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커지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걱정되는 나의 미래

글쓴이2014.04.15
조회517

처음 써보네요..!
김해에 살고있는 93년생 22살 백조(재수생)입니다...
너무 외롭고 답답해 미칠것 같아 올려요...
(글이 너무 길더라도 제발 끝까지 읽어주세요ㅠㅠ)
 
2012년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후
구미엘지에 입사하여 이번년 3월말에 퇴사 하였습니다.
 
공장 취직 ....
제가 생각해온 인생에서 많이 엇갈린 길이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주위 친구들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게 대학에 입학 할 줄 알았던 저는 ...
제 수준보다 조금 높은 대학(과)마다 원서를 넣은후 모두 불합격
수시2차로 넣은 4년제대학 하나 붙었지만
부모님은 그나마 합격한 대학수준에 크게 실망하시고 저 또한 가길 원하지 않아
대학입학을 포기하였습니다.
(이때 가족들은 절 위로해주고 북돋아 주기보다는 결과에 대해 비아냥거리고 비꼬았습니다.
패배자 루저 낙오자 니가 그렇지 뭐 그래 넌 공부론 안돼 등등...)
 
그래 ..여기까진 이해해요.학생이었던 19년 인생동안 최대목표인
대학입학을(대부분의 대한민국 학생들..)실패..한거니까요...
 
그후 재수를 준비하겠다는 저를

처음엔 허락해주신 아버지...(심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도 계속되는 비아냥거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한달..?) 부모님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이 많이 어렵다...
엄마아빠 벌이로는 평생 빚만 갚다 죽어야해...
어차피 니 등록금 할 돈도 없다 빚만 있어
니가 회사에 취직해서 얼마간만 집에 쫌 보탬이 되라 부탁한다...
(진짜 모아둔 돈 한푼도 없으심..아니 분명 졸업전엔 아빠회사에서 등록금 반은 지원해준다 그렇게 떵떵거리며 자랑하시다니..이제와서 예???????무슨 말씀이세요???그럼 제가 대학합격 해봤자 어차피 못가는거였네요??
(속으로 생각:엄마아빠 빚에 시달리는거 이제 너무 지치고 힘들고 끝이 안보이니까
이제 성인이고 어차피 대학도 못간 니가 돈 벌어서 같이 빚갚자 이거죠)
 
그리고 이해 할수 없던건 지금까지 제가봐온 우리집 씀씀이예요.
그렇게 어려운 사정이었으면 외식은 왜 그렇게 많이 했고(우리집 먹는걸 중요시함) 사고싶은 거 다사고 엄만 홈쇼핑으로 뭘 그렇게 많이 주문했던지.. 아빤 항상 말씀하세요. "난 니가 먹고싶다는거 웬만해선 다 사주고 이만큼 잘 키웠다!" 빚에 쪼달려서 저에게 이런 짐을 안겨주실 거였으면 그러면 안되는 거였죠!!!!!! 아끼셨어야죠!!!!! 지금 이부분 쓰는데 화가나 미칠 것 같습니다..!!
(14평 아파트에서 뭐 얼마나 유복하게 키웠겠어요...)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여러번 대화를 시도해보았지만 전혀 말이 통하지 않으셨어요.
결국 얼마간 공부도 놓고 정말 폐인처럼 지냈어요
(그때 절 본 친구는 금방이라도 아파트15층에서 뛰어내릴 사람 얼굴 이였다네요) 
학생일때도 부모님 특히 아빠와 트러블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가출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딱히 갈 곳이 없어 번번히 밤이 되면 집에 들어왔습니다.
(막장인 동생과 달리 정말 사고 한번 안친 착한 딸이였습니다.)
 
이번에도 가출...생각은 했지만 돈도 없고 재워줄 친구도 없어 포기..
이때 정말 자살...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죽고싶었습니다.
하루에도 혼자  15층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여러번 ....
 
((원래 사람들과 섞여있을 땐 티가 안나지만 어렸을때의 집안사정과 친척어른에게 성추행 당한 혼자속으로 간직한 상처도 있고(2명..이따금 생각나면 정말 괴로워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지만 아빠의 불같은 성격으로 어릴때 손찌검도 많이 하시고..(이것도 가끔 생각나면 괴롭습니다.자식들 때리지 마세요. 특히 손으로)

그리고 쉽게 상처 받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유리멘탈이라...자살 생각도 많이하고 방에서 혼자 손목을 얕게 여러번 그은 적도 있습니다.
(우울증인가요..) ))
 
어쨌든 갓 성인이된 제가 부모님을 어찌 이기나요
취업사이트에 원서도 올리고 면접도 보러 다니고 ..
자격증하나 없고 고졸 여자를 받아 줄 곳은 공장 밖에 없더군요
공순이..공순이..학생때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말만 해봤지
내가 공순이가 될 줄이야........
 
12시간 주야2교대/ 토요일 거의 특근 일요일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정도 작업준비와 청소특근
거의 여자사원이 대부분이라
심한 텃세 따돌림 뒷담화.. 앞에서도 말했듯이 유리멘탈인 저는 적응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대화주제라곤..거의 외모관리나 남자얘기)
수능치고 고깃집알바경험이 한번 뿐인 저는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한계를 경험하였습니다.
 (어떤 미친년 하나 잘못 만나 온갖 폭언과 무시 머리까지 쥐어박히며 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치가 떨리고 서럽네요...)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 자기계발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의지부족 일수도 있고요..........)
 
 
월급은 부모님이 몽땅 가져갔습니다.통장 카드 모두 부모님이 관리 하였습니다.
(통장만이라도 달라 말해봤지만 알았다 하고 묵묵..)
저에겐 월급명세서종이쪼가리가 전부였습니다.
월급이 들어와도 전혀 기쁘지가 않았어요.
제 눈으로 확인 할 수도  만질수도 없는 돈 이였으니까요.
 
같이 일하던 언니들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 적금넣고 사고싶은거 사고  주말마다 친구나 남친이랑 놀러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데 ...(남자는 회사언니 소개로 모쏠이였다가 처음 사귀게 되고...깨지고...(사내연애))
회사 입사후 친구들에게 제 사정을 구구절절 알리고 싶지도 않았고,
대학신입생인 친구들과 만나면 불편하고 괴롭고 힘들어서 잠수타고 연락을 단절 하였습니다.
(이런말도 있자나요...힘들땐 행복한 친구를 옆에 두지 말아라)

일가 친척들도 아무도 모릅니다.대학 잘 다니고 있는 줄 아세요 부모님이 숨기셨거든요...(부끄러웠던거죠...공장 다니는 딸도..보낼수 밖에 없던 자기자신들도...)
주말마다 너무 답답하고 심심하고 우울할 때면 엄마 끌고나가서 바람쐬고 맛난거 먹고..
그게 제 유일한 낙이고 스트레스풀이 였어요...(엄만 그래도 제가 안쓰러웠던지 보고싶은 영화도 같이 봐주고 먹고싶다는건 다 사주었지요.)
 
중간중간 고비가 올때마다
엄마한테 울면서 그만두고 싶다고 죽고싶다고 얘기하면
엄만 맘이 아프니 "그래, 딱 일년만 하자" 했다가 그때뿐.. 내가 잠잠해지면
묵묵....
그후 나:엄마 나 딱 11월달까지 일하고 2014년 수능 준비할께..!
엄마: 안돼  12월달 보너스가 얼만데 12월달까지라도 꼭해
 
나: 엄마 12월 다돼가 사무실에 퇴사한다 말한다
엄마:뭐 그렇게 일찍말해 일찍 말하면 퇴사할때까지 회사에서 너 힘들게 한다 최대한 늦게말해
(전 이말이 절 생각해서 한 말 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퇴사를 늦출려고 아니 안했으면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나:엄마!!12월이야 이제 진짜 공부 해야해
엄마(말 바꾸기 일인자):2월달까진 해줘 2월달 보너스받고!! 제가 안된다하니
지금까지 잘 해와놓고 이거 하나 못들어주니!!!!!(.....시발)
 결국 3월 퇴사...........

(그래도 짧은시간은 아니었으니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노하우도 조금 터득하고 정도 많이 들고 추억도 많이 생겨서 퇴사하기전 매우 서운했습니다.조금 더 일하고 싶을 정도로요..^^;;제가 같이 일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공장에서 일하는사람들 무시하면 안될것 같아요..!대학나와서 일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퇴사사실을 아신후...

아빠의 분노폭발!!!!!!!!!!!!!!
아빤 제가 정말 퇴사 하는 줄 모르셨어요 그냥 엄마랑 제가 대화중에 흘리면서 퇴사얘길 꺼내면
장난으로 가볍게 넘기시고(들을 필요도 없는 멍멍소리다 이거죠) 진지하게 말하면 단호하게 안된다하시며 상처주는 말들을 내뱉고...
엄마도 제 퇴사일을 계속 미루시길래 안되겠다싶어 제가 그냥 단독으로 사무실에 퇴사한다 말해서
엄마의 반동의하에 퇴사 한겁니다..........

엄마의 빈정거림 나 무시!!!!!!!!!!!!!!
한동안 제가 말걸어도 처음엔 묵묵...무시..계속 물으면 그때서야 대답...
(내가 지금까지 뼈빠지게 일한게 얼만데....나한테 이래도 돼...???)
요즘엔 매일 제 얼굴만 보시면 힘들다..돈 없다..빚만 늘어난다..정말 미칠것 같아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제 아빠 입에서 돈이란 글자만 나와도 소름이끼칩니다.
다른 부모들은 힘들어도 자식한테 티내지 않을려고 노력한다는데 우리 부모님은 정반대예요
어떻게든 티를 내고 알아달라고...하...
 
퇴사후
나:아빠 저 재수해서 대학 갈께요 제 계획 블라블라블라 말씀드림
 
아빠:집에 돈 한푼도 없다.
어디 갈수 있음 가봐라 이거 하나 알아둬 니가 합격해서 대학 가더라고
한푼도 안도와줄꺼야 다 니 알아서 해라
여자가 대학 가서 뭐하게 시잡만 잘가면 되지 아빠회사(공장) 와봐라
다 대학나온 애들이다  니가 가서 뭐하게       oo야,세상은 돈이 최고야!!!!응???우리같이 빽없는 사람들은 돈이 최고다 
 
나:아빠 제가 번 돈은요 정말 다 빚 갚는데 쓰셨어요?
아빠: 니가 먹고 입고 한 돈은?( 장난??내가 뭘 썼어?)
나: 자격증 없고 기술 없고 고졸인 제가 뭐 어떻게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데 시집 갈 수 있는데요?!
그리고  돈벌어봤자 또 다 빚갚는데 들어가지 모을수나 있겠냐고요

아빠가 맨날 말 하는 것처럼 제가  
도데체 뭐 어떻게 언제 돈을 왕창벌어서 괜찮은 남자한테 시집 갈 수있는건데요????

(이젠 연애에 자신도 없고 결혼도 하기 싫음....)
 
이 대화있기 얼마전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충격적인 얘길 들었어요
동생한테 아빠가 술드시면 "넌 대학 갈 생각 없냐? 정말 없냐?" 하고 물어봤대요...
"아빠 친구아들은 어느전문대 기계공학과 갔다는데..."
(뭐야...갈 생각있음 보내주겠다 이거야??나한텐 그렇게 해놓고..??)
예전에도 가족외식자리에서 동생한테 저말 하시고 엄마가 화내면서 누나도 못가는데 왜 얘한테 그런걸 물어봐!!!라고 절 생각해 중재해서 흐지부지 끝났지만 계속 저런 생각 가지고 계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나: 아빠 동생한텐 대학 가고싶냐고 물어봤다면서요..어떻게 그럴실수 있어요?
아빠:(뜨끔;;)OO은 걔가 뭘 하고싶은지 잘 못찾는 것 같고 대학 이라도 들어가면은 자기길을 찾을 수 있을까해서 물어봤다..더듬더듬..남자애고..(!)더듬더듬 ....
(동생은 지금 자기가 딱히 하고 싶은 길이 없어 일단 얼마전 군대 입대하였습니다.)
 
대충 이런 패턴의 대화 반복...................................
 
지금 현재....전 하루하루 눈칫밥 먹으며 독서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하......이제와서 공부 시작 할려니 수능은 뭐그렇게 복잡하게 바뀌고..
어디서부터 어덯게 공부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당근 그놈의 돈이 없으니 재수학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인강가지고 독학 해야 하는데....
막막합니다.............
엄만 공무원시험준비 하라는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나 하시고...
답답합니다............
공부가 막힐때마다 점점 더 커지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 실망감 배신감 떨어지는 신뢰...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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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어제도 아침에 독서실 가기전 큰택배 박스 두상자가 왔네요(보나마나 홈쇼핑)

색상다른(베이지,블루) 가방,크로스백,지갑세트 세트하나에8만원 두상자에16만원이라는데...

전 가격보다도 지금 이 판국에!!!큰 택배박스 두상자가 우리집에 배송 됐다는 자체가 이해 할 수 없고 화가나 펑펑 울면서 독서실에 갔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 일찍 출근하신 엄마에겐 톡으로 하고 집에 있는 아빠에게 따지니...

아빠:요즘 엄마 많이 힘들어한다....저런걸로 스트레스 한번 풀게 나둬 가격도 블라블라~밖에 안해!

맨날 술만 드시면 니엄마 불쌍하다..평생 고생만 하고..몸도 아프고 안쓰러워..입에 달고 사십니다.

이제 이소리도 지긋지긋하고 저보고 일하란 소리로 밖에 안들리네요.

 

#아빠,제발 힘들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말 그만하시고 그 정신못차리는 술!!!을 끊으세요(나름 우리 가족중에선 제일 부지런하심..)

엄마,아프다아프다 하면서 집에서 잠만 자지말고 좋다좋다 말만 하시고 일하고 나면 힘들다는 핑계로 안하는 등산이나 주말에 친구들과 다니세요(조금 게으르심..)

 

어쨌든..다음에 여차저차해서 괜찮은데 취업하게되도 부모님 빚 갚아드리다 제 20대를 보낼 것 같아 불안합니다...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아무리 똥통이라도 대학은 나와야겠지요..!(진짜똥통대학은 갈 생각이 없지만..)

 

*요약

1.고등학교 졸업후,공장취업(강제)

2.월급은 모두 부모님께(남은 돈 없음)

3.퇴사 후  재수준비 (지원 없음)

4.막막.....

 

 

혼자 속으로 삭힌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으니 속이 조금 후련하지만 ㅠㅠ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ㅠㅠ

여러분...

그냥 읽고 나가지 마시고
조언이나 격려 부탁드립니다..!!          (공부,인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