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게 아니라 제 이름때문에 요즘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서요ㅜㅜ
제 이름은 이보슬 입니다. 보슬이요..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신 저희 할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작년까지는 정말 제 이름때문에 한번도 속상해본 적이 없고
남들이 가끔 낯설어하기도 했지만 제 이름이 참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고 자부심도 있었고요
애들이 이름가지고 놀려도 보슬비라고 하거나 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같은 노래를 괜히 제 앞에서 부르는 정도여서 기분 나쁠 것도 없었거든요
근데 재작년 봄? 여름? 쯤부터 남들 앞에서 제 이름을 말하기가 조심스럽고
괜히 반응이나 눈치를 살피게 되고 그러네요
인터넷에서 막 보슬아치..같은 단어가 유행하고 그러면서
보슬이라는 단어가 여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잖아요..
근데 전 그게 제 이름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떤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가입인사 게시판에 가서
이름 적는 란에 이름 : 이보슬
이라고 적었더니 금칙어라고 글 등록이 안돼서 이보.슬 이렇게 적었더니
사람들이 댓글로 이거 일베충이 가입한거라고 몰아세우고.....ㅡㅡ
그거 보고 상처받아서 이런 사이트 안하고 만다고 그대로 탈퇴신청하고 나온 적도 있고요
어떤 사이트에서는 가입신청해놓고서 알림와서 봤더니 가입불가라고 거부사유가 [허위가입]이라나
또 어떤 사이트에서는; 제 이름을 쓰면 이♡ 이렇게 나와요ㅡㅡ 금칙어....;
가끔 채팅을 하는데 채팅하다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한테 제 이름을 대답해줬다가
남자ㅅㄲ가 장난치냐고 욕하면서 나갔던 사람들도 꽤 있었고요..
인터넷에서는 별별 일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크게 체감하지는 못했었는데
실제로 심각하다고 느꼈던게..
작년에 중2 올라와서 자기소개할때 제가 이름을 말하니까 남자애들이 쿡 웃질 않나
여자애들이 이름때문에 힘들겠다고 위로를 해주질 않나...
친구한테 전해들은 얘긴데 남자애들끼리 저랑 사귀면 이름떄문에 쪽팔릴것 같다고 했다고.. 그 말 듣고 솔직히 집에서 좀 많이 울었네요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해요 진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제 이름을 밝히기가 싫어요
제 이름 정말 좋은 이름이고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데
왜 그런 쓰레기같은 의미가 붙어서 제 자신감까지 떨어뜨리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대처법이나 해결방법같은게 있을까요ㅜㅜ 정말 심각해요...도와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