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YJ2014.04.04
조회190,309

 

 

내 남친, 남편, 아버지이야기라며 써주신 글들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전 이미 진작에 알고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람과 결혼하면 그런 불행한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는거. 그런데도 너무나 미련하게,  그저 헤어짐이 두려워  내가 받은 상처들,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들을 스스로 외면 한 채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이미 오래 전에 내렸던 답을 이제는 용기내서 냉정하게 실천에 옮겨보려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오롯이 제 마음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려합니다.

정신 번쩍 들게 해 주신 댓글들 , 인생선배님들의 조언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결혼적령기를 살짝 넘긴 30대 여성입니다.

남자친구와는 사귄지 4년정도되었구요

만난시간도 있고 서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올해 결혼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뭐 어느 커플들이 그렇듯 짧지않은시간동안 만나면서 좋을때도 많았지만 또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 그런데 그 싸움의 원인은 대부분 술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술을 한 잔도 못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오히려 술에대한 거부감?같은게

없었어요  가끔 친구들중에 아버지가 맨날 술드시고들어와서 괴롭다 같이 살기 싫다 술마시는 남자는 질색이다 하는 얘기를 들어도 마음속으로 이해는 했지만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정도는 술을 즐길줄 아는게 좋다고 생각했지요 저도 아예 못마시는 스타일은 아니고 간간히 술자리를 가지곤했으니깐요

그런데 연애초반을 지나 시간이 점점 지나니 이사람이 술자리를 즐기는게 아니고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녁 먹으러 가면 꼭!! 옆에 술이 있어야 되는 스타일이고 마시는 횟수도 보통 일주일에 3번 많게는 5~6일정도입니다. 생활속에 항상 술이 깔려있는 듯한 느낌...알콜 의존증이 의심될정도였어요...점차 시간이 지나니 제가 편해졌는지 제 앞에서 술마시고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술취해서 남의 차에 침뱉기, 술취해서 친구들앞에서 비아냥거리기, 심지어 자기 친구 처음으로 소개받던날 자기 혼자 취해서 처음본 친구 앞에서 저한테 입에 담지 못할 욕지꺼리....하...망신망신이런망신이...

암튼 이렇게 남친과 저 사이에 술로인해 생긴 사건과 싸움때문에 헤어질뻔한 고비가 여러번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실제로도 술을 줄이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술을 마시지만 저한테 크게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답답한건 술과 술자리를 좋아하는건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겁니다.

큰 실수만 없다뿐이지 술마시면 이유도 모르게 기분이 급 다운되거나 침울해지는건 마찬가지구요.

지금이야 연애때니깐 저를 위해 노력하고 맞춰준다쳐도 결혼하면 다시 본모습 찾을까 두려워지기도 하구요 이렇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는건지 진심으로 고민이 됩니다.

결혼해서 다시 제게 그런 모습 보이면 이 사람이랑 절대 잘 살수가 없을것 같아요 술취한 모습 생각만해도 치가 떨립니다. 술취해서 말이 안통하니깐 자꾸만 언성 높이고 말투도 험해지는 제 모습도 참 싫구요...하..예전엔 이렇게 험한여자 아니었는데 ㅜㅜ

전에 친구들이 아버지얘기하며  술 넘좋아하는 남자는 만나면 안된단말 이제야 크게 와닿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친구네나 친적가족네나 가정불화가 있었던집들은 아버지들이 음주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술을 너무나 좋아하는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댓글 126

susu오래 전

Best결사반대합니다. 결혼 25년차 더하면더하지 변합없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말고 헤어지세요 지옥의문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입니다.

오래 전

Best전에 만났던 남자가 정말 남친분이랑 똑같았는데.. 정말 술만 빼면 완벽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어떻게든 술을 고쳐보려고 벼래별 방법을 다 써봤거든요 고치는 척 하지만..결국 제자리걸음이더라구요 술 하나만 빼면 완벽한 사람같죠?? 술도 줄이고 노력해주는 것 같죠?? 잠복기일뿐입니다. 남친분 술드신다고 하면 언제 또 술취해서 시비걸고 화나게할지 불안하실거에요 지금 언젠간 터집니다.. 저도 그 잠복기동안 노력해주는것같아서 고마운마음 반+언제터질지 몰라 불안함 반 으로 지내다가 결국 크게 한방 터뜨려주시는 바람에 더이상 뒤도안보고 헤어졌네요 잘생각하세요.. 남일같지 않아 댓글답니다

ㅇㅇ오래 전

Best술먹고 실수 안하고, 술 먹는 횟수만 잘 조절하면 괜찮다고 답글 달려 들어왔는데... 헤어지세요...

ㅋㅋㅋ오래 전

진짜 술좋아하는 사람 답 없더군요 말로만 맨날 끊겠다고 나는 자제하며 마신다고 하지만 막상 취하면 시비걸고 싸움나서 경찰서 가고 아무리 그래도 끊지를 못하더라구요 술자리 사람만나는게 너무 좋다는 핑계로.. 저도 이런 사람과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댓글들 보니 헤어지길 백번 천번 잘한것같네요

오래 전

여자건 남자건 그걸 알아야 합니다.결혼할 사람의 안좋은 버릇은 결혼하면 나아지겠지..라는 큰 착각을 하고있다는거에요..그후 나아지지않아 아이낳으면 나아지겠지.또 착각을 하게 됩니다.결혼전 습관이 잠시 수그러드는건 윗분말씀대로 걍 잠깐의 잠복기일뿐!입니다.백퍼 더하면 더하지 평타도 어렵습니다.꼭 참고하셔서 행복한 결혼들 하시길바래요..

나능햐여자오래 전

헤어질 다짐을 굳게 하세요. 흔들리지 마시고요. 스무살 초반 만났던 첫사랑이 술을 참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건 문제가 안될수도 있어요. 근데 마시기만하면 필름이 끊겼습니다. 절 만나기전 술에취해서 비틀대다 교통사고를 당해 팔한쪽이 조금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술 못끊어요. 술취해서 횡설수설하는 그 사람이랑 싸우면서 저도 같이 꽥꽥 소리지르기도하고 달래기도하고 글쓴님이랑 비슷했습니다. 결론은 안고쳐진다는거. 그런데도 스스로가 주사있다고 인정안합니다. 그냥 술자리를 좋아하고 사람좋아한다는 핑계만 댈 뿐이죠. 술을마셔도 절대 취하지않는다는 고집이 있는 저로서는 저사람이 정말 이해가지않았습니다. "필름끊기면 사람들이 한심하게 생각할텐데, 또 사고가 날수도있는건데, 그런생각 전혀안하나?" 이런생각을 하다가 저 남자 옆에있는 내 가치도 같이 떨어지고있다고 느낀순간 가슴이 철렁 하더라고요. 만약 저남자와 결혼하게된다면 난 애딸린 미망인이 될수도있겠다. 내 가족하나 건실하게 못지켜낼 남자구나. 필름끊기는거 스무번정도 이해하고나니 3년이 지나있었고요, 제 부모님 가슴에 못밖기싫어서 단번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다음날이 너무 상쾌하고 행복했구요. 지금은 술담배안하고 백배는 더멋진 남친만나서 연애중입니다. 사랑,정 이런거에 목매달며 자기인생 망치려고하는 글쓴님이 옛날의 저랑 비슷했어서 길게 글남깁니다.. 제발 헤어지세요 아 그리고 술마신 다음날 반성하는모습 보여주는건요~ 반성하고 빌면 받아주기때문입니다. 저도 한 열번 무릎꿇고 비는거 용서해줬었네요. 아 이렇게 날 사랑하니까 이렇게까지 용서를 비는구나 이런 그지같은 생각하면서;;

오래 전

울 아빠 술귀신 ..... 경험상말씀드리는데, 헤어지세요 자식들도 엄청 힘들어요 울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술먹어도 실수안하고 뒤처리깔끔하면 상관없는데 술좋아하는사람치고 저런사람 없어요 이런저런 말실수에 옆에있는 식구들이 무안해지고 싸우고 토하고 난동부리고...진짜 답없어요 며찰전에도 아빠가 술먹고거실에 토를 잔뜩해놔서 치우는데 죽을뻔했음 카페트 전기장판 다 버렸고 이불 3채에옷에.. 빨래는 세다라가 넘고 마룻바닥에 토가 다 스며들어서 나무바닥 다 썩을텐데 휴.....

흐음오래 전

절대하지마세요 결혼하면 틀려지겠거니 하고 했다가 5년만에 끝냈어요 맨날천날 술마시러가고 혼자 집에서 외로워요 술마시는데 가끔 여자들도 낀답니다. 하지마요 진짜...

오래 전

저남자랑 결혼해봐요 본인도 힘들고 애들한테도 미안해질거에여.

허쉬오래 전

저 술 엄청엄청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저런 분한테 술 좋아한다는 표현 안쓰셨으면 좋겠어요. 저분께는 너무 고상한 표현입니다. 서운하시겟지만 전 알콜중독자, 술주정뱅이로 보이네요. 전 그냥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그런 남자 얘긴줄 알고 들어왔다가 기분 잡쳐서 나갑니다.

ㅇㅇ오래 전

알콜유전자라는게 있어요 같은시기에 술을배우고 같은기간동안 같은양을 마신다 해도 알콜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콜중독이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습니다. 이건 유전이라서 글쓴이님이 그분과 결혼하신다면 글쓴이님의 미래자녀도 그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습니다 저희아버지가 그렇고 또한 제가 그러하듯 말입니다 전 항상 술과 싸움을 합니다 대부분 지지만요 ᆢ 전 술로인해 많은것을 잃었고 글쓴이님의 애인또한 그러했을 겁니다 그 고통에 동참하지 마세요 ᆢ 그 고통을 자녀에게 남기지도 마시고요

Hello오래 전

제 버릇 개 못 줍니다. 술, 여자, 도박 이 세가지는 절대 안된다는 어른들 말 일리 있는 겁니다.

누가그러던데오래 전

남자는 변하는게 아니라 본래의 모습을 찾아간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님을위해 참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똑같아질거에요.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겠죠.. 저도 이결혼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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