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 3-1

벤자민버튼2014.04.15
조회50,434

허리가 아파서 침대 껌딱지 하고 있는데

모바일로 글 쓰는 버튼을 못찾아서 한참을 헤맨 여자입니다.

알고보니 오른쪽 맨 위에 연필모양이 있네요

그냥 누워있느라 지겨워 죽을뻔 했어요

한가한데 몸도 아프니 더 한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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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오늘은 길게 쓸 수가 없으니 짧게 학교 소개만 해야겠음.

나는 국내 유학파임.

같은 나라에서 편도 여섯시간 반이 걸리는 통학로 봤음?

그래서 난 유학파임.

각설하고, 우리학교는 의학계열이 좀 유명함.

의대 역사도 깊음.

그래서인진 몰라도 학교 기숙사 건물도 병원처럼 생겼음.

기숙사 복도랑 로비 모두 병원같이 생김.

가끔씩 모르는 외부인들이 학교 방문을 하면

창문 밖을 내다보는 우리를 환자로 착각할 정도임.

아 ㅋㅋㅋㅋ이 얘기 하니까 학교 축제때 사회자가 우리 기숙사를보고 실수한게 생각나서 빵터짐 ㅋㅋㅋㅋ

여튼, 우리 학교 기숙사 모습은 이럼.

아, 기숙사는 구관과 신관이 있었는데 구관은 5층짜리 건

물로 남자들이 썼고, 신관은 12층까지(몇층까지였는지 기

억도 안남) 로 3층까지는 남자가, 그 이후층부터는 여자 기

숙사임.








새내기로 첫 기숙사 입주를 했을 때 난 4인 1실을 썼음.

그리고 기숙사 점호라는 걸 받아봄.

여러분 진짜사나이에서 손진영이 똥싸다가도 경보 울리면

뛰어나오는 거 봤음?

우리 학교 점호가 그랬음.

점호 10분 전부터 점호할꺼니까 방에 있으라고 방송을 함.

그리고 층장이 일일히 돌아다니며 인원수를 확인하는데

그들에겐 자비란 없음.

독사조교가 따로 없음.

자고 있는것 따윈 용납될 수 없음.

이불을 들춰서 확인하니까~

화장실? 싸던 것도 끊고 들어와야 함.

나중엔 내 장기들도 그녀들의 자비리스를 알았는지

점호 10분전엔 지들이 알아서 참하게 있음.

점호는 20분간 진행되는데 그동안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급한 용무도 해결할 수 없음.




난 대학은 다그런 줄 알았음.

하지만 나중에 아니라는 걸 알았지 흙흙

근데 또 기숙사의 빡신 점호 때문에

엄마들에게는 워너비 숙소였다는 거.

왜냐면 벌점이 쌓이거나 잦은 외박시에는 부모님한테

연락이 가니까~







사람은 적응의 동물임.

학교에 적응을 하니까 또 반발작용으로 왜 이렇게 우리 기

숙사 점호가 빡셀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옴.



한참 모여 놀다가 점호 10분 전 언덕을 뛰어올라가는

그 운동량은 상상을 초월함.

다들 놀때 나만 양갓집 규수처럼

"점호때메 가야돼"

이럼 다들 비웃음의 표정을 지음.

술마시고 뛰어올라갈 땐 정말 토할것만 같음.


그리하여 점점 점호가 숨막히기 시작함.





그러던 어느날, 불만이 터질때 쯤 묘안을 짜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내가 층장을 하자

이러나 저러나 점호 받아야 하니 돈이나 벌면서 받자

이 생각으로 기숙사 자치위원회에 들어감.

그리고 드디어 자비리스한 그녀들을 대면하게 되었음

첫 모임때 난 쫄아서 땀구멍에서나 나올 법한 목소리로

자치위원회 지원 동기를 말함. 솔직히.

그랬더니 자비리스한 그녀들이 생각과는 달리 내 불만을

이해하는 거 아니겠음?

그리고 나한테 지금의 점호체계를 이해하라고 함.

원래 우리 학교는 점호가 없었는데 점호가 생긴거라 함.

그리고 그 이유는 실로 끔찍했음.

우리학교 기숙사의 공포 중 7할을 차지하는 것의 시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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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내일 쓸게요.

요즘 폰은 컴터보다 더 좋다고 하드니만 순 뻥~

쓰는데 자꾸 커서가 맨 위로 올라가는 거 뭐죠?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하니

나머지는 내일 컴터로 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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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이라도 읽어주시는 분들 있으니 눈물이 ㅠㅠ

특히 2탄에 댓글 달아주신 A형이라 소심하다던 님~

저는 계속 쓸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남아돌거든요

얼마전까진 꽤 바빴는데 갑자기 한가해지니 넘치는 시간

을 어찌해야할지.

여튼 읽어줘서 감동이에요 님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