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하철 여성전용칸 도입에 찬성한다

빡이빠이차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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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21979209

 

현재 판년들이 지하철 여성전용칸 만들자고 아주 난리가 났다.

 

그런데 난 우선 찬성한다

 

단 전제,

 

1. 여성전용칸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세금을 더 낸다

   -지하철은 돈없는 서민들의 이동수단이 되어주는 공공재인데

    왜 여성은 여성전용 지하철 칸 만큼 더 이용하면서 똑같이 세금을 내나?

    그 바쁜 아침 출근길에 늦을까 헐레벌떡 뛰며 좁은 지하철칸에 겨우 몸을 싣는 그 전쟁통에

    왜 남성들이 똑같은 돈 내고 더 우대해 줘야 하나?

    뭐 남성은 지각하면 상사한테 꾸지람 안듣나?

    공공재에 대한 세금은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지만, 남성을 혜택에서 배제

    하고 여성들이 독점적으로 혜택을 더 누린 만큼 세금을 더 부담하는 것은 말할 것도

    필요없는 원칙이다. 이것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여성전용 전산망 할인", "여성전용 주차장",

    "여성전용 고속도로", "여성전용 도서관" 등 온갖 해괴한 악법과 행정이 나올 시도를 할 것이

    다. 왜? 그래도 세금은 똑같이 내거든.

 

 

2. 남녀 혼용칸에서 여성이 당한 범죄에 대해 남성들은 정당한 협조 거부권을 가진다

   -여성전용칸제도는 일반 남성들이 "잠재적 범죄자"라는 가정 하에서만 도입될 수 있는 제도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소수의 범죄자를 제외한 일반 남성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는 이유다.

     이와 비슷한 일이 과거 서구 사회에도 있었다.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은 시민이

     대중교통 이용을 차별받는 일은 흑인이 백인의 기차 이용칸에서 분리 당하는 1900년대 중반

     에서나 일어났던 정말 비인격적인 일이다. 그 당시에도 그에 대해 백인측이 주장하는 논리도

     그것이다. "흑인들은 잠재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비인격적이고 모욕적인 일이 똑같은 논리로 현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버젓

     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범죄 사건을 위해 경찰서를 왔다갔다 하며 증인을 서주거나 피해 현장에 개입하는

     것은 바쁜 출퇴근 길에 얽혀 있는 현대인들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 비용, 위험 등의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정말 숭고한 일이다. 또한 그것은 법을 넘어 윤리적으로 당연히

     그래야 할 마땅한 일이다. 우리 사회가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은 법 이전에

     서로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 원칙은 어디까지나 도움을 준 상대가 나를 '존중'해 준 범위에서 만이다.

     왜 "잠재적 범죄자" 취급까지 받으며 동등한 지하철칸 이용권까지 박탈당한 남성들이 시간,

     비용, 위험, 더 나아가 세금 등의 불이익을 부담하면서까지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윤리적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그들이 성추행을 당하든 말든.

     나는 그때 당시 흑인칸을 이용하던 백인이 폭행을 당했을때 말리지 않았던 흑인을

     지금도 비난할 마음이 없다.

 

 

위 2가지 대원칙은 기본적으로 지키는 하에서 여성전용칸 도입을 찬성한다.

무수히 많은 전제가 있지만 2개만 써도 스크롤 휙휙 지나가는 소리 나서 그만 쓴다. 어쨋거나 지들 좋아 하자고 하는데 말릴 마음은 없지만, 그만큼 남성에 대해 발생하는 피해는 본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법이다. 남성은 호구가 아니다. (현실은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