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기...

하봉엄마2008.09.02
조회4,889

가끔씩 글올리고 눈팅만 하다..

제대로 한번 글 올려봅니다ㅋ

글이 길어요..

편하게 쓸께요^^

 

예정일:8월6일

출산일:8월3일

성별:여아

자연분만.

3.45kg

 

8월1일 낮잠자고 일어나서 화장실 갔는데.

살짝 피가 비춰서 깜짝놀래서 병원에 전화했는데

일단 나와보라고 했다

덩어리가 나와야 이슬이라고 알고있어서

이게 이슬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뭐가 잘못된줄 알았다

 

두시간 후 병원가니 이슬맞다고 자궁문도 살짝 열렸다고.

일단 집에 갔다가 3~5분간격으로 배가 아프거나.

물이 흐르면 그때 다시 오라고 해서

다시 집으로 와서 밥먹고 대청소하고 하루를 보냈다

 

8월2일 약간씩 기분나쁘게 배가 아프다..

간격도 불규칙하고.20분마다 아프기도 하고

15분마다 아프기도 했다..

많이 돌아다니면 애기가 빨리 나온다고 해서

열심히 돌아다녔다

시장가서 미역도 사고 삼겹살먹으면 애기가 미끄러지듯이 나온다해서

삼겹살에 냉면 뚝딱 해주고..

사람들이 배보면 곧 나올꺼 같다고 배가 많이 쳐졌다고한다

지금도 진통오고 있다고 하니 근데 그렇게 돌아다니냐고 한소리들 하신다ㅋㅋ

이때까지만해도 진통 별거 아니네 하면서 하늘이 노래진다는말을

우습게 알았다..

 

8월3일 새벽2시에 잠들었다가 배가 아파서 눈을떴는데 새벽4시..

계속 시계만 쳐다본다.....

10분......7분.....5분...8분..

아직도 진통간격은 엉망진창이다..

잠은 오는데 배가 아파서 잠도 못자겠고.

옆으로 누워도 불편하고 똑바고 누워도 불편하다..

계속 앉았다 누웠다를 반복..

새벽6시..드디어 간격이 일정하다..

3분..5분...

이정도 아픈걸로 아기가 나올꺼 같진안아서 더 참았다..

 

아직도 가진통인가 싶어 인터넷도 찾아보고 티비도 보고

잠깐 잠도 들었다가 7시쯤 아까보다 진통이 심해져서

애기낳기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길레 샤워하고 머리감고

신랑을 깨웠다..배가 너무아프다 병원가자

비몽사몽으로 일어나서 본인도 씻고

트렁크가방에 짐챙기고 이제 병원가나 싶었는데

앉아서 손톱발톱 깎고있다..한대 쥐어박고싶었다..

 

9시 병원도착해서 태동검사하고 담당선생님만나고 내진했다

2~3센치 열렸댄다..오늘 드디어 엄마아빠된단다..

자연분만이 무서워서 그냥 수술해주시면 안되냐고 지레 겁부터 먹었다..

집에가서 밥먹고 1시쯤 다시오랜다

그사이 많이 걸어다니라고..했다

친정엄마 내려오시고.집에서 시간가기만을 기다렸다

입맛은 없는데 밥은 먹어야 겠고..

마땅히 먹을것도 없고해서 그냥 칼국수 3인분을 시켜서

난 두접시먹고 갖은인상을 써가며 진통을 느꼈다

 

드디어1시..

다시 병원으로 가서 입원수속을 밞고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주사를 맞았다..혈관이 잘 안보여서 한참을 찾고..영양제와 촉진제를 맞았다.

내앞으로 3명의 산모가 아기를 낳으러 왔는데..3분다 재왕절개로 출산을 했다.

2시..아.............너무 아프다.

엄마랑 계속말하고 간호사언니한테 애기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니

"엄마 지금 그렇게 말하는거 보면 애기나오려면 아직멀었어요ㅡㅡ"

정말 아픈데..아직멀었다니....휴

선생님 내진해보신다..4센치 열렸단다

그러더니 아무말 안하시고 가신다ㅠㅠㅠ

너무 아픈와중에 시계는 계속 쳐다보게 된다..시간 정말 안간다.

 

오후5시..엄청덥고 너무아프고..눈물이 다 나온다..

엄마손을 잡고 계속 울었다..

소리도 지르고 싶었지만.내앞에 산모가 재왕절개로 아이를낳고

내옆에서 마취가깨면서 더 아픈지 소리를 지른다..

나처럼 운다..많이 아픈가보다.

나도 아픈데 저사람은 더 아프겠다 싶어서 울지도 않고 소리도 안지르고

그냥 눈감고 계속 참았다..

다시 내진..

와~~8센치 열렸댄다..

양수를 터뜨리신다..갑자기 똥마려운 느낌이다,,

힘이 들어간다..

힘주는연습하자고 하신다..두번연습했다.

한번만 더 연습하고 애기낳으러 가자신다...

연습안한다고 그냥 애기낳으러 가자고 했다......

 

원래 계획은 애기낳고 신랑이 들어와 탯줄자르고 나가는거였는데

갑자기 신랑도 같이 들어가겠다고 해서 얼떨결에 분만실로 같이갔다..

회음부 절개 하려면 마취해야 된다고 주사바늘 찔러대는데..

따끔거리고 마는정도...

이제 모든준비 완료..

엄마손을 잡고 힘주라고 할때까지 기다렸다

힘주랜다..이를 꽉물면 나중에 이가 상한다고해서 입을 벌리고 힘줬다..

한번 힘주고...두번째 힘주는순간..물컹 하면서 뭐가 쏟아져 나온다

드디어 우리 아기가 나왔다..

 

남들이 하늘이 노래져야 아기가 나온다..별이 보인다..

다 거짓말이다..하늘이 노랗지도 안았고 별도 안보였다

3.45kg의 건강한 딸을 내품에 안았다.

회음부 꼬매는느낌..그건 진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다..

겁먹고 수술해달라고 했던 내자신이 우스웠다..

정말 자연분만하길 잘했다..

자연분만에 성공할수 있었던 내 몸에게도 감사했다..

 

 

벌써 우리딸 태어난지 내일이면 딱 한달이네요..

임신때 쪘던 살들 안빠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아기때문에 잠도 부족해서 입맛도 없어 밥도 먹는둥 마는둥 했더니..

임신때 16키로 쪘던 살들이 3주만에 14키로가 빠져버렸네요.

그치만 뼈가 늘어나서 그런지 임신전때 입었던 옷들이 안맞아요ㅠㅠ

모유수유 하고싶었지만..제가 함몰유두라 아기도 빨기 힘들어하고

인공젖꼭지를 갖다대도 거부하기에..3주 모유먹이고 지금은 분유 먹이고 있네요..

 

잠투정을 심하게 해서 밉기도하고..다시 뱃속으로 집어넣고 싶기도 하지만..

어른들말이 100일의 기적을 믿어보라기에..100일이 다가오기를 기다릴뿐입니다..

모든 예비엄마들도 즐태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셔서 꼭 자연분만 하시길 바랄께요..

사진 몇장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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