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진작에 고아원에 버렸어야 한다는 할머니 (+ 추가)

2014.04.23
조회11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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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남겨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졸업할때 까지는 참고 견뎌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독립하려구요..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18살 여고생인데요.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

저희 집은 아빠 할머니 저 그리고 남동생 이렇게 네명이서 살고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그러니까 8살 무렵에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아빠를 따라서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오게 됐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중1때 돌아가셨고 그 뒤부터는 쭉 4명이서 살고 있는데요..
엄마가 8살때 집을 나가셔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있다고 해도 아빠랑 물건 부스면서 소리지르고 싸우던 거나 아니면 그런 것 때문에 저랑 동생이랑 울었던거? 그런 기억들 밖에 없네요. 그렇다보니까 집안 자체에서 옛날부터 엄마 라는 단어가 금기어처럼 되버려서 꺼내본적이 없어요. 간혹 나오면 아빠가 불같이 화를 내시거나 그러셨거든요.

그리고 저희 집이 남아선호사상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게 좀 많이 강해서 여자이고 누나인 제가 동생에 비해 차별을 많이 받았어요.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땐 술만 드시면 잠도 안재우고 엄마 찾아와라 너도 니 엄마랑 똑같은 년이다 뭐 이렇게 소리를 지르거나 머리채를 붙잡힌 적도 있어요. 아빠는 할아버지가 그러실때마다 집에 안들어오셨고 할머니는 못본척 방에 들어가 있고 동생은 너무 어리다보니 제가 지켜야 했구요. 그러다가 할아버지 중1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솔직히 이러면 안되는거 정말 잘 알고 제가 나쁘다는 것도 아는데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같은게 없어서 안도감같은게 들더라구요. 그렇게 중학교때부터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괜찮아지나 했는데 아빠가 중2때 아프시기 시작하셔서 지금까지 일을 못하십니다.

처음엔 오랫동안 입원하시고 많이 안좋으셨어요.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고 걱정도 많이 하고 했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지셨는데 공부를 다시 시작하시겠다고 하셔서 대학을 준비하고 계세요..아무튼 아빠가 아프시다보니까 할머니가 아빠를 엄청 애지중지 하세요. 게다가 할머니가 남아선호사상? 그런게 강해서 아빠랑 동생이랑 부엌에 들어가는걸 그냥 못보셔요.
그래서 항상 식사시간에도 아빠랑 동생은 앉아서 티브이 보고 저는 밥차리고 밥을 먹고 난 후에도 그릇도 싱크대에 안넣어놓고 그냥 있고 집안일이 있어도 저만 동동거리면서 움직이네요. 그러다가 이번주 일요일날 일요일날 늦잠을 자느라 아빠랑 동생 아침밥을 못차렸어요. 할머니가 교회를 갔다가 오셔서 아빠랑 동생이 라면 끓여먹은거 보시고는 엄청 화를 내시네요.
너무 억울해서 들었던 말들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 내가 할말은 딱 하고 죽어야 겠다. 니 아빠랑 니 동생이다. 근데 저렇게 라면을 끓여서 먹여야겠냐. 옛날같았으면 진작에 다리 몽댕이 하나라도 부러뜨렸다고 하시는데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화도 나서 눈물이 났어요. 제가 울면서 방에 들어가니까 방문 앞에서 니네 엄마랑 이혼했을때 고아원에 진작 버렸어야했다 키워준거 고마운지도 모르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아..진짜 딱 죽고 싶었어요. 아 진짜 지금 다시 생각해도...서럽습니다.

제가 가정환경이 이렇다보니까 밝게 살아야지 해도 저절로 위축되고 그러는 부분이 있어서 자존감이 낮습니다. 그래도 남들한테 피해안주고 예의 바르고 착하다는 소리 들어오면서 그렇게 살고 있는데..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집만 들어오면 숨이 탁탁 막혀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냥 새벽에 위로받고 싶어서 두서없이 써내려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79

꾸꾸까까오래 전

Best꼭 저런 망구들이 나중에 노망나면 손녀한테 기대지ㅡㅡ 왜냐? 당신이 애지중지 하던 손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내빼거든ㅋㅋㅋㅋ 열심히 공부하셔서 보란듯이 집구석에서 탈출하시길~ 저도 같은 경우라 그 마음 잘 압니다. 힘 내세요. 공부만이 살 길이에요.

리스오래 전

Best자식을 낳았으면 당연히 키워줄 의무가 있는건데- 비하발언이 너무 심하네요..ㅠ 교회다니시는데 또 유교사상이 진하시네요??? 무슨논리인지.. 마인드가 구식 중 구식인 것 같애요 우선 참고 계시다가 독립할 시점에 독립하세요.. 서로의 정신 건강에 좋을듯.. 너무 희생을 강요 당하고 억압이나 압박을 받아서 스스로도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님의 인생은 님이 선택하고 이뤄나갈 수 있으니- 장래에 대해서 더 고민해보시고 설계해보세요.. 지금이야 정신적 금전적으로 독립이 안되는시기니 힘들겠지만 조금 더 지나면 괜찮아 질꺼에요~

글쓴아오래 전

Best내가 겪어온 고통과 너무 흡사하여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댓글 남긴다. 나도 오빠가 한명 있어. 아주 어렷을 적 부터, 바람피는 아버지, 맞는 어머니,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왔어. 다같이 앉아서 밥먹는 자리에서 고기 한번 먹어본적 없었고, 나 또한 할머니의 언어폭력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 할머니는 나한테 넌 지옥에서 온 년이라며, 머리고 다리고 때리고, 태어나지 말았어야 됐다고 하셨던 분이셨지. 근데 글쓴아 내 나이 28살, 거의 13년을 당했던, 그 때의 그 죽을 것 같았던, 숨이 턱턱 막혔던 그 고통, 어떻게 참았는 지 알아 ? 정말 매일매일 힘들었는데 매일매일 죽을것 같았는데, 나는 니 나이때 해답을 찾았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마인드컨트롤이 정말 필요한건데.. 그냥 웃는거야. 흘려듣는거야. 할머니가 아무리 욕해도 아무리 언어폭력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야. 그러면서 생각하는거지. 할머니 없었음 난 태어나지도 못했었지. 아 그렇지 그러니까 내가 참아야지. 자꾸 위축될 필요가 없어. 니가 더 밝게 그러면, 할머니 그러실꺼다. 이년이 정신나갔나. 우리 할머니는 그랬거든. 근데 그게 한달 두달 일년 이년 지나니까, 내손녀 내손녀 하시더라. 그 당시에 내가 그랬듯이, 어떤말도 도움이 안될 걸 알아. 그럼 그냥.. 내말 들어봐.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씩 되새겨. 우리할머니는~ 입이 험해 입이험해~ 그냥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들여. 그럼 나아질꺼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면 내 메일주소, 또는 카톡아이디 알려줄테니 . 댓글 남겨.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웃어. 숨이 턱턱 막히는 집안에서 니가 살 수 있도록.

쿠키맘오래 전

저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어렸을때부터 고생이 많네요.. 내일 같아서 말이 안나옵니다..성인될때까지만이라도 꾹 참고 힘내세요..

버닝오래 전

집나간며느리에 대한 분노가 손녀에게 전달된거 같은데요 엄마없이 크는 안쓰런 손녀가 아닌 자기 아들, 손주 버리고 나간 같은 여자... 저건 아버님이 나서서 할머니 인식교육을 다시하든 아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독립하세요

여자임오래 전

마음에 상처가 크겠구나..나는 엄마에게 아들과 딸의차별을 겪고살았고..지금도 그래..어젠 정말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 결국 드는생각은 내가 빨리성공하자는 결론이었어..지금보다 더 능력있는사람으로..성장한다면 날 쉽게 생각하지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늘 스트레스를 나에게 푸는 엄마를보며 내가 얼마나 인생을 잘못살아나 그러나싶고..그럴때마다 서럽고 아파서 많이 울었고 누군가에게 말할사람도 없어 혼자 엉엉 우는걸로 넘기곤했는데..너에글을보니 너무마음이 아프다,,넌 태어난죄밖에없는데,,내가 해줄수있는게 이런말밖에없어 미안해..어떤이는 내가 오지랖이라 생각도 들겠지만..너에 슬픔과 서러움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끄적해본거야,,힘내고 절대 주저앉거나 지치지말기를바래..지금은 18이지만

너에게오래 전

힘내라ㅠㅠ 나도 남아선호사상때문에 비참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어린 네가 더 힘들게 지내는구나.....나는 집에서 남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추악한 짓도 뻘짓도 강요당했었고 내가 재수하면서 못해먹겠다고 그러니까 쫓아내더라고ㅋㅋㅋ그리고는 집안 얘기하고다니면서 남동생 피해주면 청부살인하겠다고 해서 그 뒤론 엄마를 엄마라고 여기지 않고 지내....그럼에도 물질적으로는 괜찮게 살아왔어 그런데도 늘 자괴감과 허무감과 외로움에 사랑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 날 절대 버리지 않을거란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존재에 대한 갈망....이런것들때문에 힘든데 나보다 몇살 어린 너는 더 많은걸 감당해오느라 얼마나 무거웠니......물론 독립은 지금 마음의 짐을 덜어내주겠지만...독립 또한 만만치 않은 새로운 짐이 될거같아서 안쓰럽다.. .우리는 강해져야대 .....그냥 그럴 수 밖에 없어....강해지자 힘내고

퐁퐁퐁오래 전

에잇 속상해라ㅜㅜ 힘내세요..가정환경이 어찌됐든 또 잘사는 사람은 잘살아요. 저는 제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기위해 20대를 엄청나게 노력하며살았어요. 그러다 제 가정만들고 지금은 너무행복하네요. 걱정말고 자기자신은 자기가 제일 잘챙기고 사랑해줘야해요.힘내세요정말.

수고많았어요오래 전

한번 안아주고 싶네요. 멀고 험한 인생길 버티느라 수고많았어요 정말! 조금만 더 인내해요. 그리고 뒤돌아보지 말아요~! 그리고 당신은 어디서 무얼하건 존재자체가 소중한 사람입니다. 정말 수고많았어요

옥수수오래 전

엄마가 집을 나가신 게 이해가 되긴 처음이네요. 첫째 딸 낳고 얼마나 구박을 많이 받으셨을까요.. 나중에 독립해서 살때 엄마 찾아서 물어보세요. 엄마가 버리고갔다고 무작정 미위하고 살 일은 아닌거같네요

에휴오래 전

왜 어린아이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야하나!!! 님 아직 고등학생이고 할마시가 밥 차려주거나 아빠가 밥 차려주는게 맞아여 ...님 동생도 그런 환경에서 오냐오냐 크면 누나가 어캐 지를 돌봐줬눈지 모릅니다. 동생이고 아빠고 할매고 신경쓰지말고 이 악물고 학생이니 공부 열심히 하고 멀리 대학을 가든 독립을 하던 하고나면 속이 시원햐질껍니다...

참지마오래 전

그리고 난 진짜 개인적으로 아래의 꼬불천사님 말은 정말 듣지 말라고 본다... 물론 울타리가 있어야 우리나라 살면서 유리한 게 많다. 가부장적 사회라서 그런 거 없으면 고아니 뭐니 하며 천대받고 무시하고 참... 그런 건 그냥 아는 언니 오빠들 데려가지고 친척이다 하면서 뻥치면서 잘 살면 돼. 울타리를 지키라고? 너 그 울타리 지킬려다가 거기 찔려 속으로 썩는다. 그리고 도망치는 거라고? 아니 도망치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야. 넌 지금 전쟁터에서 총알받이로 쓰이고 있는 건데 어서 도망쳐서 니 살 길 찾는 게 답이야. 거기서 니가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아? 니가 슈퍼 우먼이니 헐크니 절대 못살아남아. 내가 아는데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변하기도 하는데 개 힘들어. 그만큼 니네 할머니 절대 변하지 않을 거고 너에게 계속 그럴 거야. 그 사람한테 니가 아무리 울고 정으로 호소해도 그런 사람은 자기 생각 안 변해. 늙어가지고 굳혀져서 자기 생각만 맞다고 생각하고 계신 거거든. 그러니까 그 사람이 바뀌겠지 언젠가 그 집에서 행복하게 되겠지 같은 생각하지마 ㅋ 니가 아무리 싸우고 그래봤자 니네 아빠고 동생이고 다 할머니 편이다 그게 훨씬 편하거든. 니가 거기서 원하는 대로 살려면 한 10억 벌어가지고 모든 거 다 있어서 그걸로 니 아버지든 남동생이든 다 포섭하고.. 뭐 그러는 수밖에.. 내가 말하는 게 너무 싸가지 없어 보이지? 근데 진짜야;;;... 형제라도 부모님이라도 니 편 들다가도 사회적 시선이나 자기에게 조금 덜 피곤하고 유리한 쪽으로 가게 되어 있어. 우리언니도 내 편 들어주다가 엄마아빠가 돈 대 주고 그게 훨씬 나으니까 걍 가버림. ㅋ 헛된수고하지 말고그냥 빨리 나와. 니가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대 못 이긴다. 그냥 무뎌지고 익숙해지고 너를 함부로 대하는 거에 익숙해져 밖으로 겉돌고 상처만 더 커지지..그냥 도망치는 게 답이야. 니가 이길 수 있는 건 그 쪽이 원하는 카드를 이제 니가 쥔 후에 그걸 제공할 수 있을 때 부터다. 그 때부터는 이제 할머니든 가족들이든 니 눈치 살살 보고 좀 그러겠지. 물론 할머니가 좋은 점도 있으시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보기엔 너에겐 상처가 훨씬 큰 거 같은데 개고생 하지 말고 빨리 나오렴.. 나처럼 6년정도 부모님을 바꾸겠다고 투쟁하고 울고 싸우고 경찰아저씨도 불러보고 상담가자고도 난리 쳐보고 자살하겠다고 협박도 해보고 온갖 개지x를 다 해봤지만 절대 안바뀜. 조금은 바뀌지만 절대 그럴 가치 없다. 오히려 밖에 나오면 더 사이 좋아진다. 아무튼 제발 너 자신만을 위한 선택 하길 바랄게. 힘들게 살아서 이겨내야되 같은 신데렐라 콤플렉스 같은 거 절대 하지마. 그냥 넌 언어폭력적인 환경에서 사는 거고 폭력가정은 탈출이 답이다.

참지마오래 전

내가 상담을 오래 받아봐서 아는데. 여기 사람들 분명 가족을 생각해서 참아라 뭐 그런 말 많이 할 거 거든? 그거 굉장히 심리학적으로도 너에게 무리한 희생을 바라는 거야. 일단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너야. 너가 행복한 게 중요한 건데 지금 너만 가만히 피해받고 입 다물면 행복해지니까 다들 참으라고 그래야 착한 딸이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힘든 환경속에서 너를 희생하라는 거 진짜 굉장히 무리한 거 바라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꼰대들 말 듣지 말고 니 마음 소리에 집중하고 니 행복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어. 니가 집 나가면 엄마랑 같은 년이다 그런식으로 말하겠지만 그렇게 만든 것은 그 사람들이라는 걸 믿지 마. 그리고 그런 죄책감 때문에 너 자신을 희생하지마. 절대로 가족들을 위해 니 자신을 희생하지 마. 걔네 희생해 줘봣자 당연한 줄 알고 고마운 줄도 모른다. 그리고 나갈때 남동생이나 아버지때문에 죄책감 가지지마. 저 사람들도 마음 속으로는 니가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고 그런 거 다 안다. 그런데 자기들 편하고 싸우면 힘드니까 그냥 모른척하거나 자기합리화 하면서 모른척 하는거야. 내가 겪어봐서 암 ㅋ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지만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하면서 모른척 할 수 있다. 그럼 진짜 모르게 되지. 아무튼 니네 할머니가 그러는데 아무 행동 안하는 사람들도 나쁜 거야. 그러니까 죄책감 가지지 말고 니 자신을 위해 그냥 나와. 졸업할 때까지 왜 참고 견디니........그러다가 니 마음 다 썩어. 진짜 그래 .. .ㅠㅜㅜㅜㅜ 그러지 말고 어서 나왔으면 좋겠어., 내 카톡 아이디lasiakio인데 나한테 더 할 말있으면 카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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