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서 침대 껌딱지 하고 있는데
모바일로 글 쓰는 버튼을 못찾아서 한참을 헤맨 여자입니다.
알고보니 오른쪽 맨 위에 연필모양이 있네요
그냥 누워있느라 지겨워 죽을뻔 했어요
한가한데 몸도 아프니 더 한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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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오늘은 길게 쓸 수가 없으니 짧게 학교 소개만 해야겠음.
나는 국내 유학파임.
같은 나라에서 편도 여섯시간 반이 걸리는 통학로 봤음?
그래서 난 유학파임.
각설하고, 우리학교는 의학계열이 좀 유명함.
의대 역사도 깊음.
그래서인진 몰라도 학교 기숙사 건물도 병원처럼 생겼음.
기숙사 복도랑 로비 모두 병원같이 생김.
가끔씩 모르는 외부인들이 학교 방문을 하면
창문 밖을 내다보는 우리를 환자로 착각할 정도임.
아 ㅋㅋㅋㅋ이 얘기 하니까 학교 축제때 사회자가 우리 기숙사를보고 실수한게 생각나서 빵터짐 ㅋㅋㅋㅋ
여튼, 우리 학교 기숙사 모습은 이럼.
아, 기숙사는 구관과 신관이 있었는데 구관은 5층짜리 건
물로 남자들이 썼고, 신관은 12층까지(몇층까지였는지 기
억도 안남) 로 3층까지는 남자가, 그 이후층부터는 여자 기
숙사임.
새내기로 첫 기숙사 입주를 했을 때 난 4인 1실을 썼음.
그리고 기숙사 점호라는 걸 받아봄.
여러분 진짜사나이에서 손진영이 똥싸다가도 경보 울리면
뛰어나오는 거 봤음?
우리 학교 점호가 그랬음.
점호 10분 전부터 점호할꺼니까 방에 있으라고 방송을 함.
그리고 층장이 일일히 돌아다니며 인원수를 확인하는데
그들에겐 자비란 없음.
독사조교가 따로 없음.
자고 있는것 따윈 용납될 수 없음.
이불을 들춰서 확인하니까~
화장실? 싸던 것도 끊고 들어와야 함.
나중엔 내 장기들도 그녀들의 자비리스를 알았는지
점호 10분전엔 지들이 알아서 참하게 있음.
점호는 20분간 진행되는데 그동안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급한 용무도 해결할 수 없음.
난 대학은 다그런 줄 알았음.
하지만 나중에 아니라는 걸 알았지 흙흙
근데 또 기숙사의 빡신 점호 때문에
엄마들에게는 워너비 숙소였다는 거.
왜냐면 벌점이 쌓이거나 잦은 외박시에는 부모님한테
연락이 가니까~
사람은 적응의 동물임.
학교에 적응을 하니까 또 반발작용으로 왜 이렇게 우리 기
숙사 점호가 빡셀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옴.
한참 모여 놀다가 점호 10분 전 언덕을 뛰어올라가는
그 운동량은 상상을 초월함.
다들 놀때 나만 양갓집 규수처럼
"점호때메 가야돼"
이럼 다들 비웃음의 표정을 지음.
술마시고 뛰어올라갈 땐 정말 토할것만 같음.
그리하여 점점 점호가 숨막히기 시작함.
그러던 어느날, 불만이 터질때 쯤 묘안을 짜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내가 층장을 하자
이러나 저러나 점호 받아야 하니 돈이나 벌면서 받자
이 생각으로 기숙사 자치위원회에 들어감.
그리고 드디어 자비리스한 그녀들을 대면하게 되었음
첫 모임때 난 쫄아서 땀구멍에서나 나올 법한 목소리로
자치위원회 지원 동기를 말함. 솔직히.
그랬더니 자비리스한 그녀들이 생각과는 달리 내 불만을
이해하는 거 아니겠음?
그리고 나한테 지금의 점호체계를 이해하라고 함.
원래 우리 학교는 점호가 없었는데 점호가 생긴거라 함.
그리고 그 이유는 실로 끔찍했음.
우리학교 기숙사의 공포 중 7할을 차지하는 것의 시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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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내일 쓸게요.
요즘 폰은 컴터보다 더 좋다고 하드니만 순 뻥~
쓰는데 자꾸 커서가 맨 위로 올라가는 거 뭐죠?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하니
나머지는 내일 컴터로 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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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이라도 읽어주시는 분들 있으니 눈물이 ㅠㅠ
특히 2탄에 댓글 달아주신 A형이라 소심하다던 님~
저는 계속 쓸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남아돌거든요
얼마전까진 꽤 바빴는데 갑자기 한가해지니 넘치는 시간
을 어찌해야할지.
여튼 읽어줘서 감동이에요 님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