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한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였습니다.

구름2014.04.13
조회2,10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인 여자사람입니다.

결혼을 생각한 남자친구 문제로 몇번의 조언끝에 저는 헤어질 결심을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연애하기엔 정말 좋은 남자였습니다.

한결같이 따뜻한 사람이었고 작은거 하나도 잘 챙겨주었고 주변사람들이 인정할만큼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문제가 눈 앞에 닥치니 부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제 남자친구말을 빌자면 여자는 결혼하면 출가외인으로 당연히 남자네 집안 사람이 되는거라합니다. 자기네 누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있고 자기집 식구들도 누나들은 가족으로 인정안한답니다.요즘시대에 출가외인이어딨냐 제사나 명절챙기기등은 우리나라 정서상 며느리가 도맡는건이해하지만 내가 그집식구가 된다는 건 당연히 아니라 생각한다 결혼을 한다는건 남녀가만나서 새 가정을 꾸리는거다 라고했더니 제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며 세상사람들한테 다 물어보라하네요. 그렇다고 자기가 친정부모에게 효도를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저는 십년이 넘게 키운 반려견이 있습니다. 만남초기에 반려견이랑 떨어져서 살 수 없다고 말을했을때는 어영부영 넘어갔는데 이제 결혼얘기가 오가니 자기는강아지랑 살 수 없다 하네요. 그래서 그럼 만났을때 초기에 이미 싫다고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않았냐 했더니 그때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 하네요.  애초부터 강아지를 데리고 산다는 거 자체가 욕심인거라고 생각은 안해봤냐고 하더라구요.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 입장도 저는 이해해요. 그렇지만 그럼만남을 시작했을때 입장을 분명히 했어야한거 아닌가요.....  우리 사이엔 답이 없다고 합니다. 너는 너대로 강아지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살면된다고 하네요.

제가 사랑하는 남자 입에서 다른 사람들 만나 행복하라는 말을 들으니까 서운하고 슬프고 낮설고너무 속상했습니다. 저도 제 강아지 싫어하는 사람이랑 억지로 같이 살 생각도 없네요. 우리 강아지도 눈치도 있고 스트레스 받을테니까요.

제가 봐도 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럼우리 이대로 끝인거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우리 결혼할것도아닌데 만나는 이유가 뭐가 있냐 그랬더니 나이도있고 그렇긴그렇다며 끄덕끄덕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아직 서로 헤어지자고 말은 하지않은 상태입니다. 어쩌면 저 날부터 헤어진 날이 되었을 수도 있겠죠. 

근데 왜 일까요. 같이 미래를 그려왔기에 아쉽고 속상해서 하루하루 너무 눈물이 납니다.

시간이 약인것도 아는데 힘들어서 술로 지세우네요...

경험자는 더 좋구요 제 3자가 봤을때 제가 정신을 차릴수있도록 따끔한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