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 하자면 2주전이 결혼식 이였네요.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할지..답답하고 기가막히고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까 싶기도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작년 5월 늦은 나이에 바나나 어플 에서 소개팅한남자.. 나이는 나보다 네살 연상남...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선 이라는게 양가 조건이 맞는 사람끼리 보는거잖아요?네~~저희도 집안형편 학벌(둘 다 대학원졸) 비슷한 조건에 선을 봤습니다.참고로 양가 부모님들 어떠한 모임에서 만나신분 들 이라 잘아시는 사이고요 첫 만남 나쁘지 않았어요. 아니 좋았단 표현이 맞겠네요.어플에서 대화하는내내 진솔한 모습을 보였고 실제 만남을 가진이후에도,훤칠한 키에 얼굴은 별로였지만 매너가 참 좋았어요가정교육 잘받아서 몸에 밴듯한 매너... 암튼 이렇게 첫만남을 갖고 애프터신청 기대하고 있었건만상대편에선 제가 별로 였었나봐요. 그래서 그냥 잊고 지내다가 7월쯤인가 부모님께서 다시 만나보라고하시는 겁니다.이유인즉은 양가 부모님께서 친하게 지내시니 다시 줄을 놓으신거 같아요 전 너무 좋았죠. 그날부터 깨지기전까지 데이트 횟수는 한달에 3번 정도밥먹고 차 마시는 정도 영화 딱 한 번 봤구요스킨쉽 절대 안하는 겁니다.서로 나이도 있는데..선 이라 조심 스러운건가... 하루는 제가 손잡고 걷고 싶다고 말했더니 잡아 줬어요.그사람 만나면서 손 잡은것도 딱 한 번 이네요. 참. 데이트 도중 이런말 한게 생각 나네요자기는 무정자증인데도 괜찮냐고..그날 저녁 부모님께 상의 드렸는데 요즘 의술이 발달했으니까저더러 알아서 결정하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해서 11월에 식장 예약하고 남자쪽에서 아파트 마련하고 초스피로 진행 하고 있었죠.가구도 봐야 하고 가전도 사야는데 그사람 바쁘다는 이유로단 한 번도 같이 간적 없었구요. 웨딩촬영도 게속 미루는겁니다.함 가져올때 친구 몇명 올거냐 물어봐도 바뻐서 아직 모르겠다 하고.. 시간은 촉박하고 할 일 은 많은데 그사람은 강건너 남의집 구경하듯 하고그래도 결혼하면 내남편 내남자니까 뭐~이러면서 위안했네요.제가 너무 좋아 했으니까요 바보같이.. 결혼 이틀전 웨딩촬영(간단하게라도 해야 했기에) 하려고 만났어요.함은 전날 우리아버지께서 직접 가져 가셨구요. 스튜디오 가기전에 커피한잔 하고 가재서 커피숍 들어갔습니다.거기서 청천벽력 같은 소릴 하는겁니다. 이결혼 도저히 못하겠다고...이유가 뭐냐 물었더니 아직 가정을 꾸릴 마음의 여유가 없고날 사랑하는 마음도 없다고.. 결혼 이틀 남기고 이게 말이나 되냐 했더니차라리 결혼하고 이혼 하는거 보단 낫다고 하네요.너무너무 미안하고 천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결혼 만큼은 못하겠다고. 양쪽집안 난리 난 건 말할것도 없고 주위에선 뭐가 그리 궁금한지이유가 뭐냐 슬한잔 살테니 만나자 하는데 그럴 여력도 없네요.사실 요즘같은 세상에 남들은 저희가 갈데까지 갔을거라 생각 할테죠.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그사람은 절 손톱만큼도 여자로생각지 않았던거 같네요.제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길 바랬던건데눈치없는 제가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놓아주질 않았나 봅니다 여자가 있었던걸까요?(집에 소개시키지 못 할 여자)아님 단순히 제가 싫었던걸까요? 이모든게 저 내리는 눈 처럼 하얗게 지워져 버렸음 좋겟네요.두서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결혼식 이틀 남기고 파혼 당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