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생긴 분들 계시나요

ㅋㅋ2014.04.03
조회2,629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좋게말하면 순하게 생겼고 나쁘게말하면 만만하게 생긴 여대생입니다.
저는 외모만 보면 정말 만만하게 생겼어요
쌍꺼풀 없는 약간 쳐진 눈에 둥글둥글하고 웃는 얼굴상이라서 첫인상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구요
근데 이게 착하게 생기다 보니까 길거리에 돌아다니다보면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생긴 제 에피소드 몇개 풀어볼까합니다 ㅎㅎ

이런거 몇번 겪어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알거에요저~~기 멀리서부터 두리번거리면서 말걸 사람을 찾는 사람이 있고내가 걸어가면 그 사람은 백퍼 나한테 말건다는거 ㅋㅋ


1. 가장 흔하디 흔한 종교집단에서 나온 사람들
1)시내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사람 많잖아요. 별별 사람 다 있는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저를 찾아옵니다. 찾아와서는 친한척 웃으면서 말걸어요 ㅡ.ㅡ주로 패턴은 안녕하세요~^^ 혹시 교회다니세요? ○○ 들어보셨어요? 이러면서 친한척 해요
아니면 인상이 좋아보인다는둥 복이 굴러들어오는 얼굴이라는둥 묻지도 않은 관상을 봐줍니다이럴때는 저 바빠요 하고 그냥 가면 보통 안잡아요.그리고 이런건 일반인들도 가장 많이 겪은 유형이라고 생각해요
2) 근데 문제는 혼자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먹고있는데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서 말거는 사람들.........처음 겪었을땐 뭣도 모르고 다 상대해줬는데 이젠 다 쳐내요
사이비 종교부터 시작해서 동남아에서 온듯한 외국인이 동생이 아파서 수술해야되는데 수술비를 달라는 어눌하게 맞춤법 틀린 한국어로 프린트된 종이를 들고 구걸하는 사람도 있고 대학원 다니는데 적성검사 해준다면서 색칠공부 하라는 사람도 있고........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저한테 오는걸까요???

3)이건 캠퍼스 안에서 겪은 일들인데 너무 소소해서 ㅋㅋㅋ다들 학교마다 CCC 있잖아요 기독교 동아리저희 학교에도 있거든요 근데 요새 선교시즌인가봐요?오늘 하루에도 두번이나 걸렸네요 ㅋㅋ교회다니는지 물어보고 왜 안다니는지 몇살때부터 안다니는지 다닐생각은 없는지 귀찮게 굴다가자기가 곧 선교활동을 가는데 화이팅을 해달라면서..........뜬금없이 영혼없이 그냥 화이팅 ㅎ..하고 지나쳤네요
그리고 혼자 학식 갈때마다 마주치는 설문조사 유형들......ㅎㅎ자기가 ○○과에서 나왔는데 설문조사좀 해달라면서..솔직히 이런거 하는건 몇분 안걸리거든요 그래서 쉽게 해줄수는 있는데왜하필 나냐고...........ㅎㅎ그리고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기때문에 신호등 놓치고 은근히 시간 뺏겨요

2. 그냥 삥뜯는 사람들
1)작년 여름에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가려고 기차역에 가는중이였어요기차시간에 늦어서 허겁지겁 뛰어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학생 하면서 급하게 부르는거에요그래서 ?? 하면서 봤더니 자기가 아들집에 왔는데 지갑이 없어서 아들집에 갈 차비가 없대요그래서 버스타게 천원만 달라고 하길래 그 당시 순진했던 저는 그 말을 믿고 죄송한데 오백원밖에 없어여 ㅠㅠ하면서 지갑에서 오백원꺼내니까 그거라도 줘 하고 뺏아가더군요..다행히 기차는 안놓쳤지만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호구냐면서.....ㅡ.ㅡ 돈 왜주냐고......ㅠㅠㅠ

2)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에 유명한 할아버지가 있는데 주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학생들한테 삥을 뜯는 할아버지에요 약간 정신이 좀 모자라시는....새내기 시절 저는 이 할아버지를 처음 봤는데 당시 저는 횡단보도에 손에 지갑을 들고 혼자 서있었어요그 할아버지가 오셔서 저한테 대뜸 돈줘!! 하길래 네? 하니까 돈달라고 버스타야되는데 어쩌구 @$$% 돈!! 돈 달라고!!!!! 하길래 무서워서 저 돈없어여....ㅠㅠㅠㅠ하니까 신호바뀔때 까지 계속 돈줘 돈!!하면서 손을 내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돈 주고 말까 했는데 그때 마침 신호가 바껴서 갈려고 했는데할아버지가 갑자기 제 배를 퍽!! 치고 가는거에요그때 혼자이기도 하고  20살이라서 아무것도 몰랐는 나이였는데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무서워서 혼자 학교와서 울었던 적이 있었어요.........
이 때 들었던 기분이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그 할아버지는 왜 하필 나한테 찾아와서 돈달라고 했던걸까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생겼나 쌍꺼풀 수술이라도 해야되나울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하필 나한테 오는거냐구!!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생겼냐???고개숙이고 이어폰끼고 파워워킹하면서 가는데도 고개 들이밀면서 말붙이는건 뭐냐구!!!
한두번이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데 사람많은 번화가로 가면 뿌리치고 몇걸음 안가서 또잡히고 그러다보면 짜증 폭발이에요 ㅠㅠㅠ막 지금 붙잡힌 사람 거절하면서 갈길 갈려는데 그사람 어깨 너머로 보이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타자...ㅎㅎㅎ어떤 기분인지 아시나요

오히려 화장안하고 쌩얼로 안경끼고 모자쓰고 얼굴 가리고 다니면 아무도 안잡아요 ㅋㅋ저도 처음겪고 놀랬어요 나를 안잡다니!! 오히려 길가다가 부딛히면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도 하더라구요그 날은 얼굴이 안보여서 그랬나봐요 ㅋㅋ.........앞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닐까...

음...더 있지싶은데 기억나는건 이까지네요근데 이런게 부러운 분들도 있나요?친구들한테 얘기했는데 어떤 친구는 그게 자랑인듯 다른 친구한테 얘기하더라구요....오늘 나 어떤사람한테 붙잡혔는데 그사람이 나보고 교회다니냐고 물어보더라 ㅎㅎ나 착해보이나봐 >< 하면서 ㅋㅋㅋㅋ그게 진짜 부럽나요? ㅠㅠㅠ본인은 완전 스트레스인데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