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맛있는 거 해놓고 기다리라는 시누

나도아빠엄마있다고!!2008.09.02
조회68,099

 

제목의 영향이었는지... 조금 있을 추석 때문에 그런지... 톡이 되었네요. ㅡㅡㅋ

톡에서 제 글을 보니... 참으로 당황스럽네요. ^^;

몇몇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썼었는데...

 

제가 생각한 추석은 이랬습니다.

시댁에서 차례 지내고 주윗분들께 인사 드린 후 친정으로 와서

한복 예쁘게 차려 입고 부모님께 인사 드려 덕담도 좀 받고...

시집 잘 왔다고 걱정마시라고 잘 살겠다 말씀드린 후 저녁식사만큼은 같이 하고 싶었어요.

최소한 추석 당일 저녁은 부모님과 하고 싶었다구요. ㅜㅜ

 

저희는 서울에 살고

시댁(4시간)과 친정(5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평일 방문이 힘들뿐만 아니라

경비도 30만원씩 나갑니다.

회사원 봉급에 두 곳 모두 따로 간다는 것도 무리가 있지요~

그래서, 어떻게든 한번에 가보고 싶고... 명절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신랑이 알아줬음 하는 것은...

내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빠, 엄마, 언니, 그리고 동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입니다.

 

 

휴...

 

리플 달아주신 톡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여러분들의 조언을 십분 활용하여 신랑과 잘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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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5개월 된 새댁입니다.

 

신랑은 2남 3녀 중 차남이고, 저는 1남 2녀 중 차녀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우리 부부의 대화입니다.

신랑 : 작은누나 전화 받았어?
나 : 아니, 왜? 무슨 일 있데?

신랑 : 아니, 일 있는 건 아니고~ 추석 때 내려온다고 맛있는 거 해놓고 기다리래.
나 : (엄청 놀람... 생각이 복잡해짐. 뜸 들이다...) 맛있는 거 해놓으면 뭘해~

      우린 벌써 친정 갔을 텐데
신랑 : (눈이 동그래지며) 친정은 저녁에 가면 되잖아. 누나 얼굴은 보고 가야지~
나 : ㅡㅡ;

 

작은시누의 시댁에서 저의 시댁까지 4시간 넘게 걸립니다.

명절이라 막히기도 할텐데... 점심 먹고 출발한다니 적어도 오후 1시 넘어서 출발할 것이고

도착하면 빨라도 5시. 도착하면 어떻게 우리가 바로 갈 수 있나요?

적어도 한두 시간은 있다가 가게 되다면 친정에 도착하면 밤 10시 혹은 11시.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작은시누는 우리가 결혼해서 인사드리는 날

가족이 다 같이 모였을 때도 경비를 얘기하시며 모임에서 빠지셨고 설이나 추석 같은 때에도

잘 안 오십니다. 그런 작은시누가 큰 맘 먹고 동생 얼굴 보러온다니 말릴 수도 없고...

 

저의 언니는 결혼하고 첫 명절이니만큼 작은시누를 보고 집에 오는 너그러움을 보여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친정엔 밤늦게나 도착하게 됩니다.

그 시간에 도착할 바에야 아침 일찍 가자고 할 신랑.

그게 또 그렇게 될까요?

아침 먹고 가라고 하실 시어머니.

이런 상황들을 제가 지레 걱정하는 걸까요?

 

어제 저녁엔 작은시누가 전화가 왔습니다.
아마 신랑이 제게 전화를 하라고 했나봅니다.
받질 않았어요. 정말 싫었거든요.
신랑이 작은시누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얘기해보라 그랬겠죠.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이런 문제를 굳이 시누에게 떠넘기는 신랑도 무책임해 보여요.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 갈 때 잠깐 들러서 이바지 음식만 가지고 갔었는데...

아직 우리집엔 정식으로 인사드리지도 못했어요.
언니가 애기 낳아서 집에 오지도 않아 부모님께서 남동생이랑만 적적하게 계실 것을 생각하면

너무 속상합니다. 나라도 같이 가서 엄마랑 얘기하고 아빠 얼굴 보고 싶어요.

 

휴... 

 

인생의 선배이신 여러 톡커님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