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님. 양심은 속이지 맙시다.

표절2014.04.16
조회1,515
늦은시간 모바일입니다. 제발 맞춤법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여긴 부산이구요. 20대 후반 결혼안한 남자입니다.
지난주 주말 11일 불금이라 친구 셋이서 부산 서면에 모여서 술을 마셨어요.

네... 불같이 마셨고... 주체못할 정도로 마셨어요..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됩니다. 그날도 술을 엄청 마셨어요. 기억 안나요... 솔찍히....

집에겨우 택시타고 왔는데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주무시다가 나오셔서... 옷벗고 잘 준비 하려는데.. 폰이 없는거예요... 부랴부랴 어머니가 전화해봤지만 역시나 안받더군요. 일단 잤어요..

아침에 9신가 부모님이 깨워서 겨우 일어났구요.. 술이 덜 깨서 전화하니 역시 안받더군요. 우선 분실장소는 택시 아니면 술집이었습니다. 어제 헤어진 친구한테 전화하니 친구가 자기도 술이 취해 먼저갔데요. 그리고는 제가 집에 가면서 자기한테 전화해서 치사하게 먼저 갔다고 뭐라했다네요...

그럼 우선 택시의 확률이 높아 카드사에 전화했어요.
우X은행 체크카드였구요. 사용내역 조회하니 새벽 1시 51분에 결제를 했다더군요. 사용한 택시 번호를 알려달라니 캐쉬비인가 암튼 그쪽 대표 번호를 가르쳐주는거예요. 전화하니 주말은 안한데요ㅠㅠ 그러던 중 제폰은 sk전화해서 분실신고 했어요.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니 분실하지말고 경찰서가서 뭘 받고 하라던데.. 그건 나중에 봤어요.

우선 분실신고를 하니 친구찾기 서비스로 위치를 찾을 수 있나봐요. 그 시간에 조회를 하니 부산 부암동 쪽에 잡히더군요. 그러고는 오전 10시 50분쯤 핸드폰 꺼짐 ㅠㅠㅠ

이때부턴 패닉상태였어요.....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캐쉬비인가 거기 전화해서 결제내역 알려달라니 카드번호 불러래요. 불렀더니 회사이름과 그 회사 전화번호 알려주는거예요. 전화했죠. 이것저것 흥분해서 설명하고 기사님 전화번호 알려달라니 알려줄 수 없데요. 자기가 물어보고 연락준데요. 근데 아직 아침이라 어제 새벽늦게까지 운행하고 잔다더군요. 오후에 연락준데요.. 그리고는 오후에 연락이 온건 없어요.

저는 하는일이 외근이라, 최대한 빨리 업무를 보고 sk센터인가,, 암튼 부산에 3갠가 있어요. 그중에 동래점으로 갔죠. 통화랑 문자 이력 뽑아달랬어요. 제가 건것만 나온데요. 받은건 안나온다는데,, 난 받은것도 필요한데...

암튼 신분증 내고 받았어요. 근데 어라?? 이력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이거 어떻게 보는거냐고 물어보니 폰 어플들이 동기화가 되면 데이터가 나가는데 그때 주변 기지국이 어디쯤인지 표시가 된데요.

이제 어느정도 감이 왔어요. 그거보니 제가 새벽 1시 25분쯤 친구에게 전화걸었고 10분뒤 동기화로 인해 잡힌 위치는 서면에서 저희집으로 가는 방향이었어요. 이걸로 저는 술집에 폰을 두고 온게 아니라 택시까지는 들고 탔다는거죠..

아... 진짜... 술... 그렇죠... 제 잘못이 크죠.. 술 쳐먹고 잃어버린 놈이 잘못된거죠.... 이런걸 보고 기억을 되살리다니... 다들 과음은 하지 맙시다ㅜㅜ

암튼 제가 택시에서 내린 이후로 데이터가 소진되며 위치가 잡혔는데 문현동, 범일동, 마지막 새벽 3시 30분에 부암동으로 잡히고 이 후 계속 같은 자리에 있다가 오전 10시 50분쯤인가 마지막 신호였어요. 이걸 보고 전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했죠. 택시에 계속 있을경우(이건 택시가 고의로 전화안받고 보고만 있었던 거죠. 왜냐면 폰은 벨소리 상태였고, 패턴이 잠겨있었기 때문에 무음이나 진동으로 할 수 없어요). 다른 하나는 택시 어딘가 짱박혀 있다가 부암동으로 향하던 승객이 자기꺼 마냥 들고 내린경우. 암튼 이제 가능성은 두가지죠.

일단 여기까지 유추하고 오후 5시가 되어도 택시회사에서 연락이 없어서 제가 전화했어요. 오전에는 행정보시는 여자분이 받더니 저녁엔 기사님인가, 당직이라면서 한분이 받으시더라구요. 오전에 이러이러한 일로 전화했으며 연락 준다더니 연락이 없네요 하구요. 기사님들 지금 다 밥먹으러 갔으니 알아보고 연락준데요. 그리곤 10분뒤 전화와서 없데요.. 물어봤는데 없다네요....

하... 다시 패닉 상태였어요..
근데... 두둥... 계속 꺼져있던 전화가 신호가 가는거예요. 계속 전화했죠. 제발 받아달라고. 근데 전화를 일부로 돌리는건지 몇번 가더니 전화를 받을 수 없데요. 확인된 위치는 토요일 오전에 꺼진위치 근처에서 다시 켜졌어요. 부랴부랴 회사 마치는데로 거기로 이동했어요.
차타고 가면서 sk고객센터 전화해서 친구찾기 위치 조회하는데 1시간 넘게 같은자리다.움직임이 없으면 계속 한 자리에 있는거냐니깐 그렇데요. 근데 제가 gps를 켜놓치 않아서 기지국으로 조회하는데 오차가 있을 수 있데요.
근데...근데..... 신호가 30초만 가다가 멘트나오면, 그건 꺼진거라고 하네요.. 허무하게 차 돌렸어요...

그리고 화요일(15일)입니다. 폰 찾을려고 한건 아닌데 지난주에 쉴려고 연차 신청한게 타이밍 좋게 오늘 딱 쉬네요.어찌하여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오늘 맘먹고 찾아 볼려고 했어요ㅋㅋ

그돈안 많이 찾아봤죠. 인터넷 이런저런거 다 찾아보고. 머리속에 정리 다하고 10시쯤 다시 택시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폰 분실하고 이후에 시간대별로 폰이 움직인 경로가 있다. 그날짜의 택시 운행기록과 비교를 할 수 있느냐? 물었습니다. 어짜피 3일이나 지나서 블랙박스는 없을꺼란 생각에 운행기록을 얘기했죠. 이 때까진 아직까지 택시기사가 들고 있는지 혹은 다른 사람이 들고 갈 가능성이 있어서, 이후 운행이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있냐니깐 다른 승객이 타고 내린건 모른데요. 돈으로 냈으면 모른데요. 카드로 했어도 그건 알려줄 수 없데요. 위에다가 물어봐야한다던가...

그럼 내가 다시 택시기사 자택이 부암동이냐고 물었죠. 거기서 토요일 새벽 3시 30분부터 끊어지기 전까지 이동이 없었기 때문이죠. 알려 줄 수 없데요. 이때부터 받으시는 여자분이 짜증이 났나봐요. 대충 슬렁슬렁 안된다 모르겠다. 그럼 내가 택시기사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안된다 어제 새벽 근무하고 지금 자고 있을꺼다 하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알겠다하고 생각정리를 쫌 했습니다..

그리곤 두시간뒤 12시 30분쯤.. 밥을 든든히 먹고 sk지점가서 출력한 발신이력. 마지막 끈킨 위치의 지도를 봉투에 잘 싸서 조수석에 챙겨두고 택시회사에 전화했습니다.

나 지금 거기로 간다고. 계속 전화받으시던 여자분이 오든 말든 그거는 상관없는데, 와도 니가 할 수 있는건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전 그냥 네~네~ 내가 알아서 할께요~ 하고 인터넷에서 위치 쳐보니 주소가 이렇게 나오는데 맞나요? 하고 물어보니 맞답니다. 내가 알겠다하고 지금 출발하니 기다리라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한참 가고 있는데 15분쯤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아참.. 저는 폰을 두개 들고 다녀요.. 개인폰이 있고 제 회사에서 주는 업무폰이 있구요. 그날은 친구들과 약속이라 개인폰만 들고갔고 그걸 잃어버린 거예요.. 계속.....

택시 기사인데 자기가 다시 보니 찾았데요. 이 때 속으로 걸렸구나 생각했어요. 솔찍히 그냥 택시회사 찾아가서 운행기록 달라고 안주면 진짜 깽판칠 마음으로 갈려고 했었어요. 임의로 줄수 없다면 경찰서 전화해서 접수 할꺼있음 하고 그런것도 오늘 다 할려고 했죠.

택시회사 사무실에 찾아간다니깐 택시회사에서 기사한테 전화한 모양이예요. 왼만하면 돌려주라고 했겠죠.. 아참..
제 폰 소개를 안했네요ㅜㅜ 처음써봐서 그래요.... 얘기가 왔다갔다 하죠ㅠㅠ 제 폰은 지난 2.10 대란에 구입한 갤s4 액티브예요. 할원은 없지만 회선유지는 124일.....ㅠㅠ

암튼 택시 기사가 어디냐고 해서 지가 온데요. 그래서 내가 지금 자택아니냐고. 자다가 전화받은거 아니냐니깐(왜냐면 택시회사에서는 기사 잔다고 2시 이후에 전화한다는 거예요) 지금 영업하고 있데요. 기가 차서..

지가 온다는거 말려서 중간에서 보기로 했죠.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사례금 준다니까 알겠데요. 가다가 은행 들려서 5만원 찾았어요.

일단 만나자말자 핸드폰 발신이력 보여줬어요. 이시간에 여기 있었던거 맞냐고. 모르겠데요. 너네집 부암동 맞냐고 물어봤어요. 암말 없어요. 그러고는 자기는 전화가 울리지도 않고 해서 몰랐는데 회사에서 하도 찾아보라니까 찾아보니 짱박혀 있더래요. 개구라죠... 택시에 두고내린지 15분만에 전화했으면 분명 택시안에서 let it go가 퍼져나갔을껀데. 실실 쪼개면서 그렇게 말하는데 소름 돋았어요.
내가 기사님 요즘 세상 좋아져서 위치까지 다 나와요. 하면서 지금 막 찾은거 맞죠? 하니까 그렇대요. 자기는 찾으면 무조껀 돌려준데요. 지금까지 8대를 돌려줬데요. 그럼 어제(월요일) 오후 5시에 폰 잠깐 켜셨던데요? 그것도 부암동에서요. 하고 물으니 계속 이제 찾았다는 말만...

계속 얘기하면 입만 아프고, 차를 도로위에 깜빡이 키고 세워둔 상태라 담뱃값 하라고 3만원 줬어요. 근데 헤헤 하면서 받는거예요. 그 때 진짜 죽빵 날릴뻔 했어요.

그렇게 폰 찾고 돌아오는 길에 택시 회사에 전화했죠. 여자분 모든 상황 파악이 됬는지 받자마자 하이톤으로 연신 죄송하다고 하는거예요. 아침엔 니가 해볼테면 해봐라 하더니 이제 상황이 바뀐거죠. 그래서 이것저것 조목조목 따졌어요. 이제 폰은 내손에 있으니 말이죠. 돌아오는 대답은 연신 죄송하다고.

이렇게 해서 택시에서 폰 잃어버린걸 찾은 방법 끝입니다. 이번 계기로 많이 반성했어요... 이제 술 안마실....아니...정신줄 놓을정도로는 안마실꺼예요... 엄마아빠 여자친구한테 다 약속했어요..ㅠㅠ

1차적으로 술먹고 필름 끈키고 폰 내린 제가 잘못한거죠ㅜㅜ 누굴 탓하겠어요... 그래도 암튼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택시기사님 행동보면 대~충 알겠죠? 이렇게 전화꺼놓고 시간좀 있다가 폰 주인이 안찾을때쯤 되면 장물아비한테 넘길려고 했겠죠. 근데 내가 회사 쳐들어간다하고 너네집 가르쳐 달라하고 하니깐 눈치껏 그냥 돌려 준거죠.

대한민국 택시 기사님. 이렇게 하시는분들 보다는 정직하게 돌려주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꺼예요. 전 그래도 처음부터 전화받아서 돌려만 준다면 10~15만원 정도도 생각했어요. 왜냐면 다른 중고폰을 사도 그 돈으론 같은 기종으로 구입 못할꺼잖아요...근데 일부러 먹을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억지로 연기하면서 주길래 5만원 찾았다가 3만원 준거예요. 사실 이것도 아깝죠.

승객은 택시 기사님 믿고 타는거예요. 제발 양심을 속이지는 마세요.

택시회사 이름 주소 전화번호
기사님 차넘버 전화번호 다 올릴려다가 피곤해 질까봐 그냥 참을래요..

여러분들도 혹시나 폰을 택시에 두고 내린다면,
1. 택시는 왼만하면 카드로 하세요. 카드사 전화하면 기사 연락처 가르쳐 줍니다.
2. 잃어버리고 바로 알아챘다면 바로 통화걸어서 이력남겨 놓으시구요. 최대한 빨리 택시기사한테 전화해서 블랙박스 기록 남겨놓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통화내용 녹음 하시구요.
3. 분실시 경찰서 가서 분실 뭐 발급받으라던데 전 그거 안했어요. 전 분실신고하고 친구찾기로 위치 조회했어요.
4. 택시회사에 운행기록 조회해달라고 하세요. 개인으로 해줄수 없다고 하면 경찰서 전화해서 물어보고 확인 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시구요. 참고로 운행기록 이게 2013년 12월 31일까지 의무 장착을 했어야 했나봐요. 없다고 잡아떼면 과태료 물어야 하는데 없냐고 물어보세요.
5. 보험을 가입하셔도 되고, 전 부가서비스가 아까워서ㅜㅜ 폰 분실할때 찾는 어플 있어요. 사진 캡쳐나 위치 조회해주는 그런 어플들. 공짜 어플 많으니까 찾아보시고 다운 받으세요.
6. 가장 좋은 방법은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입니다ㅜㅜ 비싼만큼 잘 간수 해야죠^^

전 진짜 눈깔 돌아서 니죽고 내죽자라는 식으로 덤볐어요. 어쨋든 찾았구요. 술이 문제죠.. 앞으론 조심할께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끝~~~~

아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폰 분실해서 sk고객센터 수도 없이 전화했는데 그때마다 격려 해주시고 꼭 폰을 찾을 수 있을꺼라고 희망을 주셨던 상담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