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도움은 원체 없으셨구요 제가 고등학교 때 계속 도움부탁드린 이후 근근히 1~200만원 정도씩 보내주시는 걸로 생활합니다
대충 윤곽이 잡히시나요?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저 둘이서 20년을 살았습니다
당연히 어머니께서 제가 상상도 못할만큼 힘드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 군말 없이 순종하고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자라고 보니 그저 환경탓만 하며 넘어갈 수는 없는, 어머니께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 듭니다
저는 비교적 재능이 있는 편이었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창시절 내내 교내상도 종류별로 많이 타봤고 수능도 잘 봐서 인서울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어렸을 때 환경으로 인해 일찍 철든 이후 제가 효도할 길은 알아주는 대학에 가서 좋은 데에 취직해 돈 많이 벌어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땐 결혼해서도 엄마랑 같이 살겠다는 생각이 대학만 가면 제발 집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으로 변했었습니다. 지금은 기숙사를 못들어가서 실패했지만 언제든 돈문제만 해결되면 어디든 자취방이라도 구하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꾸짖으시다가 언제 한번 그러신 적이 있었어요 본인도 나를 많이 칭찬하지 않았고 미안하다거나 고맙단 말을 많이 안했다는걸 알고 계시다고요
그땐 그래도 아시니 됐다고 생각했지만.....왜 아는데 안하시는건가요?
칭찬많이 못받고 인정못받고 자라서 그런지 어디 가서 나 공부 너무 못하는거같아서 스트레스받는단 식의 말을 많이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뒷담화도 많이 까이고 있었더군요 그렇지만 전 진심이었어요 자신감이 여러 면에서 없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고치려고 노력중이지만 환경 탓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요
어머니께서는 저의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시고, 저는 그게 이젠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또 다른 예로는 명절 때 친척들에게 받는 용돈, 다른 집안에서도 종종 그런다지만 저는 저희 집이 풍족하지 못하단 걸 아니까 돈을 받는대로 말없이 스스로 어머니 핸드백에 넣어드렸습니다
돈이 필요한 나이가 아니라 생각해서 10대때엔 교통비, 문제집 비 사주시는거 제외하고 용돈도 안받았었어요
그런데 제가 수능이 끝나고 한달 간 하루 9시간씩 빡세게 알바를 해서 150정도를 벌었었습니다
첫 월급이니 당연 부모님께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고 친구들은 수능도 끝났고 하니 본인에게 투자할 거라며 저보고 부모님이 기특하게 생각하시겠다. 했었어요 저도 그러시리라 생각했구요
어머니께 월급 받은 걸 보여드리며 이걸로 옷이든 평소 사고싶으셨던 거든 뭐든 좋으니 나말고 어머니께 투자하고 싶은 데 쓰세요 했는데 몇 번을 내밀어도 한사코 거절하시더군요
그럼 이 돈은 어떡하냐 했더니 너 좋은대로 쓰라고 하셔서 저는 쓰지는 못하고 일단 은행에 넣어두었습니다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쓰는 것인지 수능 끝나고 애들 한창 옷사고 머리하고 술마실 때 저는 하루종일 알바하거나 집에 있거나 했어요 어쩌다 친구 몇번 만나고
그렇게 12월에서 2월 중순까지 제가 번 돈에서 교통비 알바식대비 제외하고 사용한 게 10만원여였어요
솔직히 저 시기 수능끝난 친구들은 돈 정말 많이 쓰는 시기잖아요
같이 알바하는 애들보면 한달 100번거 금방 다쓰고 그러던데
가끔 만나면 예쁘게 달라져있는 친구들 보며 억울하기도 했지만 참았는데
1월쯤에, 신던게 너무 낡아서 운동화를 한 켤레 샀어요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크게 신경질이 나계시더군요 그래서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니년은 돈에 눈이 멀었느냐고 어떻게 니가번돈이라고 너혼자 야금야금 쓸수있냐고 하시더군요
그냥 아무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친한 친구들 만날 때도 혹시 모르니 그돈은 아껴야 할거 같아서 술자리도 안갔고 그냥 앉아서 얘기나 하고 그랬거든요 친구들한테 조금 없어보이고 그래도 참았어요
어머니가 홧김에 말을 좀 심하게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그럴 때 과장도 심한 편이세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고 넘길려고 해도 이젠 그냥 억울하고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고요
내가 힘든걸 조금이라도 비치려고 하면 어머니는 분통터져하시고 내가 너를 위해 한평생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넌 뭐가 그렇게 불만이고 섭섭하고 힘드냐는 식이십니다
그치만 저도 힘들어요
너무 힘듭니다
듣다가 화나서 대꾸하면 싸가지가 없다느니 자식 헛키웠단식이시고요
제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지금 니가 나를 가르치려 들려고 하느냐 그렇게 잘났으면 혼자 벌어서 혼자 다해먹지 그러냐라고 하십니다
쓰다가도 돌겠네요
이제 집안 경제적 사정이 옛날보다는 괜찮아진 편이지만 저 대학 입학하고 술자리 한번도 가져본 적 없습니다. 미팅은 물론 새터 오티 신환회고뭐고 아무것도 참석하지 않았어요 늦게 들어오는거 싫어하시고 이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는걸 발랑까진애 취급하시더라구요
문제는 다른집 애들한테는 관대해요 저는 이게 이해가 안갑니다
고등학교 반 학부모모임 등에 나가서 이제 대학생인 다른 친구들이 술먹느라 정신이 없네 하는 얘기를 집에와서 저한테 하하호호하면서 얘기하십니다 걘 요새 대학생활 재밌게 한다더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수능 끝나고 한번 그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치킨에 맥주한잔 해본적 있었는데 그때 이젠 술까지 처먹고 못하는짓이 없냐고 별 소리를 다 들었어요
정말 제가 말하고싶은건 저는 살면서 한번도 발랑까진짓같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못하는짓이 없냐니요?
10대때 남자친구가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자꾸 남자친구한테 받은 편지등을 서랍속에서 찾아내서 들춰보시고 제자리에 안넣으시길래 지나가는말로 엄마가 편지 읽은거야? 했는데 부모가 자식꺼 보는게 잘못이냐고 도리어 화를내시길래 그 뒤로 남자친구의 존재, 편지나 선물같은건 전부 숨겼거든요 기분이 너무 나빴었어요
그랬더니 넌 왜이렇게 숨기는 게 많으냐 , 여자애가 응큼하다 속이 시꺼멓다 별 소리를 다들었어요
그래서 고3때부터 사귀었던 남자친구 걱정하실까봐 숨겼다가 대학생 되고나서 살짝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렸어요 숨기는 걸 싫어하시니 이제 그냥 터놓고 고민상담같은 것도 해볼까 하구요
엄마가 보시는 드라마에 남자친구 닮은 사람이 나오길래 아 저사람 내남자친구랑 조금 닮았다. 한마디 했는데 또 다음날
너는 엄마가 이렇게 남편도 없이 혼자 고생하는데 엄마한테 남자친구 얘기하고 싶으냐. 그리고 니 나이에 무슨 남자친구냐 너는 여자애가 너무 문란하다 는식으로 또 한바탕 뒤집으시더라구요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가끔 돈문제로 거실에 혼자 앉아 신세한탄을 하며 우시다가.. 왜 그런타입 있잖아요 혼자 말하다 점점 열받아서 폭발하는? 그렇게 우시다보면 언제나 그게 마지막엔 저한테 이어져서 너하나때문에 내인생이 망해버렸단식으로 제방으로 들어와 저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머리채를잡거나 욕하시거나 합니다 방문을 잠가버리면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와 화분을 던지십니다 (여담이지만 저희어머니가 술김에 화내신다거나 그런건아니에요..술 한모금도 입에 못대십니다)
그리고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침에 정말 예민하십니다. 아침엔 별 사건이 없어도 좀 기분이 나쁘신거같더라구요 10대때부터 대학생이되기까지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는 자주 욕을 들으며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욕의 내용은 대부분, 집에선 손하나 까딱안하는게 너지금 화장하냐?(저 집에서 설거지나 집안청소 방정리 등등 다합니다..) 남자 만나러가는거냐 팔자좋다부터 그냥 뜬금없이 아침부터 내가 저걸 키운다고 지금까지...어휴 이런것들 그래서 몇번은 저도 내가 아침부터 뭘그렇게 잘못했냐고 말을해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너는 니가 잘못한걸 모르는게 잘못이라고 그 뻔뻔함이 잘못이라고 내가 너 화내는거 무서워서 말을못하겠지만 말하자면 100가지가 넘어. 이런식이십니다 미치겠습니다
가끔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것으로 꾸짖으시기도 합니다. 저랑 아버지랑 너무 닮았다며 애비 피가 어디가겠어 더러운것들 이라는식으로 욕을 하십니다. 평소에 아버지 험담을 많이 하셔서 언젠가 제가 그래도 아빠가 그럴려고 그랬던건 아니었을거야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지금 니아빠 편드느냐고 너네둘이 그렇게 좋아죽겠으면 둘이 살아라 하십니다..그냥 단지 그런쪽으로 생각해서 스트레스받지말라는 의미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제방에 들어와 쭉 제 가방, 노트 등을 뒤지는건 기본이고 접혀있는 종이나 편지봉투안에 든 것 까지 전부 펼쳐봅니다. 그러시곤 니가 한심하니까 니 친구들도 한심한년들만 있는거라느니 별 말 다하셨어요. 그러나 정말 그 내용들은 딱 중학생다운 별거 아닌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나마 거슬릴만한 거라곤 아 수업 듣기싫다 저선생님 싫다 지루하다 나아까 숙제베꼈는데 이런거요. 제가 과장하거나 기억못하는게 아니라 정말 정말로 그런것뿐이었어요 어머니는 내가 한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본인이 상처받으신다고 그래서 니꼴 더러워서 이제 그런거 안본다. 하면서도 매일 뒤져보시고 원상태로 안돌려두십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시점부터 제 친구들은 여자애들도 이제 슬슬 새벽에 들어가거나 늦을거 같으면 친구 집에서 자고들어간다거나 하는걸 많이 봤어요. 아예 12월31일에 1월1일 넘어가는 밤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술먹다가 이제 노래방간다는 친구도 봤는데
대학교 입학 후 친구들이랑 약속이 잡혔는데 수업이 다 끝나고 만나야 해서 8시쯤 동네에서 만났고 어머니께 늦을 거 같다 미리 연락을 드렸습니다. 늦게 들어가는 걸로 어머니 눈밖에 나는 일이니 술은 먹지 말아야겠다 생각들어 맥주 몇모금 제외하고 밥만 먹었고 진짜 가지말라는 친구들 뿌리치고 집에 11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연락 한번 끊긴적 없었고 계속 지금은 뭐하고 있다. 이제 곧 갈거같아요 하는식의 연락을 드렸는데 집에 들어가자마자 머리채잡히더군요
어머니눈치보느라 노는 내내 재미도 없었고 친구들 뿌리치고 나온것때문에 친구들눈치까지 보였던 상황에
쓰다가 한숨이 다 나오네요 그냥 너무 답답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랑 중학교 때 자살시도를 많이 했었어요
우리 집이 이런건 어머니 탓이 아니라고 어머니 우실때마다 옆에서 위로해드렸고 내가 더 노력하면 돼지 어머니가 스트레스받으시지않게 내가 더 이해하고 잘하면 돼겠지 했는데
이제 다 싫습니다 어머니와 말이 통하질 않으니 성인이 되면 뭔가 달라질까 기대했는데
오히려 친구들은 더 놀러다니고 재수하는 친구들보다도 더 방에 박혀있는 내 모습이랑 비교가 되니..다 벗어나고싶습니다
뭔가 서로 풀어보자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잘한건 항상 니덕이고 니가 잘못된건 항상 부모탓이냐 정말 철이없다 엄마 잔소리가 없었으면 너가 이정도나 했을거같냐고 니가 잘하는게 대체 뭐가있냐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말 들으면서 살기 싫습니다
솔직히 이젠 내 성장기때 어머니 영향이 아니었더라면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요? 자취를 구하자니 겁이 많아서 여자라 무섭기도 하고 고작 두명사는데 따로살면 생활비도그렇고.. 어머니 혼자 남겨지실거 생각하니 죄송하기도 하고...근데 이 생활이 더 이어지면 진짜 저희둘 중 한명이 돌아버릴거같아요
저도 우울증이 좀 있고 어머니도 있으셔서 정신병원이나 가볼까 말해보고 싶었는데 가볍게 꺼낼 주제가 아니다보니..그리고 분명 우리어머니 대답은 넌 내가 미친년같냐 라는 식이시겠지요
내가 주워온 자식도 아니고.....왜 이렇게 저한테 까칠하신걸까요
쓰고보니 스크롤폭탄이네요 그래도 하소연하고싶은 심정에 올려봅니다 너무답답해요
어머니께 골빈년이라느니 그런소리를 많이 들었더니 진짜 이젠 제가 이상한건가 싶습니다
그치만 아니라고 믿고싶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어요
어떻게..요약이라도 해야할거같은데 ㅠㅠ
본문요약
늦둥이+외동딸+매우 보수적인 홀어머니 → 과잉보호로 이어짐
1.나의 사생활이 거의 없음 사사건건 참견하심. 막으려치면 섭섭해하며 화내심
2.환경탓으로 인해 어머니 감정기복이 심하심 → 나에게로 이어지는 폭언과 폭력
3.어머니로부터의 칭찬, 사과, 고마움 표현 등이 없음
4.대화를 시도하려하면 내 말에 쉽게 분노하시거나 상처받으심. 결국 다시 폭언과 폭력이 반복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를 담았구요 지어내거나 한 부분 없습니다
댓글꼭부탁드려요......그리고 너무 길게쓴거같은데 다 읽으신분 정말 고맙고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스압有)한번만 읽어주세요 어느 쪽이 잘못한건가요?
(스압주의) (맨 밑에 본문요약 있어요)
매일 판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아주 늦둥이 외동딸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이제 20살입니다
어머니는 이제 57세시구요 한국인이지만 국적으로 미국인이셔서
저 어렸을때부터 직장은 못다니시고 간간히 영어 교사로 일하신걸로 돈 버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도움은 원체 없으셨구요 제가 고등학교 때 계속 도움부탁드린 이후 근근히 1~200만원 정도씩 보내주시는 걸로 생활합니다
대충 윤곽이 잡히시나요?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저 둘이서 20년을 살았습니다
당연히 어머니께서 제가 상상도 못할만큼 힘드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 군말 없이 순종하고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자라고 보니 그저 환경탓만 하며 넘어갈 수는 없는, 어머니께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 듭니다
저는 비교적 재능이 있는 편이었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창시절 내내 교내상도 종류별로 많이 타봤고 수능도 잘 봐서 인서울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어렸을 때 환경으로 인해 일찍 철든 이후 제가 효도할 길은 알아주는 대학에 가서 좋은 데에 취직해 돈 많이 벌어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어머니는.....정말 숨이 막힙니다
주변에서 비교해봐도 참 잘나온 성적이다 싶을 때에도 왜 이거밖에 안되냐면서 다그치십니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친구들 부모님은 내가 너 모의고사 올1등급뜨면 업고 동네한바퀴돌겠다
란 식? 근데 저는 그런 성적을 아무리 받아와도 시큰둥하십니다. 수능때가 중요한거지 하고요
그 점은 저도 동의하니 별 생각 없었지만 문제는 저러다 성적이 삐끗하는 순간엔 집이 뒤집어진다는 겁니다
그래봤자 몇 등급 차이도 안나는데 그런 날엔 울고 신세한탄을 하시다가 나중엔 짜증으로 변해서 제 방에 들어와 책들을 저에게 던지고 때리고 욕하셨습니다
어렸을 땐 그냥 다 맞으며 컸어요 욕도 다 들으며 컸는데
고등학생 되면서부턴 억울함이 치솟고 분노가 치솟아 때리시면 팔로 막고 저도 소리도 질러보고 했습니다
대화해보려고도 했어요 그치만 전혀 말이 안통하십니다
내가 늦둥이라는게 실감이 나는게...정말 세대차이라는게 대화할 때 많이 느껴지는 분이세요
그래서 어렸을 땐 결혼해서도 엄마랑 같이 살겠다는 생각이 대학만 가면 제발 집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으로 변했었습니다. 지금은 기숙사를 못들어가서 실패했지만 언제든 돈문제만 해결되면 어디든 자취방이라도 구하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꾸짖으시다가 언제 한번 그러신 적이 있었어요 본인도 나를 많이 칭찬하지 않았고 미안하다거나 고맙단 말을 많이 안했다는걸 알고 계시다고요
그땐 그래도 아시니 됐다고 생각했지만.....왜 아는데 안하시는건가요?
칭찬많이 못받고 인정못받고 자라서 그런지 어디 가서 나 공부 너무 못하는거같아서 스트레스받는단 식의 말을 많이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뒷담화도 많이 까이고 있었더군요 그렇지만 전 진심이었어요 자신감이 여러 면에서 없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고치려고 노력중이지만 환경 탓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요
어머니께서는 저의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시고, 저는 그게 이젠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또 다른 예로는 명절 때 친척들에게 받는 용돈, 다른 집안에서도 종종 그런다지만 저는 저희 집이 풍족하지 못하단 걸 아니까 돈을 받는대로 말없이 스스로 어머니 핸드백에 넣어드렸습니다
돈이 필요한 나이가 아니라 생각해서 10대때엔 교통비, 문제집 비 사주시는거 제외하고 용돈도 안받았었어요
그런데 제가 수능이 끝나고 한달 간 하루 9시간씩 빡세게 알바를 해서 150정도를 벌었었습니다
첫 월급이니 당연 부모님께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고 친구들은 수능도 끝났고 하니 본인에게 투자할 거라며 저보고 부모님이 기특하게 생각하시겠다. 했었어요 저도 그러시리라 생각했구요
어머니께 월급 받은 걸 보여드리며 이걸로 옷이든 평소 사고싶으셨던 거든 뭐든 좋으니 나말고 어머니께 투자하고 싶은 데 쓰세요 했는데 몇 번을 내밀어도 한사코 거절하시더군요
그럼 이 돈은 어떡하냐 했더니 너 좋은대로 쓰라고 하셔서 저는 쓰지는 못하고 일단 은행에 넣어두었습니다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쓰는 것인지 수능 끝나고 애들 한창 옷사고 머리하고 술마실 때 저는 하루종일 알바하거나 집에 있거나 했어요 어쩌다 친구 몇번 만나고
그렇게 12월에서 2월 중순까지 제가 번 돈에서 교통비 알바식대비 제외하고 사용한 게 10만원여였어요
솔직히 저 시기 수능끝난 친구들은 돈 정말 많이 쓰는 시기잖아요
같이 알바하는 애들보면 한달 100번거 금방 다쓰고 그러던데
가끔 만나면 예쁘게 달라져있는 친구들 보며 억울하기도 했지만 참았는데
1월쯤에, 신던게 너무 낡아서 운동화를 한 켤레 샀어요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크게 신경질이 나계시더군요 그래서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니년은 돈에 눈이 멀었느냐고 어떻게 니가번돈이라고 너혼자 야금야금 쓸수있냐고 하시더군요
그냥 아무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친한 친구들 만날 때도 혹시 모르니 그돈은 아껴야 할거 같아서 술자리도 안갔고 그냥 앉아서 얘기나 하고 그랬거든요 친구들한테 조금 없어보이고 그래도 참았어요
어머니가 홧김에 말을 좀 심하게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그럴 때 과장도 심한 편이세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고 넘길려고 해도 이젠 그냥 억울하고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고요
내가 힘든걸 조금이라도 비치려고 하면 어머니는 분통터져하시고 내가 너를 위해 한평생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넌 뭐가 그렇게 불만이고 섭섭하고 힘드냐는 식이십니다
그치만 저도 힘들어요
너무 힘듭니다
듣다가 화나서 대꾸하면 싸가지가 없다느니 자식 헛키웠단식이시고요
제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지금 니가 나를 가르치려 들려고 하느냐 그렇게 잘났으면 혼자 벌어서 혼자 다해먹지 그러냐라고 하십니다
쓰다가도 돌겠네요
이제 집안 경제적 사정이 옛날보다는 괜찮아진 편이지만 저 대학 입학하고 술자리 한번도 가져본 적 없습니다. 미팅은 물론 새터 오티 신환회고뭐고 아무것도 참석하지 않았어요 늦게 들어오는거 싫어하시고 이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는걸 발랑까진애 취급하시더라구요
문제는 다른집 애들한테는 관대해요 저는 이게 이해가 안갑니다
고등학교 반 학부모모임 등에 나가서 이제 대학생인 다른 친구들이 술먹느라 정신이 없네 하는 얘기를 집에와서 저한테 하하호호하면서 얘기하십니다 걘 요새 대학생활 재밌게 한다더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수능 끝나고 한번 그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치킨에 맥주한잔 해본적 있었는데 그때 이젠 술까지 처먹고 못하는짓이 없냐고 별 소리를 다 들었어요
정말 제가 말하고싶은건 저는 살면서 한번도 발랑까진짓같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못하는짓이 없냐니요?
10대때 남자친구가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자꾸 남자친구한테 받은 편지등을 서랍속에서 찾아내서 들춰보시고 제자리에 안넣으시길래 지나가는말로 엄마가 편지 읽은거야? 했는데 부모가 자식꺼 보는게 잘못이냐고 도리어 화를내시길래 그 뒤로 남자친구의 존재, 편지나 선물같은건 전부 숨겼거든요 기분이 너무 나빴었어요
그랬더니 넌 왜이렇게 숨기는 게 많으냐 , 여자애가 응큼하다 속이 시꺼멓다 별 소리를 다들었어요
그래서 고3때부터 사귀었던 남자친구 걱정하실까봐 숨겼다가 대학생 되고나서 살짝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렸어요 숨기는 걸 싫어하시니 이제 그냥 터놓고 고민상담같은 것도 해볼까 하구요
엄마가 보시는 드라마에 남자친구 닮은 사람이 나오길래 아 저사람 내남자친구랑 조금 닮았다. 한마디 했는데 또 다음날
너는 엄마가 이렇게 남편도 없이 혼자 고생하는데 엄마한테 남자친구 얘기하고 싶으냐. 그리고 니 나이에 무슨 남자친구냐 너는 여자애가 너무 문란하다 는식으로 또 한바탕 뒤집으시더라구요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가끔 돈문제로 거실에 혼자 앉아 신세한탄을 하며 우시다가.. 왜 그런타입 있잖아요 혼자 말하다 점점 열받아서 폭발하는? 그렇게 우시다보면 언제나 그게 마지막엔 저한테 이어져서 너하나때문에 내인생이 망해버렸단식으로 제방으로 들어와 저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머리채를잡거나 욕하시거나 합니다 방문을 잠가버리면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와 화분을 던지십니다 (여담이지만 저희어머니가 술김에 화내신다거나 그런건아니에요..술 한모금도 입에 못대십니다)
그리고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침에 정말 예민하십니다. 아침엔 별 사건이 없어도 좀 기분이 나쁘신거같더라구요 10대때부터 대학생이되기까지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는 자주 욕을 들으며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욕의 내용은 대부분, 집에선 손하나 까딱안하는게 너지금 화장하냐?(저 집에서 설거지나 집안청소 방정리 등등 다합니다..) 남자 만나러가는거냐 팔자좋다부터 그냥 뜬금없이 아침부터 내가 저걸 키운다고 지금까지...어휴 이런것들 그래서 몇번은 저도 내가 아침부터 뭘그렇게 잘못했냐고 말을해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너는 니가 잘못한걸 모르는게 잘못이라고 그 뻔뻔함이 잘못이라고 내가 너 화내는거 무서워서 말을못하겠지만 말하자면 100가지가 넘어. 이런식이십니다 미치겠습니다
가끔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것으로 꾸짖으시기도 합니다. 저랑 아버지랑 너무 닮았다며 애비 피가 어디가겠어 더러운것들 이라는식으로 욕을 하십니다. 평소에 아버지 험담을 많이 하셔서 언젠가 제가 그래도 아빠가 그럴려고 그랬던건 아니었을거야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지금 니아빠 편드느냐고 너네둘이 그렇게 좋아죽겠으면 둘이 살아라 하십니다..그냥 단지 그런쪽으로 생각해서 스트레스받지말라는 의미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제방에 들어와 쭉 제 가방, 노트 등을 뒤지는건 기본이고 접혀있는 종이나 편지봉투안에 든 것 까지 전부 펼쳐봅니다. 그러시곤 니가 한심하니까 니 친구들도 한심한년들만 있는거라느니 별 말 다하셨어요. 그러나 정말 그 내용들은 딱 중학생다운 별거 아닌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나마 거슬릴만한 거라곤 아 수업 듣기싫다 저선생님 싫다 지루하다 나아까 숙제베꼈는데 이런거요. 제가 과장하거나 기억못하는게 아니라 정말 정말로 그런것뿐이었어요 어머니는 내가 한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본인이 상처받으신다고 그래서 니꼴 더러워서 이제 그런거 안본다. 하면서도 매일 뒤져보시고 원상태로 안돌려두십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시점부터 제 친구들은 여자애들도 이제 슬슬 새벽에 들어가거나 늦을거 같으면 친구 집에서 자고들어간다거나 하는걸 많이 봤어요. 아예 12월31일에 1월1일 넘어가는 밤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술먹다가 이제 노래방간다는 친구도 봤는데
대학교 입학 후 친구들이랑 약속이 잡혔는데 수업이 다 끝나고 만나야 해서 8시쯤 동네에서 만났고 어머니께 늦을 거 같다 미리 연락을 드렸습니다. 늦게 들어가는 걸로 어머니 눈밖에 나는 일이니 술은 먹지 말아야겠다 생각들어 맥주 몇모금 제외하고 밥만 먹었고 진짜 가지말라는 친구들 뿌리치고 집에 11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연락 한번 끊긴적 없었고 계속 지금은 뭐하고 있다. 이제 곧 갈거같아요 하는식의 연락을 드렸는데 집에 들어가자마자 머리채잡히더군요
어머니눈치보느라 노는 내내 재미도 없었고 친구들 뿌리치고 나온것때문에 친구들눈치까지 보였던 상황에
쓰다가 한숨이 다 나오네요 그냥 너무 답답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랑 중학교 때 자살시도를 많이 했었어요
우리 집이 이런건 어머니 탓이 아니라고 어머니 우실때마다 옆에서 위로해드렸고 내가 더 노력하면 돼지 어머니가 스트레스받으시지않게 내가 더 이해하고 잘하면 돼겠지 했는데
이제 다 싫습니다 어머니와 말이 통하질 않으니 성인이 되면 뭔가 달라질까 기대했는데
오히려 친구들은 더 놀러다니고 재수하는 친구들보다도 더 방에 박혀있는 내 모습이랑 비교가 되니..다 벗어나고싶습니다
뭔가 서로 풀어보자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잘한건 항상 니덕이고 니가 잘못된건 항상 부모탓이냐 정말 철이없다 엄마 잔소리가 없었으면 너가 이정도나 했을거같냐고 니가 잘하는게 대체 뭐가있냐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말 들으면서 살기 싫습니다
솔직히 이젠 내 성장기때 어머니 영향이 아니었더라면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요? 자취를 구하자니 겁이 많아서 여자라 무섭기도 하고 고작 두명사는데 따로살면 생활비도그렇고.. 어머니 혼자 남겨지실거 생각하니 죄송하기도 하고...근데 이 생활이 더 이어지면 진짜 저희둘 중 한명이 돌아버릴거같아요
저도 우울증이 좀 있고 어머니도 있으셔서 정신병원이나 가볼까 말해보고 싶었는데 가볍게 꺼낼 주제가 아니다보니..그리고 분명 우리어머니 대답은 넌 내가 미친년같냐 라는 식이시겠지요
내가 주워온 자식도 아니고.....왜 이렇게 저한테 까칠하신걸까요
쓰고보니 스크롤폭탄이네요 그래도 하소연하고싶은 심정에 올려봅니다 너무답답해요
어머니께 골빈년이라느니 그런소리를 많이 들었더니 진짜 이젠 제가 이상한건가 싶습니다
그치만 아니라고 믿고싶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어요
어떻게..요약이라도 해야할거같은데 ㅠㅠ
본문요약
늦둥이+외동딸+매우 보수적인 홀어머니 → 과잉보호로 이어짐
1.나의 사생활이 거의 없음 사사건건 참견하심. 막으려치면 섭섭해하며 화내심
2.환경탓으로 인해 어머니 감정기복이 심하심 → 나에게로 이어지는 폭언과 폭력
3.어머니로부터의 칭찬, 사과, 고마움 표현 등이 없음
4.대화를 시도하려하면 내 말에 쉽게 분노하시거나 상처받으심. 결국 다시 폭언과 폭력이 반복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를 담았구요 지어내거나 한 부분 없습니다
댓글꼭부탁드려요......그리고 너무 길게쓴거같은데 다 읽으신분 정말 고맙고 고생하셨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