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준이 청이 이야기

청이2014.03.30
조회3,276


안녕하세요, 여러분.


많이들 기억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준이 셔틀 청이 이야기>를 쓰던 청이입니다.

항상 제 이야기를 재밌다고 봐주신 분들에게 일단 감사하다라는 말부터 드릴께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늦게 11편을 가지고 돌아오게 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정신없이 일에 치여 바쁘기도 했지만, 돌아오지 못했던 건 그때 제가 준이랑 헤어지고..뭐 이런 사정으로 차마 글을 쓸 용기도 나지않았고, 이 글을 보면 이민준이랑의 일이 생각날 것만 같아서 차마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단, 환경의 차이 때문이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저는 취업한 직장인이고, 민준이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이니깐. 민준이는 술자리다 뭐다 하며 매일 밤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았고..저야 뭐 회사 일 끝내고 오면 피곤해서 쓰러지는 처지였고..그래도 그럭저럭 서로 잘 만나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의심이라는 걸 하기 시작하면, 참 그게 무섭더라구요. 민준이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나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믿어줘야 할 사람이 나인데..그게 저에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민준이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해왔는데..그게 아니더라구요. 저보다 민준이가 절 좋아해줬다는 걸..이제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뭐, 그럴다고 해서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깐요. 터놓고 말하자면, 제가 민준이를 믿지 못해서.

 

 

그게 헤어짐의 원인이었습니다. 민준이는 대학에 갔으니깐, 거기서 부터가 시작이였던 것 습니다. 민준이의 항상 반복되는 술자리나, 항상 보면 민준이에게 카톡을 보내는 여자들. 그 여자들을 보면서, 이상하게 계속해서 의심만 늘어가더라구요. 한번 시작한 의심은 부풀려지기 마련이었고..그게 서로를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10년후,
다시 그 뽀로로 카페에 같이 앉아있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번 벚꽃은 난생처음 남자친구랑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벚꽃도 친구랑 봐야할 것 같구요.언젠가 같이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도 이제 민준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시 서로 만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민준이는 민준이대로, 저는 저대로 서로가 질렸다기보단, 환경의 지쳤으니깐. 만나봤자 또 같은 일의 반복이라는 걸 아니깐.

 

이런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서,
죄송해요.

그래도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에게, 사실은 말해드리는게 저한테도 편할 것 같아서..그래서 전해드립니다.그리고 나댐이랑 아중이는 잘 사귀고 있구요^^

 

나댐이나 아중이한테 가끔 준이 이야기를 듣는데,
준이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준이 청이 이야기를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감사드려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다시 돌아올께요! 그때도 청이라 돌아오겠습니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이라도 구하게 된다면! 꼭 돌아올께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힘들것 같아요,
아직 정리라는게 되지 않아서..

그럼 모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