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 끄적거려봅니다...

서울이곳은2014.04.22
조회368,938

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힘든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아봅니다...

저는 대학교때문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서울 생활 이제 2년차 되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작년에는 기숙사 생활을 해서 잘 몰랐지만,

요즘 자취하니깐 너무 힘드네요...

 

혼자 불꺼진 집 들어가는 것도 서러웠고,

혼자 벽 보면서 밥먹는 것도 서러웠고,

친구들 마음 편히 공부하고 놀고있을 때 혼자 집에서 화장실 청소하고 분리수거하는 것도 서러웠지만,

제일 서러운 건...지금 당장 아픈데 위로받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서러워요....

 

오늘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몸 구석구석이 아파요...

좀 많이 아픈데, 멍 들고 붓고한 정도라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엄마랑 통화할 때에는 우스갯소리로 지나가는 말로 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엉덩이 좀 찧었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엄청나게 걱정하네요. 그냥 말하지 말걸 그랬어요...

엄마 말씀대로 약사고 파스사고 집들어왔는데,

청소하고나니 아홉시...그때부터 저녁이랍시고 이상한 음식해서 먹었네요 밥하기 싫어서...

 

그리고 방금 혼자 거울보면서 약 바르고, 진통제 먹는데 왜 계속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부산에 있었으면, 엄살도 떨어가면서 침대에 엎드려서 엄마한테 약발라 달라 했겠죠?

이럴때마다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서울까지 와서 공부하고 있는걸까 싶어요...

서울, 경기에 사는 친구들은 집 멀다고 매일 칭얼대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은 돌아가면 기다려주고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다는게 부러울뿐이에요...

 

그래도 나 좋은 대학 갔다고 기뻐하시던 부모님 생각하면 열심히 해야지 생각도 들고,

부모님 열심히 일하셔서 제 뒷바라지 해주시는 것도 보면, 정말 죄송스러울 뿐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전화할 땐 밝은 목소리로 아무렇지 않은척, 안아픈척, 안외로운척 하면서 전화하는 것 같네요...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인 것 같아서...

 

이렇게 하소연 좀 하고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네요.

내일부터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야죠ㅎㅎ

대한민국 모든 자취생들 화이팅이에요,,,!!

댓글 305

1오래 전

Best다들 그렇게 살아. 그러니 모두들 힘내자.^^

m오래 전

Best사람마다 불행이라 느끼는정도가 다 다르다고 하지만 진짜 나약하다. 다른애들은 부모가 없는경우도있고 학비는커녕 방도 못구하는애들도 있고 약은커녕ㄷ당장 밥도 못먹는애들 천지구만 대학에 집도해주고 알바를하길하나 투정부릴부모도 있는데 진짜 고생은 모르고 사는애같네. 니가 지금 얼마나 호의호식하며 사는지 주변에 더힘든사람보며 깨닫길. 그정도 나약함으론 아무것도 못한다.

법대생오래 전

Best시간이지나면 서울까지와서 공부하는 자체가 큰 메리트가될거에요^^ 완전시골에서 상경해 지금은 전장받고다니는 법대생입니다 외로울때 공부를하세요 같이올라온 친구는 학부전체수석입니다 개천에서용나는중..

L오래 전

추·반별 걸로 다 서러운 거 보면 좀 청승맞네

김윤오래 전

힘내쎄요~

내가오래 전

내가 비뚤어진건가..왤케 토닥토닥 해주고 싶지가 않지.. 어린나이에 타지에서 외로울 수 있는데 분리수거나 화장실 청소하다가 울컥했다는 건 좀..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한 번도 안해본거야?얼마나 곱게 컸길래.. 21살도 다 똑같은 21살 아니고..요새 어린애들도 철든 애들 많은데.. 왠지 이 상태로 쭉 커서 회사 들어오면 답답한 직원 될 것 같다. 일로 한 마디 해도..서럽다고 울고불고 하고

성격오래 전

진짜 성격차이인듯. 글쓴이는 집에서 집세대줘.. 대학도 좋은데 붙어..나이도 딱 젤 재밌고 이쁠나이야..문제라곤 하나도 없어보이는데..단지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 자취가 안 맞는 것 같네 . 난 직장인 자취생인데 집도 가깝고 부모님들도 좋으신데..그저 독립하는게 꿈이였어서 혼자 열심히 돈 벌어서 비교적 어린나이에 전세집으로 독립해서 자취중인데..너무 좋은뎅.. 인테리어 하고.. 하고 싶은 요리해먹고..시간 자유롭고..친구들 불러 집들이하고 ..혼자사니 조용히 공부하기도 좋고..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인데..같은 상황도 이렇게 받아들이는게 다르구낭. 넘 외로우면 룸메이트를 구해보아요

자취오래 전

나 혼자 자취할때 음식물쓰레기 안만든다고 아깝다고 저녁에 라면끓여먹고 국물남은거 안버리고 냉장고에냅뒀다가 출출할때 야식으로 국물꺼내서 밥볶아먹고햇는데 축억돋네...ㅋㅋㅋㅋㅋㅋㅋ 아플땐 다 서럽지머 글쓴이 힘

힘드러그건오래 전

너무너무 공감이라 댓글달아요~ 저도 2월부터 자취하고있는데 처음에는 엄청난계획들이있었지요ㅎ 밥도해먹고 이것저것 해야지 했는데..현실은ㅎㅎㅎㅎ 불꺼진 집에 들어가는거 정말ㅠ 근데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저도 학교때문에 자취하는데 공부하기지치고 그럴때마다 생각해요. 내가 여기까지와서 외롭게사는이유가뭔가.. 공부하려고왔지! 하면 또 버틸수있더라구요 좀 적응되면 혼자사는게 더편해지기도 한대요~ 힘내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ㅡㅡ오래 전

저런게 왜 베플이지? 저도 님이랑 비슷한 나이에 대학때문에 서울로 올라와서 자취했을때 거의 똑같은 감정 느꼈어요. 혼자산다는게 마냥 좋기만 했는데 벽보고 혼자 밥먹는게 어느날인가 목메이는 일이 되고 힘들게 알바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문고리 열자마자 이유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신종플루때 ㅋㅋㅋ 정말 아픈데 날 위해 와 줄 사람도 없고 병원은 가야겠는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수없이 고열에 시달려서 제가 119 불러서 응급실 갔네요... 응급실가서 주말알바 해서 받은 쥐꼬리만한 생활비 다 날리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고 남들도 다 나와 비슷하게 사는구나 생각해서 괜찮아요. 그런데 정말 저 기분은 말할수가 없어요. 더 힘든 사람도 사는데 투정일 뿐이라고? 고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에요. 그 누구도 고통의 크기를 쟤거나 평가 할 수 없어요. 힘내세요. 전 그때 학교 상담소에서 상담도 많이 받았는데 사람마다 극복하는 방법이 다르니까...ㅜㅜ 전 상담 받고서도 한 반년 지나니까 괜찮아 졌어요. 청춘 화이팅!!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nhffd오래 전

저도 글쓴님같이 힘들게 생활해봐서 누구보다 그맘 잘 알꺼같아요.....자취하는동안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댓글엔 더 힘든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 저역시 결혼하고나니 그때 힘든건 별거아니다 느껴질때도 있지만..지금 글쓴님은 살아온동안 가장 힘든시기를 보내는거잖아요... 위로하고 힘을주고싶네요... 힘드시겠지만..지금 이순간도 그리워질때가 있을꺼라 생각하고 힘내세요.. 글쓴님은 대한민국의 미래아니겠어요~~^^

오래 전

글쓴이. 사람 살다보면 우울한 날도 있고 슬픈날도 있음 너무 깊게 파고 들지 마 그런날도 있는거임. 너도 사람이니까 굳이 힘들어하는 글쓴이한테 나약하다는 리플은 달지말자 자취해봐야 지가 나약한것도 알고, 그런거 알아가면서 쪼금식 강해지는건데 꼭 그 쓴말을 해야하나 글쓴이. 외로우면 밝은 사람들 많이 만나 그런 분위기에 젖어 사는것도 퍽 좋진않아 부모님 뒷바라지 하는거에 너무 부담가지지말고 미안해 하기 보단 고마워하고 공부열심히 해야된다는 의무감보다는 부모님이 이정도 해주시는데 나도 뭔갈 보여드려야지 하는 자발적인 마인드도 키워봐 생각하기 나름이야 너무 힘들면 술한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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