금 달아올랐을 법한 시간이었습니다.

좀 기분이 무서운 것 보다 이상야리꾸리 했습니다.

뭐랄까 조금 짜증이 나면서 텁텁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녀석들이 계속

보채는 바람에 그런 기분이 좀 달아 나긴 했습니다.

치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버스 앞문이 열리자 마자

뚱이과장은 그냥 뛰어 내리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괜히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걸려 집디다. 사모가 이런 이야기를 첨 보는 우리한테 꺼냈던 것도...

자신도 아무도 알아 주지 못하는 이야기꺼리를 가슴속에만 담아 두고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도대체 말을 해서 믿을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말이 통한 저에게 고만 가슴속 이야기가 절로 모르게 튀어 나왔던 겁니다.

물론 하고는 후회했지만. .그래도 듣는 사람이 일말의 믿음을 가지고

들어줬으니.. 속 시원했을법도 합니다.

그렇게 정리하고 제가 내려올 때 불이 팍 꺼집니다. 그리고 문이 덜컹하면 잠기더군요.

녀석들은 벌써 앞에 서서 담배 한 대씩 물고 서있고. 사모는 운전석쪽에서 내렸고

열쇠로 문잠그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쪽으로 돌아 나왔습니다.

 

“자 갑시다.”라고 말하면서 안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 막 하나 뽑아내려고

손가락으로 후벼 파고 있는데...

갑자기 먼가. 번쩍 하더니 뒤쪽에서부터 주위가 확 밝아 오더군요.

 

“으악!!” “엄마야~~!!”

 

비명 소리는 뚱이과장의 ‘으악’소리와 ‘엄마야’는 사모님이 질렀습니다.

다 끝내고 나서는데 버스에 갑자기 불이 팍하고 들어온 겁니다.

그러니 밝아 졌지요. 제 뒤쪽이... 그 버스가 있는... 뒤쪽이...

막 손에 뽑혀 올라오던 담배 한 개피가 허공위로 날아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눈에 씹히는 광경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는 뚱이과장의 뒷모습...

오예.. 이, 이런.. 이런럴...

 

담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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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공유 퍅셔내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