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어 처음 겪어본 전라도 분..

공감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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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세살 아기 엄마에요

인터넷상에서 전라도 전라도 말들이 많잖아요

저는 그런 건 말도 안되는 거라고 사람마다 다른거지

지역에 따른 성품같은게 있을수가 있냐고 생각해왔어요

혈액형 이런것도 안믿는 편이라서요

세상사람이 몇명인데 성격이 네가지로 나뉘어지는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요

 

그런데 제가 나이 서른이 넘어서 처음으로 전라도 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바로 옆사람이 고향이 전라도에요

알고지낸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정말 겪으면 겪을수록

보통 사람들과 다른 뭔가가 있네요 ㅜㅜ

 

처음에는 정말 너무 잘해줬어요 저도 타지에서 결혼하고 온거라

외롭기도 하고 친구가 생겨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분도 외로웠던 건지 좀 보통사람들과 다르게 이상할 정도로 잘해주시더군요

정말 간이고 쓸개고 빼줄것처럼 행동했어요

제 친구들한테 말하니 진짜 니가 좋은가보다면서 니한테 잘보이려고 노력한다 야

사귈태세라느니 그런 말들을 햇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은 이웃을 만나서 좋다고 생각하면서 잘 지냈는데

요 근래에는 저희 집에 매일매일 와서 하루종일 있다가 갑니다.

애들이 동갑이라 자기 아들을 데려오는데

그냥 애들끼리 잘 노니까 싶어서 심심하고 외로워서 저러나보다 싶었는데

요즘엔 정말 자는 시간말고는 저희집에서 생활을 해요

저도 우리애 하나 챙기기도 벅찬데

자기집 안방인양 너무 편하게 저희집 벨을 누르고 들어옵니다.

옆집 아이는 좀 개구쟁이라서 저희집에 오면 장난감이고 뭐고 아주 난리를 쳐놓구요

냉장고 문을 열어서 반찬통을 다 꺼내놓고 어제 빤 이불 위에 요구르트를 뿌려놓고

저를 너무 피곤하게 합니다.

 

그래도 참고 받아줬어요 옆집애기엄마가 잘하는 것도 있기도 하고 해서요

워낙에 살갑게 구는 사람이기도 하고 저도 외롭기도 했구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정말 이건 아닌데? 싶을 때가 종종 있네요

 

옆집 아이가 많이 쿵쿵거리며 뛰는 편이에요

제가 주의를 한번 줬어요 밑에 아저씨 이놈한다고 뛰지말라고요

아파트에서 그렇게 뛰는거 아니라고 하면서요

이 옆집엄마 주의도 한번 안주더라구요

그랬더니 애들이 다 뛰는거지 하면서 여기 윗집도 막 뛰고 있네 하더라구요

글서 제가 우리 윗집애는 내가 아는데 얌전하다고 나도 첨엔 오해했는데 윗윗집에서 뛰는게

우리집에 울리더라면서 이랬떠니

" 모르지~ 자기애가 뛰는데 그렇게 말하는건지~ 원래 자기들은 자기애 뛰는지 몰라"

이러더라구요

근데 꼭 그게 저 들으라는듯이? 하는 뉘앙스라 (자기애한테 머라했다고)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꼭 직접 말을 안하고 저런식으로 돌려서 말하는데

사람 미치게 하는 뭔가가 있어요

 

그리고 무슨일이 생기면 남탓을 하고 원망을 합니다.

제가 이때까지 참고 받아준건 생각안하고 이제부터 거리를 두면 제 욕을 할 사람같아요.

내가 얼마나 잘해줫는데 배신때린다느니 하면서요

근데 본인이 잘해준 만큼 저도 그 이상 해주면서 지냈구요

어제는 자기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저희집에 와서는 전화를 해달라고 합디다

 

제가 전화했더니 주웟다면서 누가 받더라구요 남편한테 전화해서 가지러 오기로 했는데

아니면 지금 자기동네로 가지러 오셔도 된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바꿔줬더니 어디시냐고 물어보니까 그 분이 자기 무슨 동네 무슨 아파트다

그러니까 걔가 그런 아파트가 있냐고 저한테 묻길래 있다고 네비찍어서 가면 되겠다고 했어요

 

근데 갑자기 걔가 " 저희 애가 지금 자고 있어서 제가 애데리고 갈수가 없는데 콜택시 불러서

보내주실래요?" 하더군요

상대 여자가 짜증을 냈나봐요 지금 은행가야돼서 밖에 나와있으니까 나중에 통화하자고

끊은거같더군요

끊자마자 저한테 "미친년, 내 폰 주워서 팔려고 이런다 나한테 사례금 달라고 이런다" 등등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구요ㅜㅜ

글서 내가 주워줬으면 고맙다고 하고 가지러 가야되는게 정상이지않냐니까

아니라면서 얘 주워준게 아니고 팔아먹으려고 가져간거라고 해요 ㅜㅜ

글서 제가 콜택시 얘기하니까 화내지 하면서 니가 가지러 간다고 하라고 하니까

내가 왔다갔다하면 택시비 두배로 드는데 지가 콜택시 불러서 보내주면 될거 아니냐고

또 이상한 소리를 해여 ㅜㅜ  제가 계속 뭐라하니까 자기도 첨에 애데리고 가지러갈려고 했는데

이 여자가 주소를 어디라고 얘기를 안해주고 자기 밖에 나와있다고 하는데 안주려고

저러는거 아니냐면서 하길래 제가 아니라고 나한테 지금 가지러 오라고 해서 내가

바꿔준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제탓을 하네요??

나는 그말못듣고 전화 바꿔서 중간부터 들었지 않느냐고

내가 그말 들었으면 내가 오해안하는데 중간에 바꿔줘서 자기는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ㅜㅜ

 

정말 전화바꾸면서 "이사람이 니폰 주웠대 가지러 오라니까 통화해봐" 라는 말 한마디

해주고 바꿔줬어야 했는데 그냥 바꿔줘서 오해하게 만든 저의 잘못도 있겠죠 ㅜ

오해할 상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근데 저도 지 폰찾아줄꺼라고 여기저기 전화해주고 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들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렇게 자기 편할대로만 생각을 하고 자기 편할대로만 행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엄청 살갑게 굴더니 알고지낼수록 저한테 민폐도많이 끼치고

저는 해주고도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처음 겪어본 전라도 사람이 저러니 인터넷에서 보던 그 말들이

정말 맞는 말인것인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ㅜ

 

앞으로는 이 이웃과 거리를 두고 지내려구요 ㅠㅠ

생각하는것 자체가 보통사람들이랑 다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